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공 세력이 40일 동안 촛불 집회 이끌어'
'용공 세력이 40일 동안 촛불 집회 이끌어'
  • 이승규
  • 승인 2008.06.17 14: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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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CBMC 주최 조찬기도회…설교자와 주최 쪽 소통 부족

   
 
  ▲ 가장 노골적으로 시각을 드러낸 정인국 박사가 기도하고 있다. 정 박사는 '용공 세력이 40일 동안 촛불 집회를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 기독실업인회(CBMC)가 6월 13일 오전 7시 30분 플러싱에 있는 금강산 식당에서 '국가를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과 미국의 지도자들, 그리고 한국의 현재 상황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하지만 주최한 쪽의 본심과 설교 내용이 많이 달랐다.

주최 쪽의 생각은 특별 기도에서 나왔다.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를 한 정인국 박사는 가장 노골적으로 자신의 시각을 드러냈다. 정 박사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 집회를 거론하며 "반미 세력과 용공 세력이 40일 동안 촛불 집회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이어 "무지하게 억지를 부리는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이와 함께 "이 어려움을 잘 인내하게 하시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하나님이 간섭해달라"며 "미혹된 사상에서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주님밖에 없다"고 했다.

인사말을 한 강현석 전 북미주총연 회장의 시각도 이와 비슷했다. 강 전 회장은 '노조 파업이 속히 중단되도록', '불순한 정치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등의 발언을 했다.

'무지하게 억지 부리는 백성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최형무 CBMC 전 회장은 '지도자와 국민을 위한 기도'에서 "국가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분열하는 백성이 되지 않고, 단결하는 백성이 되게 해달라"고 했다. '미국의 영성과 새 지도자를 위한 기도'를 한 써니 강 미국 CBMC 국제 이사는 "대한민국이 회복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어렵고 힘든 장애물을 헤쳐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이날 기도회의 성격을 이해한다면 최 전 회장과 써니 강 씨의 얘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다.

특별 기도가 끝난 뒤 모두 통성으로 기도를 하는 시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기도가 더 많이 쏟아졌다. 50대 중반의 한 남성 참석자는 "이명박 장로님을 지켜달라"고 기도했고, 50대 중반의 한 여성 참석자 역시 "이명박 장로님이 어려움 당하지 않게 하나님께서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기도 전에 있었던 설교의 내용은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랐다. 이날 설교는 이학준 교수(뉴브런스윅신학교)가 '솔로몬의 성공적인 통치'라는 제목으로 했다. 이 교수의 설교 내용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촛불 집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좀 더 진지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이학준 교수, '이명박 대통령이 좀 더 겸손해야'

   
 
  ▲ 설교를 한 이학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좀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민심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어 몰입 교육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솔로몬의 예를 들었는데, 솔로몬처럼 국민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길만이 이 난국을 타개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솔로몬 왕이 어려움을 헤치고 후대에 기억되는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백성)에게 겸손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과 솔로몬 왕의 경우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솔로몬 왕은 내부 권력 투쟁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을 겪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영어 몰입 교육 정책부터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솔로몬의 경우 자신의 어려움을 알고, 일천번제를 드리는 등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잘 분별해 어려움을 벗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은 아직 솔로몬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나 솔로몬 모두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 이후에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를 초청해 난국을 타개해나간다고 했지만, 청와대에 초청 받은 목사들은 조용기 목사, 김장환 목사, 김선도 목사 등 주로 대통령을 위해 쓴 소리를 할 사람보다는 듣기 좋은 말을 해 줄 사람 위주였다. 또 이 대통령은 촛불 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집회의 배후설을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고 있다. 하지만 솔로몬은 나라가 어려워지자 직접 일천번제를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간구했다.

이 교수는 훌륭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맞는 이념을 실천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가 갈 나이가 됐다고, 아버지가 될 나이가 됐다고 훌륭한 남편과 아버지가 될 수 없듯이 그 자리에 맞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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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2008-06-18 21:26:55
지난대선때부인김윤옥씨하고부산모사찰에가서불교인들표를의식해사찰에가등록한것을모방송에서보았는데요 교회장노란자가부인도권사라고하는데요 이런 신앙을팔아 대통령됄라고하는모습보고얼마나불쌍하던지요 이명박내외는반드시하나님게회게해야합니다회계없이는하나님의진노가풀리지않을것입니다 그리고요 진정한장노뜸돼면 그의입에서하남님소리한번해야한다고보는데요 그의모습은온토ㅇ세상과타협하는모습을보니안타까워죽겠습니다 이런모습을진정김진홍목사는이명박씨에충고해야한다고봅니다아부만하지말고따끔한나단선지자처럼다윗왕에게한것처럼행동을보여야한다고봅니다이런것이한국교회목사님들이해야한다고보여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