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에서 '그 길'을 찾자
하나님나라에서 '그 길'을 찾자
  • 박지호
  • 승인 2008.07.01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OSTA USA 2008 1]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주제로 개막

   
 
  ▲ 'KOSTA USA 2008'이 시카고에 있는 휘튼대학에서 개막됐다. 올해 주제는 '이 시대에 바른 길로,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이다.  
 
미주 한인 청년 학생 집회인 'KOSTA USA 2008'이 6월 30일 시작돼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KOSTA에는 미국 42개 주와 독일, 캐나다, 한국 등에서 강사와 자원봉사자 200여 명을 포함해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카고에 있는 '휘튼 컬리지'(Wheaton college) (1983년생 이후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다)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이 시대에 바른 길로,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이다. 물질적인 안정과 풍요로운 삶이 신앙이 되어버린 이 세상과, 그 흐름에 힘없이 끌려 다니는 교회의 무기력한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하나님나라'를 대안적 담론으로 꺼내들었다. 맘몬이 '그 길'(the way)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하나님나라 속에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바른 길'(the way)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첫째 날은 개회 예배와 저녁 집회가 열렸다. 저녁 집회는 볼티모어에 있는 갈보리교회 노진준 목사가 'The People of the kingdom'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노진준 목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고 되물으면서 하나님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을 종교적인 행위로 인식하고 성과 속의 개념으로 구분 짓는 그릇된 태도를 지적했다.

   
 
  ▲ KOSTA에 참석한 사람들이 강사의 설교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라'는 말씀은 복을 받기 위한 공식이 아니다. A를 하면 B를 주겠다는 계약도 아니다. 그것은 직장이나 가정보다 교회를 우선하라는 말도,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기도나 말씀이 귀하다는 말도, 목사가 평신도보다 성스럽기 때문에 구별해서 대접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그럼 염려하지 말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노진준 목사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는 뜻이 아니라 염려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존재와 주권을 의식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염려하지 말라는 말은 하나님의 계획과 주권을 인정하라는 말이다. 염려를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사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들에 핀 백합화와 솔로몬의 옷과 어떻게 질적으로 비교할 수 있겠나. 그 둘의 차이는 하나님의 존재 유무다. 하나님이 그 속에 계시고 하나님이 돌보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노 목사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은 거창한 것을 요구하는 것보다 일상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두려움의 목소리가 들릴 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의 이름을 높이는 삶에서 시작한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개회 예배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노창수 목사가 '글로컬(glocal) 시대의 킹덤 피플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노창수 목사는 "더욱 세속화되어가는 글로컬 시대에 하나님나라 속에서 개인이 걸어가야 할 길은 어떤 모습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은 남다른 인격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희생해서 세상을 섬기는 사람들이고, 세상 속에 살면서 거룩하게 구별되는 사람들"이라면서 "대회를 통해 하나님나라 백성의 가치관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OSTA USA 2008'은 미주 한인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삶의 전 영역에서 선교사적인 삶을 살도록 독려하는 장이다. 대회 기간 중에 42개의 주제별 강의가 있고, 조별로 모임을 가지며 조원들과 고민을 나눈다. 또 참가자들은 강사들과 상담하면서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 고민할 계획이다. 

(기사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