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핍박을 받는다고요?
교회가 핍박을 받는다고요?
  • 최종운
  • 승인 2008.02.26 18: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부자 장관, 1% 귀족 목사

요즘 한국 교회는 MBC 방송의 ‘뉴스후’의 대형 교회와 귀족 목사들의 호화 생활 방송 보도를 마치 교회가 핍박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봅니다.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신앙의식 구조에 경악할 뿐입니다. 감기를 예로 들어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병원의 의사가 ‘당신 감기 걸렸으니까, 생활 조심하고, 약 먹고 주사를 맞으세요. 그리고 생활 습관을 고치세요’라고 한다면 고마워해야 할까요? 아니면 나를 핍박한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 한국 교회 꼴이 나를 감기 환자로 만든 의사를 원망하고, 그리고 독감 바이러스를 미워하고 있습니다. 애써 감기 바이러스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감기는 몸의 생리적 이상 증상의 옐로카드입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주원인입니다. 추울 때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추위 자체 때문이 아니라, 건조한 날씨 등으로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등의 증세로 고생하게 됩니다.

보통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한기를 느끼고 코나 기관지의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감기의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에 침범했을 경우 코의 점막이 부어서 분비가 심해지며 재채기나 물 같은 콧물이 흐르다가 코가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전신이 나른해지고 두통이 생깁니다. 감기 중에 가장 심한 것이 흔히 유행성 독감입니다. 이는 코와 입을 통하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을 동반합니다. 

이밖에도 바이러스가 편도선에 침범했을 경우 편도선이 빨개지고 붓고 목이 따끔거리며 몹시 아파 침을 삼키기도 힘이 듭니다. 목감기는 목이 쉬며,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이런 저런 질병의 유발인자들로 부터 엄청나게 침투를 당하고 있습니다. 마치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들이 우는 사자처럼 자기의 먹이를 찾듯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이러스에 포위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감기를 두고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합병증의 시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감기는 몸의 생리적 이상 증상의 옐로카드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인 식습관과 생활을 인간의 질서대로 했을 때 몸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인 셈이지요. 정상적으로 신진대사를 협조하지 않겠다는 태클을 거는 셈입니다. 감기가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면 우리는 곧장 자신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약을 먹으려기보다 뭐가 잘못 되서 내 몸이 옐로카드를 보낸 건지 돌아봐야 된다는 말입니다.

축구 선수가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정작 자신은 왜 경고를 받았는지 모른다면 선수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주심의 경고를 계속 무시한다면, 그는 마침내 경기장에서 퇴장을 당하게 될 것임은 뻔합니다. 감기 역시 그렇습니다. 감기가 걸린 원인을 하나님 창조 질서에서 어긋난 식생활과 생활습관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그때그때 증상만을 없애려는 근시안적인 대응 자세만 반복한다면 마침내 최종 옐로카드인 암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육적·영적·개혁적·사회적 면역성이 사라져가고만 있어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질병의 원인과 역사가 사탄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목사들의 말을 듣고서 기도로 바이러스를 퇴치할까요? 아니면 바이러스 귀신아 물러가거라, 꾸중하고 나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을까요. 아니면 바이러스의 존재를 원망해야만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저항성 즉 면역력을 키워놓으면 됩니다. 암 역시 그렇습니다. 면역성이 없으니까 암의 노예가 되는 것이지요.

모두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어도 어떤 사람은 감기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감기가 걸리지 않은 것은 개개인의 면역성의 차이에 있습니다. 똑같은 암 유발 인자가 든 음식을 먹었어도 어떤 사람은 암세포로 전이되고 증식되어 악성종양으로 죽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장수하기도 하는 것은 모두 몸의 건강과 면역성 차이에 있습니다. 영적 환경이나 육적인 환경이나 교회 환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개혁 교회의 정체성이 노화되었고, 교회 건강성이 약해졌다는 반증입니다. 교회가 자본주의 사회의 영향력으로 돈을 너무 밝힌다는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일종의 조폭 기능을 가진 거룩한 폭력 단체화되어가고 있다면 너무 심한 비유일까요? 적어도 몇몇 소수의 귀족 목사들의 존재 메커니즘은 보스와 다를 바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 리더십과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항변은 할 수 없을 겁니다.

필자가 왜 감기 바이러스, 암 세포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한국 교회가 MBC 방송의 ‘뉴스후’에서 대형 교회의 귀족 목사들의 호화 생활을 보도한 것을 가지고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방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데 더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안타까워서 하는 말입니다. 이번 방송으로 대부분의 목사들은 세상이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습니다. 시대착오적인 설교로 성도들을 자기의 목회 방침에 맹종하는 똘마니로 만들뿐 사회로부터는 멀리하게 하고 복음이 본질인 개혁 교회의 정신을 망각하게 하여 점점 맹인으로, 농아로, 이명증환자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나귀나 돌을 통해서도 자신의 개혁의 의지를 드러내신 하나님께서 방송과 언론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1% 부자 장관,  1% 귀족 목사

드디어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초대 내각에서 벌써 낙마한 장관이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새 각료들은 이른바 ‘부동산 갑부 클럽’, ‘1억 달러 내각’이라고 합니다. 부동산 투기, 땅 투기의 혐의를 받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골프 회원권을 비롯한 일종의 귀족 생활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내정자들 대부분이 두서너 채의 주택과 토지를 보유한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 부자들로 알려져 사회적 파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각을 두고 전국민의 1% 내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형 교회의 귀족 목사 역시 한국 교회의 1% 귀족목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첨예한 양극화의 유리된 정서를 가지고 무슨 정치를 하고 정책으로 국정을 하겠다는 건지요? 역시 귀족 목사로 호화 생활을 하면서 무슨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고 복음을 선포하고 주의 종으로 자처를 하고 있는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귀족 장관과 귀족 목사는 여러모로 닮은 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총체적으로 서민들과는 다른 별천지에 사는 사람들이 좌우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를 어찌 해야 합니까?

지금 우리나라는 이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탈법, 편법을 동원하지 않고 정당하게 재산 형성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들 장관 대부분이 강남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 장관의 정책 역시 강남을 위한 정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로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한다고 하지만 어디 서민들의 형편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사치스럽습니다.

공무원은 국민들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천상에서 뚝 떨어져 있으니 우리나라는 감기의 단계를 지나서 병이 걸려도 단단히 걸려 있습니다, 부분적 암 증상의 예후까지 보이고 있으니 어찌 해야 합니까? 중한 병이 걸린 몸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명의가 필요합니다. 교회를 치유하기 위해서도 명의가 필요합니다. 역시 국가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도 명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처방을 단단히 하여 몸의 면역성과, 교회의 면역성, 국가의 면역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운 / 기자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esar 2012-04-15 18:21:40
Short, sweet, to the point, FREE-exatcly as information should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