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연회는 결국 갈라지나?
미주연회는 결국 갈라지나?
  • 심자득
  • 승인 2011.03.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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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판 감리교사태

한발 늦은 박효성 목사

감리교사태가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특별연회에서는 감독 당선자가 둘이 나와 정통성을 사이에 놓고 분쟁중에 있다. 지난 12월 17일 이후근 목사가 백현기 직무대행의 첫 출근에 맞춰 홀로 본부를 방문해 직무대행을 만난데 이어 박효성 목사가 일행들과 함께 지난 1월 18일 직무대행을 면담하기 위해 입국하는 등 당사자들의 발길이 바빴다. 

결과적으로 이야기 하면 발빠른 이후근 목사는 직무대행으로부터 ‘당선자’로 인정을 받았고 한발 늦은 박효성 목사는 인정을 못받았다. 박효성 목사의 말을 빌리자면 “목회에 바쁜 우리로서는 연말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면 화근이 되었다.

간추린 미주연회 감독선거 사태 

지난해 9월 미주특별연회에서는 이후근 후보와 박효성 후보가 각각의 선관위를 꾸리고 투표용지까지 달리해 우편투표를 실시, 결과적으로 박효성 목사측은 상대방이 자신들의 선거일정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표당일 이후근 목사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고는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은채 박효성 목사의 무투표당선을, 이후근 목사측은 하루 늦게 개표하여 총 유권자 185명중 112표가 유효가 되어 102표대 10표로 이후근 목사의 당선을 각각 발표했다. 박효성 목사측은 당시 총회선관위가 배포한 투표용지가 아닌 사제 투표용지를 제작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지난해 10월 5일, 미주연회 선관위원장이었던 이영금 장로가 이후근 목사에게 당선증을 수여하고 있다. 뒷편으로 한국 총회선관위에서 파견된 이하일 목사(우)와 김광이 장로(좌)가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 <당당뉴스>)

당시 선거권을 어디까지 줄것인가와 선관위원회의 결정사항의 진위여부, 선관위원장 직임정지 등을 둘러싸고 미주연회 감독선거가 혼탁양상을 벌였다. 그중 사태가 벌어진 핵심 이유는 “선거권을 어디까지 주느냐”였다. 

박효성 목사측은 “장정에 정한대로 12월31일까지 부담금을 완납한 이에게 선거권을”, 이후근 목사측은 “미주연회의 특성과 관례, 그리고 연회실행부의 결의에 따라 연회전까지 완납한 이에게 선거권을” 주어야 한다며 다투었던 것인데 이문제가 뜨거워진 이유는 경우에 따라 양 후보의 득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튼 미주연회는 선관위가 안수철 목사를 선관위원장으로 하는 측과 이영금 장로를 선관위원장으로 하는 측으로 나뉘어 선거를 진행하는 지경에 이르러 각각 감독을 선출해 냈고 이후 한국의 총회감독선관위는 이후근 목사를 공식 당선자로 인정하여 당선증을 전달하면서 국내에서 보기엔 사태가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주연회내에서는 서로 자신이 정통이라며 선거 이후에도 양측간 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미주연회 행정 파행 

이런 가운데 미주연회 총무이던 조동삼 총무는 두 명의 감독사이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하다가 11월 18일에 중립을 표방하며 연회본부를 폐쇄하고 연회본부 재정을 동결시키면서 행정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조동삼 총무는 이날 발송한 총무행정서신에서 “두 감독당선자가 각각 권리를 주장하며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민했다”며 “두 목사 모두 감독으로 인정할 수 없으니 감리회 최고행정책임자가 인정하거나 단일화 될 때까지 연회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후근 목사가 총무를 해임시키고 연회간사인 홍석민 목사를 총무직무대리에 임명하고는 연회본부가 잠긴 것을 빌미로 연회본부를 뉴욕소재 자신의 교회로 옮겨 행정을 이어갔고 이후 조동삼 총무는 이후근 목사와 대립하며 따로이 연회홈페이지를 개설하고는 박효성 목사의 행정서신을 게시하였으며 과정고시나 자격심사, 연회부담금 수납 등의 연회행정을 자신의 주도하에 진행해 갔다.

