아프간 인질 19명 전원 석방 청와대 브리핑 전문
아프간 인질 19명 전원 석방 청와대 브리핑 전문
  • 뉴스앤조이
  • 승인 2007.08.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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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하여 우리(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48분부터 7시 20분까지 우리 측과 납치단체 측과의 대면 접촉이 있었다. 이 접촉에서 다음과 같은 합의가 이루어졌다.

아프간 한국군의 연내 철군과 아프간 선교 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오늘 오후 개최된 우리 측과 납치단체 간 대면 접촉에서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한 것을 피랍자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와 함께 환영한다. 먼저 그동안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온 피랍자 가족들과 모든 국민, 그리고 피랍사태 관련 보도에 협조해 준 언론에 감사드린다. 이와 함께 피랍자 석방에 협조해 준 아프간 정부와 우방국,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국제기구 등 국제사회에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번 피랍사건에서 희생된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다시 한 번 깊은 조의를 표한다. 정부는 이번 석방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되어 피랍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오늘 이 대면 접촉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6시에 안보정책 조정회의가 개최되었다.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중간보고를 받으셨다. 조금 전 접촉이 끝나고 난 뒤 다시 보고를 받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모두들 수고 했다. 모든 국민이 큰 걱정을 덜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차질 없이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 달라” 이렇게 당부하셨다.

기자와 대변인 일문일답

- 김근철(경향) 기자 : 합의가 이루어진 것에 따라서 그러면 19명에 대한 신원을 어떻게 인도받게 되고, 그런 계획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

▲ 대변인 :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가급적으로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 합의 직후에 바로 석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 김응건(YTN) 기자 : 지금 19명 신원 조금 전에 브리핑에서 말씀하셨는데,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 그리고 석방 조건이나, 피랍 철군과 그리고 다른 조건은 없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 대변인 : 지금 상태는 아까 정례 브리핑에서 말씀드렸듯이 12명을 우리가 대면접촉 전에 직접 전화 등을 통해서 안전을 확인했다. 나머지 분들도 확인 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신변을 인도받게 되면 바로 건강검진을 할 생각이다. 현지에서 19명 모든 분들을 저희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하신 조건 문제인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가 공식적인 어떤 합의된 내용이다. 기타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

- 김재덕(CBS) 기자 : 김근철 기자가 질문을 하기는 했지만, 그 부분을 조금 더 세밀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 지금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렸을 텐데,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서 19명 신원이 인도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협의가 있던지 그 부분을 자세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

▲ 대변인 : 저희가 아직 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구체적인 절차에 대한 합의가 좀 더 필요할 수 있고, 석방이 되면 일단은 가즈니 주에서 카블로 가능한 한 빨리 저희가 이동을 하도록 할 것이다. 거기서 1차 검진이 끝나고 난 뒤에는 저희가 아직 경로를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귀국 경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하도록 저희가 노력해 나가겠다.

- 임동수(MBN) 기자 : 석방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협상이 급진전 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계기라 할까, 어떤 조건의 변화가 있었나?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지금 조건의 변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동안 우리는 납치단체 측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직·간접적인 접촉을 해 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정해 왔다.

그 과정을 현재로써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아프간 정부 및 지역 관계자, 그 다음에 다국적군, 국제적십자사, 아프간 적신월사, 아프간 주재 외국 공관, 이슬람 사회단체 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우리는 납치단체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는 아프간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서 성의 있게 노력해 왔다.

또한 국제사회에서도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전반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더불어서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납치단체 측에 충실히 알리는 것을 저희가 굉장히 중점을 두고 해 왔던 일이다.

이런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보고, 현재로서는 우리가 납치단체가 제기한 수감자 석방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아프간 정부와 성의 있게 협의 했으나 그것이 우리의 권한과 능력 밖에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왔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리겠다.

이런 부분들이 저희들은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또한 납치단체의 동의·다산부대 연내 철군과 아프간 내 선교활동 중지 여부를 저쪽이 수용을 했다. 납치단체 측도 많은 인질을 장기간 억류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모든 노력과 국제사회의 협력까지 포함해서 그런 결과들이 다 모여서 이런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그렇게 평가를 해 본다. 

- 강동원(KTV) 기자 : 납치단체들이 석방 조건으로 아프간 내 선교활동 중지를 요구했는데,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지금 아프간 한국 선교단이라든가, 그 철수는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자면 아프간이 입국 금지국으로 돼 있는데 이번 석방을 계기로 좀 완화될 전망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지금 저희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선교 때문에 가 있는 NGO 단체들은 다 철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말씀인데, 선교 중지요청을 어떻게 수용할 것이냐 인데, 첫 번째는 저희가 종교계와 협의를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여행금지국 등의 제도들이 있다. 이런 제도를 통해서 종교계와의 협상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위험한 선교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저희가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질문…, 오늘 궁금한 게 많으시겠지만 지난 40여 일 간의 모든 궁금증은 여기서 다 풀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늘 중요한 부분만 간단하게 하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

- 김재덕(CBS) 기자 : 그동안 납치단체가 계속 요구했던 부분이 아프간에 수감 돼 있는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 요구였는데, 이 부분은 합의 내용에 전혀 없다. 이 부분이 납치단체 측이 순순히 초래를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조건들이 제시된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밝혀 주시기 바란다.

▲ 대변인 : 제가 앞에 말씀드렸지만, 아프간 정부에 이런 부분을 저희가 설득을 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그것을 받아들이기 굉장히 쉽지 않다는 것, 한국 정부가 그것을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무장, 납치단체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겠다.

2007년 8월 28일 청와대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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