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부자·고소영'은 미국산 쇠고기 먹을까
청와대 '강부자·고소영'은 미국산 쇠고기 먹을까
  • 김동수
  • 승인 2008.04.30 09:2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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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질 좋은 고기가 아니라 값싼 광우병 위험 고기라고 알려라

   
 
  ▲ 땅부자 청와대 수석과 각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들은 먹지도 않을 미국산 소고기를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고 홍보하지 말고 값싼 광우병 위험 쇠고기라고 널리 알려야 한다.  
 
4월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새 정부 고위 공직자 재산 등록 신고 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수석들의 평균 재산은 35억 5,610만 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54억 7,401만 원이다. 과연 354억 재산가 대통령과 35억대 청와대 수석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먹을 것인지 묻고 싶다. 참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주무부서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7억 원으로 신고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질 좋은 값싼 쇠고기를 도시 근로자들이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또 2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은 21일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더 한심한 일은 한미 쇠고기 협상을 주도한 농림수산식품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은 광우병 특정 위험 물질(SRM)을 '복어의 독(毒)'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민동석 정책관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특정 위험 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 마치 독을 제거한 복어를 우리가 아무런 걱정 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대통령은 질 좋은 쇠고기를 싸게 먹이겠다, 주무장관은 광우병이 과장됐다, 협상 정책관은 SRM만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했다. 이 발언을 보면 이들에게 대한민국 국민 건강권을 책임지게 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비극이다.

민동석 정책관은 복어 독과 광우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prion)이란 단백질 입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 복어 독은 위험해도 전문 자격증을 가진 조리사가 요리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복어 독은 즉각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만, 광우병은 10년 이상 잠복기를 두고 발병한다. 그러니까 복어 독과 광우병 원인 물질 '프리온' 단백질 입자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

특히 프리온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변형 단백질이다. 아무리 높은 온도에서 끓이거나 튀겨도 없어지지 않는다. 프리온을 '0.001g'(후추 한 알의 1000분 1)만큼만 섭취해도 인간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 인간 광우병은 한 번 걸리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결국 '죽음'이다.

어쩌면 인간 광우병 잠복 기간이 10년 이상이므로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천 장관, 민동석 정책관은 자신 임기 동안에는 발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통해 광우병 위험 물질 부위가 우리 식탁에 오르고, 그것을 먹은 우리 국민이 10~15년 이후에 인간 광우병에 걸린다면 책임을 질 것인가?

그때 가서 먹은 사람들이 잘못이지 우리 책임은 아니라고 말할 것인가?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는 가난한 도시 노동자들이 먹고, 결국 인간 광우병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수십억 땅부자들, 354억대 대통령이 정말 자신들 식탁에서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까?

미국산 쇠고기가 국익을 위한 위대한 결단이라고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청문회를 수용하고, 청문회가 부족하다면 국정 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에 노출되었음을 설명하고, 광우병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적극 홍보해야 한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비록 한우보다 값은 싸지만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땅부자 청와대 수석과 각료들 자신들은 먹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고 홍보하지 말고, 값싼 광우병 위험 쇠고기라고 널리 알려야 한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 이 글은 <뉴스앤조이>와 기사 제휴를 맺고 있는 <오마이뉴스>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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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dog 2008-05-05 09:45:53
옴마이 뉴스 김동수 기자는 이사람들이 미국 소고기를 안먹는다고 어떻게 단정했는가 ? 그들은 미국에 출장와서도 먹고 한국에서도 이번에 수입재개되면 즐겨 먹을 것이다. 검증안된 사실을 유포하여 듣는자로 하여금 분노를 유발케하는 수법이 바로 전형적인 좌파의 선동술이다. 미주 뉴-조는 재미동포들에게 사랑받는 싸이트가 되려거든 본국의 좌편향 언론(?)과의 관계를 속히 단절하라.

bulldog 2008-05-05 09:33:34
그동안 '영' 의 양식을 전해주던 미주 뉴-조가 '육'의 양식, 그 중에서도 육식인 소고기에 관한 옴마이 뉴스의 기사를 전재 서비스해주니 진실로 진실로 감사하나이다. 그런데 수십년 전부터 이 미국땅의 허다한 한인교회에서 친교시간의 18번인 소고기 국밥에다가 무슨 특별한 날에는 갈비에 바베큐를 즐겨왔는데도 지금껏 단 한사람도 광우병에 걸린 사실이 보도된 적이 없었던 것은 어찜이뇨? 광우병 잠복기 ???

바가지 2008-05-03 11:10:57
뉴조는 특히 미주 뉴조는 한국의 오마이뉴스로부터 제공되는 기사들을 모두 삭제하시고 그들과의 제휴관계를 단절해 주시기를 독자의 한사람으로 권고드립니다. 미국을 고향삼아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반미 좌경진보일색의 오마이뉴스들은 정말 객관적이지도 또한 형평성이 맞지도 않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이곳에서 조차 쓰레기 같은 그들의 글을 보고싶은 마음은 전혀없습니다.

bulldog 2008-05-02 07:42:32
. . . 까놓고 주한미군철수 운동을 벌이시는게 어떠실런지요 ?

소금 2008-05-01 07:14:42
계속되는 기사들이 좀 심하다 싶어서 답글 올립니다. 한우가 미국소보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가 있는지도 짚어 보지 않고, 또 소고기수입이 어떻게 기독교인의 정신 개혁과 관련이 되는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앤조이가 형평도 없이 진보의 소리만 대변한다면, 성경의 원리도 모르고 한국 기독교를 이렇게 만들어논 보수의 소리지름과 뭐가 다릅니까? 친미, 반미, 보수, 진보, 이런 편가름 이제 뉴스앤조이가 넘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