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우리 땅'
  • 이승규
  • 승인 2008.07.1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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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들, 일본 영사관 앞에서 규탄 시위…'역사 교육 강화해야'

   
 
  ▲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를 위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일본 역사 교과서에 명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뉴욕에 사는 한인들도 7월 18일 오후 12시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있는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60여 명은 뉴욕한인회, 플러싱한인회 등에서 참가했으며, 주로 60대로 보이는 노인이 많았다. 이들은 '독도는 우리 땅', 'JAPAN STOP LYING' 등의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고 "일본은 독도 찬탈 음모를 포기하고, 독도 영토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만천하에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일본 정부가 계속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면, 일본 상품 불매 운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은 미국에 있다는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미국 정치인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홍보 활동도 병행하자고 촉구했다.

뉴욕에 있는 한인들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독도를 지키기 위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홍보를 계속 해야 하며 △초등학교부터 독도와 관련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우리나라가 역사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어 일본이 계속 도발을 하는 것이다"며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은 일본이 계속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없지만, 사태가 벌어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해석을 내렸다. 일부 참가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저자세 외교'를 원인으로, 일부는 '대한민국의 국력이 약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했다.

   
 
  ▲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피켓을 든 한인.  
 
김경락 목사(뉴욕 흥사단 회장)는 "이명박 대통령의 저자세 외교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며 "미국에 와서도 저자세로 일관해 지금 한국이 저 난리가 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CEO 스타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헌진 회장(나라사랑 민족사랑회)은 "주권 국가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무엇보다 국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우리나라가 국력이 약해 일본이 계속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뉴욕에 있는 한인들이 이번 사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해 한 달이 넘게 촛불을 들더니, 이번 사태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독도 문제가 바로 촛불을 들어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뉴욕에 있는 한인들은 앞으로 계속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가칭 '독도 지킴이 위원회'를 만들어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국제 사회에서 분쟁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기 때문에, 일본영사관 앞에서의 규탄 시위는 상황을 봐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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