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단체들, "미 결혼보호법 위헌 결정에 유감"
교계 단체들, "미 결혼보호법 위헌 결정에 유감"
  • 정한철
  • 승인 2013.06.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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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교회언론회 성명 "동성애는 죄악"

동성애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결혼은 이성 간의 연합"이라고 정의한 결혼보호법을 위헌이라 판결한 것에 대해 한국 교계 단체들이 잇따라 입장을 발표했다.

6월 26일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캐나다서 동성 결혼을 한 뉴욕 거주자가 정부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한 결과이다. (관련 기사 :미 대법원 " 결혼은 이성 간의 연합" 위헌 결정) 이것은 동성 커플에겐 혜택을 주지 않는 결혼보호법이 평등의 법칙에 위배된다는 취지에서 내려진 것이다.

이번 판결에 미국 보수 교계는 이제껏 고수했던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평등, 인권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동성애는 죄이며 하나님이 만드신 결혼이 이성 간의 연합이라는 자연 법칙을 거스르므로 성경적이지 않다는 데에 집중했다.

한국 교계도 다르지 않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박위근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언론회(교회언론회·김승동 대표)는 6월 2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는 6월 28일 제각기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혔다. 세 단체의 성명은 동일하게 동성애와 동성 결혼은 '죄'이며 성경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특히 교회언론회와 한기총은 '차별금지법'까지 거론했다. 교회언론회는, 동성애 지지를 포함한 '포괄적차별금지법'은 미국의 퇴폐적인 사대주의 문화 영향이며 동성애는 죄악이며 치유받아야 할 사안이지 보호받아야 할 일은 아니라 했다. 기독교 국가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인본주의적이고 무신론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한기총은 "미국의 문화라고 하여도 동성애와 같이 잘못된 것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답습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세계 제1의 강대국이 된 미국이 이번 일로 축복이 옮겨질까 두렵고, 회개와 각성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동성애를 인정하는 현상에 대해 기독교를 파괴하려 하는 시도라고 규정하면서 1200만 성도들이 일어나 종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언급했으나 동성애의 법적 허용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므로 미 대법의 판결은 우려스러운 결정이라고 평했다.

정한철 기자 / 한국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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