한편 박효성 목사는 2010년 11월과 12월에 감독헤드지를 사용하여 전 미주연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후근 목사가 불법적 이탈행동들(연회본부이전, 총무직무정지, 대행임명, 일부감리사 자격정지)을 반성하고 대화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어 자신이 감독당선자이며 연회실행부를 곧 소집할 것이고 자격/과정절차를 진행할 것임과 ‘부담금을 1.5%에서 1%로 하향조정하니 조동삼 총무에게로 납부할 것’을 알렸다. 

박효성 목사의 입국과 직대 면담 

그러나 백현기 직무대행은 12월 29일자 행정서신을 통해 “당선자는 기호1번 이후근 후보”라고 못박고는 “당선자 문제로 다툼이 있다면 별도의 재판을 통할 것과 모든 연회 행정 업무는 이후근 감독의 지시를 따를 것”을 권고하는 등 이후근 목사가 당선자임을 공식 인정했다. 

박효성 목사측의 임승호 목사는 지난 10월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지난 9월28일의 선거가 무효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선거권자격규정과 선거인 명부열람 공개규정위반, 선거관리 불공정집행, 선거관리 방해로 2곳에서 투표진행하여 2명의 감독이 당선되는 결과 초래하였으므로 이는 명백한 선거무효”라는 이유다. 그러나 이 소송은 29회 총회 미개최로 인해 언제 열리게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박효성 목사는 이 문제를 사회법으로 가져 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직무대행이 이후근 목사에게 정통성을 부여하자 박효성 목사는 지난 2일에 항의성 서신을 직무대행에게 발송한데 이어 18일에는 조동삼 총무, 감리사 등 일행 5명을 수행하고는 직접 입국하여 백현기 직무대행을 찾았다. 

박효성 목사는 백현기 직무대행에게 “직무대행이 사태의 심각성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한 채 이후근 목사의 요청에 따라 이후근 목사를 감독으로 인정한다는 공문을 발송 함으로써 미주연회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사실상 미주연회의 분열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항의하며 8천여만원에 이르는 연회사업지원금이 한쪽으로 보내지지 않게 해줄 것과 직무대행이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백현기 직무대행은 “자신이 경솔했다. 이렇게 까지 심각한줄은 몰랐다.”며 잘못을 시인했다고 오늘(21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박효성 목사가 밝혔다. 그러나 본부의 한 관계자는 백현기 직무대행의 확인을 거쳤다고 전제하면서 “백대행의 뜻은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은것에 대한 유감표명일 뿐 ‘경솔’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직무대행은 “상무처리 차원에서 그리 한것이기에 (이후근 목사를 당선자로 인정한 공문발송을)돌이킬 수는 없다”고 답변하면서 이후근 목사를 당선자로 인정한 것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박효성 목사에게 알렸으며 다만 이후근 목사와의 대화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박효성 목사는 이후근 목사와의 대화성사에 비관적이었다. 이미 수차례 미주연회의 화합차원에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후근 목사가 일절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무대행이 자신을 인정해준 마당에 아쉬울것이 없다는 이유에서 일 것’이라는 것이다. “제비뽑기로 감독을 정하자는 제안까지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더 이상 대화의 여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 좌로부터 조동삼 목사, 김민희 목사, 임승호 목사, 박효성 목사, 이병준 목사, 안성국 목사 (출처: <당당뉴스>)

독립된 미주연회 조직하겠다. 

박효성 목사 일행은 오늘 오전 10시 코리아나호텔에서 교계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효성 목사는 “본부 방문결과 이제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독립된 연회를 조직할 것”이라며 미주연회의 분열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어 박효성 목사는 “독립연회를 조직할 시 은급에서 자유로운 30-40대 목회자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뚜껑을 열어보기 까지 알수 없다. 7대3의 비율로 갈릴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 비율은 목회자의 수가 아닌 ‘교세’”라고 부연하며 한발 물러섰다. 감신출신이 많은 미주연회의 현실상 미주연회가 분열되더라도 자신에게 확연하게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연의 고질적 병폐를 지적하기도 했다. 

박효성 목사는 연회행정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진급중에 있는 목회자 40여명이 반으로 갈려 양측으로 안수를 받으러 가게 될것이라고 예상한 뒤 현재 진급과 자격심사위원장이 자기편에 섰음을 언급하여 진급중에 있는 목회자들이 선택에 따라 불이익을 받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내려놓겠다 ?

