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愛’ 발로 쓴 희망의 노래 들으세요
‘가을愛’ 발로 쓴 희망의 노래 들으세요
  • 박지호
  • 승인 2007.11.0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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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마리아 초청 ‘밀알의 밤’…11월 18일 뉴욕장로교회

   
 
  ▲ 밀알의 밤은 11월 18일 (일) 오후 5시에 뉴욕장로교회(안민성 목사)에서 열린다.  
 
한 발로 턱을 괴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는 여인, 레나 마리아. 그가 뉴욕을 방문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뉴욕 밀알의 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밀알의 밤은 11월 18일 (일) 오후 5시에 뉴욕장로교회(안민성 목사)에서 열린다.

레나 마리아는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30㎝에 불과한 중증 장애인이다. 하지만 웬만한 일반인보다 더 많은 재주를 가졌다. 성가대 지휘부터, 피아노 연주, 요리, 십자수, 수영, 운전, 그림 그리기까지 한 발로 못하는 게 없다. 수영은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4개나 따올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지녔다. 혼자 걷는 데만 3년이 걸렸고, 옷을 입기까지는 12년이나 걸렸다는 그녀의 말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일들이다.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라는 책으로도 잘 알려진 레나 마리아는 아름다운 목소리도 가졌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두각을 보였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스톡홀름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복음성가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행복은 완전한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는 그녀는 전 세계를 돌며 찬양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단지 다른 사람과 사는 방법이 약간 다를 뿐”이라며, 진정 아름다운 노래는 목소리가 아니라 아름다운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다.

이번 밀알의 밤 행사에는 레나 마리아와 ‘휠체어의 지휘자’로 알려진 오하이오 주 라이트주립대학 바이올린 교수이자 지휘자인 차인홍 씨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한다. 이외에 뉴욕밀알선교합창단, 밀알과 씨앗들, 뉴욕밀알수화찬양단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미리 구입하거나 당일 행사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0불이다. 수입금은 밀알미션하우스공동체와 장애 학생 장학기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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