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생각하는 예수? 4복음서가 말하는 예수!
내 맘대로 생각하는 예수? 4복음서가 말하는 예수!
  • 천진석
  • 승인 2009.04.18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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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LA '4복음서 예수 세계관 성경공부', 4월 22일부터 10주간

성경에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아말렉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전멸하라는 예언을 듣지 않고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명분으로 그들의 양과 소를 가지고 나온 사울 왕을 선지자 사무엘이 나무랄 때 한 말이다. 이는 마음에 욕심을 숨기고 내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려하는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따끔한 질책이다.

그런데 이따금 그 맥락과 상관없이 엉뚱하게 사용될 때가 있다. 목사의 말(혹은 명령)을 따르지 않는 성도를 향해서 쓰는 경우도 있고, 목사가 성경을 해석해서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권면(혹은 명령)을 할 때도 이 말을 쓰곤 한다.

▲ 4복음서 비교·연구 성경공부는 각 복음서가 예수를 어떤 관점에서 그려내고 있는지, 복음서의 저자들이 예수의 삶을 통해 세상과 인간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2000년이 지난 이 시대에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이다.
이렇듯 특정한 신학과 체험에 기초한 목사의 가르침이 보편적인 하나님의 말씀인 양 받아들인 결과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다양한 모습들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매우 편협하고 왜곡된 예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LA '기독교세계관네트워크'(총무 천진석 목사)가 4월 24일부터 10주간 진행하는 4복음서 비교·연구 성경공부의 목적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입체적인 예수상을 갖도록 돕는 데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전하는 마태복음이 있으면, 그냥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고 전하는 누가복음이 있다.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상세히 서술하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있으면, 이 부분을 완전히 생략하고 예수의 사역부터 시작하는 마가복음이 있다. 태초부터 예수가 말씀(로고스)으로 존재했다고 선언하는 요한복음은 또 어떤가. 이런 다양함 가운데 예수에 관하여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질문이 4복음서 비교성경공부의 첫 번째 질문에 해당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는 말을 새롭게 이해해보자.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다면, 우선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세를 갖는 것이 순종이 아닐까. 말로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특정한 신학과 체험 속에서 이해된 예수의 모습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다면, 이것이 제사에 묶여 있는 신앙이 아닐까.

"내가 여태까지 믿고 고백한 예수님은 요한복음의 예수님이었군요. 마가의 예수님도 있고, 누가의 예수님도 있는데…."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순종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내 중심이 아니라 예수 중심으로 보는 시각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앙을 객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

4복음서가 전하는 예수의 상은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다만 초대 교회가 처한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각각 그 고유한 강조점에 따라 예수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입체성을 이해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크기와 넓이가 새롭게 느껴지고, 그 예수가 얼마나 풍성하게 다가오는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을 말한다면, 그것은 예수의 세계관이다. 예수 없이 어떻게 기독교를 말할 수 있겠는가. 예수의 생각, 질문, 열정, 교훈, 삶, 비전을 통하여 예수가 바라본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이해할 때 우리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예수님은 우리의 메시아 (그리스도)'라는 고백이 진정한 믿음의 고백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4복음서 비교·연구 성경공부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예수로 말하게 하고, 그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체득되는 예수의 세계관이 우리의 전 삶에 스며들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을 기대한다. 이 기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교회라면 당연히 지녀야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common sense)이라 믿는다.

* '기독교세계관네트워크'가 주관하는 '4복음서 예수 세계관 성경공부'
- 대상 : 관심 있는 이는 누구나
- 기간 : 2009년 4월 22일 ~ 7월 1일 (10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9시)
- 장소: 기독교세계관네트워크 사무실
(남가주밀알선교단 사무실 내 : 7212 Orangethorpe Ave. # 7  Buena Park, CA 90621)
- 문의 : 949-981-7294 office@cworldview.net

천진석 목사 / 살림교회 담임, '기독교세계관네트워크'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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