이렇듯 강공으로 일관하던 박효성 목사는 “화해와 일치를 위해 불법을 자행한 자들이 자신들의 불법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면 감독직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전향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어 ‘불법을 자행한 자’로 전 감독, 몇몇 감리사, 그리고 연회본부 간사 등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반면 이후근 목사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앞서 지목한 이들이 “사과하면 이후근 목사를 감독으로 인정하겠다”고 하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제안은 이미 전에도 한것이었으나 상대측이 안받더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을 비방하는 불온 서신이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로 발송된 것을 두고는 당초 상대측의 소행으로 의심하는 듯 했으나 과정을 설명하는 말미에 이르러서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내부 성도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이렇게 두시간여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효성 목사는 출국했다. 

이후근 목사측의 반론 

한편 박효성 목사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회견에 대한 이후근 목사측의 의견을 묻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후근 목사측은 박효성 목사측의 주장과 제안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박효성 목사가 내놓은 기자회견문(아래 사진 참조)에 대해서도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름을 주장하기도 했다. 얼마 후 뉴욕시간으로 밤새 작성한듯 미주연회 총무직무대행 홍석민 목사 명의의 반박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아래 박스 참조). 

먼저 진급대상자들이 반반으로 갈릴 것이란 박효성 목사의 발언에 대해 이미 자신들에게 ‘41명의 대상자 중 38명’이 진급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나마 나머지 3명도 ‘박효성 목사에게 동조하는 감리사 교회의 수련목’이어서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박효성 목사가 ‘사과를 조건으로 다 내려 놓겠다’는 제안을 한것에 대해서는 들은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제의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문서형태로 제안이 왔다면 인간적 차원에서라도 고민해 볼만한 사항이나 대표성이 없는 이를 통해 구두로 건네지는 제안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비방편지를 보낸 주체로 의심 받는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감이라며 사실 무근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반박문의 요지 

반박문의 상당부분이 부담금 납부와 관련된 선거권 부여의 합법성을 설명하는데 할애 되었다. 반박문에는 “미주특별연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시행방법은 연회 실행부위원회의 결의에 의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정의 미주특별연회 감독선거관리(장정 제226단 제125조) 규정에 근거하여 지난해 3월 4차 실행위에서 연회 전까지 부담금을 낸 이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할것을 결의한 것이며 이는 불법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 문제는 당시 진실게임으로 도마에 오른적이 있다. 

이어 안수철 선관위원장의 독단적 선관위 운영과 선관위 파행과정, 개표결과, 11월 1일의 연회본부 사건과 조동삼 총무의 행보, 연회본부 이전 과정 설명, 백현기 직무대행의 인정, 연회행정의 정상 운영 등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백현기 직무대행의 행정서신에 나타난 직무대행의 판단은 대단히 상식적인 판단이며 장정에도 부합하는 권고”라고 추켜 세우고는 “박효성 목사측이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은 이후근 감독의 불법선거 운동에 대한 고발이 아니기에 판결시까지 감독의 직무수행에도 문제가 없음”을 밝히는 등 연회행정이 정상을 찾아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주연회 결국 갈라지나? 

홍석민 총무대행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효성 목사가 연회 분리를 시도할 시 그분이 예상하는 만큼의 세가 결코 모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국까지 간 것은 그만큼 다급하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하며 무엇을 얻어서 돌아갔는지를 되물었다. “결국 연회를 갈르겠다는 것 아니냐 그렇게 까지 해야 하겠느냐”고 미주연회의 앞날을 걱정했다. 이것은 박효성 목사의 걱정이기도 하다. 

연회가 갈라지는 것을 피하고 싶은 양 측 모두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행보는 이거 아니면 저것을 선택하라고 압박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동안의 감리교사태에서도 경험한 바 있던 치킨게임을 미주연회에서 재탕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상대를 향한 칼날도 “획책, 결탁, 만행” 등 휘두르는 순간 상처요 앙금일색이다. 

섬기기 위해 감독이 되려는 건지, 누리기 위해 감독이 되려는 건지는 과정에서 다 드러나게 마련이다. 법을 세우기 위한 동기로 다툼이라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고있지만 결국 감독이 되려는거 아닌가. 한국에서는 못하는 멋진 내려놓음과 부둥켜 안음의 소식이 미주에서 먼저 들려지기를 바래본다. 

