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좋지만, 교회는 싫다'는 무신론자 김 아무개 씨는 복음서를 들여다보며 거듭 물었다. '기독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거냐'고, '이런 예수를 믿는데, 교회는 왜 저 모양이냐'고. 예수를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예수처럼 살지 않아서 싫은 건데, 교회는 '예수천당'만 외쳐댄다. 김 씨는 오늘도 '기독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미주뉴스앤조이>의 독자인 허 아무개 씨는 '그럼 어떡하란 말이냐'며 대안을 찾는다. '교회 성장'이란 자폐증에 빠져 오늘날 교회가 운동력을 상실한 채 개인 구원을 위한 종교 기관으로 전락했고, 교회가 시장과 자본의 논리에 종속되어 기업화 되고 있다는 진단에 동의하지만, 그것에 대한 처방이 없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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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창립포럼은 7월 14일,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저녁 7시에 열린다. | ||
평화주의적 관점의 기독교 세계관을 한국 교회에 소개했던 김기현 목사(부산수정로침례교회)는 '기독교 세계관'의 틀을 통해 기독교의 현실을 진단하고 성찰할 예정이다. 교회가 세상과 분리된 삶을 살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과 동화된 삶을 살아서 문제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세상과 혼합된 신학과 실천을 반성하고 하나님나라 공동체로서의 교회와, 실천을 담보하는 새로운 세계관 운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교회 갱신과 사회 변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소개할 예정이다. 청어람아카데미 기획자로 있는 양희송 실장은 '하나님나라는 교회보다 크다'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하면서, '하나님나라'란 신학적 이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한국 내의 다양한 시도와 상황 인식을 나눌 계획이다.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는 패널 토론을 통해 논의의 폭을 넓히고 '기독 운동'의 다양한 실천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 2명의 주제 강사를 비롯해 총 6명의 패널이 자신의 활동 분야를 설명하면서 교회 갱신과 사회 변혁을 위한 기독 운동의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문 선교사는 해외 활동과 선교에 대해서, 바른교회아카데미의 심경미 목사는 교회 안팎의 여성 문제를, <복음과상황>의 편집위원인 박총 전도사(캐나다 성산교회)는 북미주 청년 운동에 대해서, 열매나눔재단의 김범석 목사는 교회의 대사회 운동과 대북 사업에 관해 논할 예정이다.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는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을 고민하고, 더 나은 교회의 미래를 열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총체적 접근, 교회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 그리고 현실을 넘어서는 대안적 방식을 통해 신앙의 의미를 찾아가는 기독교 운동이다.
LA 교계에 있던 공부 모임들이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각자 갖고 있는 콘텐츠와 진행하고 있던 공부 모임을 공유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공부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첫걸음을 뗐다.
작년 11월부터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함께 모이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10여 차례의 준비 모임과 2회의 공개강좌를 가졌다. 올해 1월에는 백종국 교수(경상대학교)를 초대해 '미국 금융 위기와 한국의 자본주의 그리고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열었고, 5월에는 천체물리학자인 우종학 박사를 통해 '신앙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갖기도 했다.
일시 : 7월 14일(화), 저녁 7시
장소 :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3층 강당) 313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건물 뒤편 주차장, 또는 지하 주차장 이용)
주최 :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
참여 단체 : 미주뉴스앤조이, 기독교세계관네트워크, 연구모임 RADIX, 평화의교회, 이음교회, 살림교회
문의 : cafrap@gmail.com (박상진 운영위원 213-507-6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