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목사. | ||
작년 11월에 열린 예람교회 부흥회 때 이 교회 집사 중 한 명은 “내년 3월 정기노회 때 이영희 목사 해벌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한 적이 있다. 최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 임원 중 한 명도 “노회 내부에서 이영희 목사 해벌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얘기해주었다.
뉴욕서노회는 작년 4월에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영희 목사에 대해서 3년간 목사직 정직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3년 이후에도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목회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당시 이영희 목사는 노회의 처분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예람교회 집사는 “3년 정직 자체가 불법이다. 헌법에 3년 정직은 없고, 1년 정직밖에 없다”면서 해벌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노회 목사 중 한 명은 “불법 여부를 떠나서 벌을 받을 만큼 받았고, 본인이 공개적으로 죄를 인정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며 해벌을 지지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해벌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반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작년 4월에 열렸던 뉴욕서노회 임시총회. 당시 이영희 목사는 노회의 처분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 ||
작년 노회는 이 목사에게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노회장에게 보고하라는 조치도 함께 내렸다. 치유 프로그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시한 사항은 없지만, 공인된 기관에서 해야 하며, 뉴욕과 뉴저지 지역이어서는 안 된다는 제한 조건을 붙였다.
노회 측 임원에 의하면, 이영희 목사는 최근 하와이열방대학에서 10여 일짜리 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치유 관련 서적을 읽었다고 노회에 보고했다.
작년 4월 29일 뉴욕장로교회 임시 공동의회에서 이영희 목사에게 시가 100만 불 상당의 사택과 현금 50만 불, 특별헌금을 지급키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 말이 다를 뿐, 아무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 예람교회는 작년 11월, 김장환 목사를 초청해 부흥성회를 열었다. 당시 교인 중 한 명은 “해벌 조치가 되면 청빙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 ||
당시 예람교회를 대변하던 교인은 이영희 목사가 교회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있다. 마음이야 청빙을 해서 모시고 싶은데 본인이 거절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작년 11월 예람교회 부흥회서도 “해벌 조치가 된 다음 목사님만 좋다고 하면 청빙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사안이 크고 심각한 만큼 여론이 아직도 이영희 목사의 복귀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하자, “(사람들이) 사건의 실체를 모르는 게 문제”라며,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고 해명했다. 그 교인에 따르면 이영희 목사가 “(두 여성도와) 동시에 그런 것이 아니라 (첫 번째 여성도와의 관계를) 정리한 상태에서 그런 것”이고, “(사람들은 이영희 목사를) 성도착증 환자인 것처럼 알고 있는데, 그 쪽에서 일방적으로 덤빈 거다. 워낙 순진한 분이라서 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