 

박효성 목사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

혼란 중에 있는 미주 연회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미주 연회는 총회 선관위를 통해 이후근 감독이 당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부정이라 주장하며 이를 인정치 않고 불법 사제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효성 목사를 감독으로 인정하는 측으로 말미암아 연회가 분열되고 외견 상 본부가 둘이 생겼으며 미주 연회 홈페이지가 둘이 되어진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의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지난 10월에 있었던 미주 연회 감독 선거의 선거권자 결정의 기준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박효성 목사 측의 주장에 따르면 장정 선거법 상 12월 31일까지 모든 부담금을 완납한 연회원 만이 선거권을 가질 수 있으나 미주연회 감독과 일부 연회실행위원, 총회선관위원장이 결탁하여 불법적으로 연회 전까지 부담금을 완납한 회원들 모두에게 회원권을 줌으로 불법적인 선거를 행하여 이후근 감독이 당선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연회 전까지 부담금을 완납한 연회원에게 선거권을 제공한 것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3월 16일에 있었던 제4차 미주특별연회 실행위원회 (이하 미주 실행위라 함)에서 차 모 회원이 미주 연회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여 총회의 회원권과 선거권에 대하여 연회 전까지로 할 것을 실행부 전회원의 이름으로 건의할 것을 동의하였고 이에 김 모 장로 (박효성 목사 지지)가 제청함으로 가결되었습니다. 이는 “미주특별연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시행방법은 연회 실행부위원회의 결의에 의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정의 미주특별연회 감독선거관리(장정 제226단 제125조) 규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장정은 미주 연회의 특수성을 인정하여 “제 3 편 조직과 행정법”에 미주특별연회 만을 위한 여러 가지의 특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제 7 장 미주특별연회).

