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동성 결혼' 지지 선언
오바마, '동성 결혼' 지지 선언
  • 전현진
  • 승인 2012.05.1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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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미트 롬니,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미 대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

   
 
 

▲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결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쟁자인 미트 롬니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관계"라며 반대를 나타냈다. 미 언론은 오바마의 발언을 '도박'이라 평가하며, '동성 결혼' 이슈가 2012 미 대선 최대 쟁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BC> 뉴스 갈무리)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5월 9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동성결혼이 미 대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의 발언을 도박(gamble)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동성결혼을 대하는 대중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변화 △동성애 그룹의 적극적 정치 참여 △청년층의 결집 등을 이번 입장 표명에 대한 긍정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흑인들의 동성애 반대 성향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던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동성결혼 반대 △핵심 지지층의 동성결혼 찬성 비율이 반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않다는 것 등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5월 8일 결혼을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혼’으로 정의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주민투표로 가결해 동성결혼을 법으로 금지했다.

한편, 5월13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는 "가족 우위"가 미국을 지탱하는 중심이라며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의 관계"라고 말했다. 이에 미 언론은 미트 롬니가 몰몬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기독교인들이 그를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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