또한 이 안건이 결의가 아닌 건의안이 된 것은 선거인 명부 관리는 장정 상 총회 선관위의 직무이기에 연회 자체로 결의할 수 없는 내용이기에 총회 선관위에 건의토록 결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총회 감독 선관위가 구성된 후 한기형 전감독은 이러한 결의를 근거로 실행위 위원장으로 총선위에 협조 공문을 보냈고 총선위는 8월 19일 감행제2010-085호를 통해 “3월 16일 제4차 미주특별연회 실행위에서 결의된 선거권 확대에 대한 협조 요청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그대로 따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장정에서 규정한 절차를 밟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와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주특별연회 선관위 안수철 위원장은 8월 25일 미주연회 선관위원들과의 사전 논의 없이 총회 선관위원장의 명의를 도용하여 개인적으로 선거인 명부를 공개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 명의 다른 미주 연회 선관위원들이 배제되어짐으로써 이들은 안수철 위원장에 대해 반발하게 되었고 미주 선관위는 파행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안수철 위원장은 선관위원들을 배제한 채로 선관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파행적 행동으로 말미암아 미주연회 감독 선거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총선위는 안수철 위원장의 불법적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 9월 13일 안수철 위원장의 직위를 해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9월 16일 생수 교회에서 만난 선관위원들은 직위해제를 당한 안수철 위원장을 대신하여 이영금 장로를 선관위원장으로 선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직위해제 통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수철 위원장은 이에 불응하고 개인적으로 선거 활동을 지속하였으며 박효성 목사 측은 이에 동조하여 정상적인 미주 연회 선관위를 인정치 않은 채 안수철 목사의 선관위 활동에만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감리교 역사 상 초유의 사제 투표용지가 만들어졌고 안수철 목사는 선거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표를 하지 않은 채 이후근 감독이 자신의 선관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박효성 목사를 당선자로 사적으로 공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근 감독은 지속적으로 총회 선관위의 관리 감독 하에 있는 미주 선관위의 활동에 참여하여 10월 5일 총회선관위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가 이루어졌고 102:10표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0월 6일 감리교본부의 제29회 총회 감독선거 당선자 공고를 통해 정식 당선자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월 26일 박효성 목사는 측근인 임모목사를 통해 미주 연회 감독 선거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미주특별연회 감독선거 무효 청구의 소”를 제기하기 위한 소장을 총회에 제출합니다. 그리고 11월 1일 박효성 목사 측근들이 미주연회본부로 몰려와 이후근 감독 부정과 박효성 목사 당선자 인정 결의문을 채택하였습니다. 이 때에 한기형 전 감독과 이후근 감독은 혼란이 예상되어 총무와 간사에게 휴무하라 명하였으나 조동삼 총무는 이러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몇 명의 감리사들로 인해 선거를 통해 선출된 감독 당선자가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에 대해 이후근 감독은 총무의 공개적 해명을 요구하였으나 조동삼 총무는 이를 차일피일 미루다 11월 18일 감독 유고를 주장하며 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속 조치로 연회 간사를 빼돌린 채 연회본부 사무실의 자물쇠를 바꾼 후 폐쇄하고, 3만 불이 넘는 연회 공금을 인출하여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연회 행정을 처리하는 공식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공식 연회 홈페이지를 인정치 않는다 하여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스스로 감독당선자임을 사칭하고 있는 박효성 목사의 행정서신이 게재되어있습니다. 이는 감독 유고를 주장하며 중립을 선언하였다는 조동삼 목사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로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에 조동삼 목사의 일련의 행동은 박효성 목사 측과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진 행동이라고 밖에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연회 총무의 파행으로 연회 행정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이후근 감독은 연회 본부를 다시 원상회복할 것을 공문을 통해 2번이나 명하였으나 총무가 불복하였기에 11월 22일 직무 정지를 시켰고, 12월 6일 열린 제7차 연회 실행위를 통해 총무 면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7차 연회 실행위에서 더 이상 폐쇄되어진 연회 본부에서 행정을 할 수 없다는 판단과 장정 제200단 제99조 1항을 근거로 행정상 편리를 위해 현재 뉴욕 퀸스교회 소재의 사무실로 옮길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29일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2011년도 미주특별연회 행사 및 사업 협조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을 통해 “미주연회 감독 당선자는 이후근 감독임이 총회 선관위를 통해 확인된 것임을 재 확증” 하였고 “감독 선거에 대한 내부적 다툼이나 이견은 별도의 재판의 판결이나 결정에 의해 판단되어질 것이기에 미주특별연회 모든 회원들은 현재의 선거결과를 따라 미주연회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행정 업무에 대해 이후근 감독의 행정지시를 따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러한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판단은 대단히 상식적인 판단이며 또한 장정에 부합하는 적절한 권고였습니다. 더욱이 박효성 목사 측이 제기한 ‘선거 무효 소송’은 이후근 감독의 불법선거 운동에 대한 고발이 아니기에 이에 대한 판결이 날 때까지는 감독의 직무에 어떠한 제약도 따를 수 없는 것이 장정의 규정이며 또한 일반 법정신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이에 미주연회는 이후근 감독을 중심으로 연회 행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준회원 과정고시와 교육에도 대상자 41명 중 38명이 서류와 논문을 제출하였으며 정회원 연수교육도 예정대로 준비되고 있는 등 모든 것이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효성 목사 측은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선전 선동과 진실이 아닌 거짓을 주장함으로써 연회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근 감독을 지지하는 다수의 목사들과 교회들은 침묵 가운데 하루속히 법이 세워지기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미주연회의 지난 1년간의 상황을 시간과 내용의 흐름을 따라 이해하시도록 정리한 것이며 이 글과 더불어 여러 첨부파일을 별첨자료로 준비하였습니다. 별첨자료의 번호를 따라 살피시고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1년 1월 21일

미주특별연회 총무직무대행 홍석민 목사 드림

  

   

▲ 백현기 직무대행이 미주의 이후근 목사에게 보낸 보낸 행정서신 (출처: <당당뉴스>)출처: <당당뉴스>)

   
▲ 박효성 목사가 발표한 기자회견문 1. (출처: <당당뉴스>)
   
▲ 박효성 목사가 발표한 기자회견문 2. (출처: <당당뉴스>)
   
▲ 박효성 목사가 감독헤드지를 사용하여 백현기 직무대행에게 보낸 서신1. (출처: <당당뉴스>)
   
▲ 서신2. (출처: <당당뉴스>)
   
▲ 서신3. (
   
▲ 서신4. (출처: <당당뉴스>)
   
▲ 서신5. (출처: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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