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당회, "논문표절 더 이상 거론 않겠다"
사랑의교회 당회, "논문표절 더 이상 거론 않겠다"
  • 고석표
  • 승인 2013.07.01 22:0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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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논문 표절 의혹 사건으로 큰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가 6월 30일 당회원 일동 이름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논문 표절 문제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30일 당회원 일동의 일장문을 통해 "담임목사 논문표절로 인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와 관련하여 매우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기도하면서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갈등을 준 것을 깊이 사죄하며 성도님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당회는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노스웨스트대학측의 최종 공식 의견이 발표된만큼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위하고 갈등을 넘어 새로운 통합으로 나간다는 취지로,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과 관련된 문제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하고 사태를 종결짓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옛 포체스트룸대학인 남아공의 노스웨스트대학은 "논문 표절은 분명하나 학위는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랑의교회는 또 "교회갱신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교회가 새로 거듭나고 교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개혁적인 청사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이어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욱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면서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화합과 일치, 치유와 회복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결성된 '안수집사회' 활동에 대해서는 "교회를 위한 충정은 이해하나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사랑의교회 당회는 교회 재정의 투명한 운영을 촉구하는 안수집사회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은 6월 11일 열린 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 총회. 이날 전체 730여 명의 안수집사 중 140여 명이 참석했고, 100여 명은 위임장을 보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번 당회원 간담회는 상당한 격론이 벌어지면서 10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매주 금요일 저녁 교회 앞마당에서 기도 모임을 갖고 있는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6월 28일 21번째 기도모임을 갖고 불법 의혹을 사고 있는 새성전 건축에 대한 교회측의 해명과 투명한 재정 운영을 촉구했다.

지난 3월 22일 200여명으로 처음 시작한 금요기도회에는 현재 참여 인원이 계속 늘면서 이번 21번째 모임에는 5백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3월 논문표절에 대한 책임을 지고 6개월간 설교를 중단하며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정현 목사는 오는 9월 복귀할 예정이다.

또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과 관련해 공용도로 지하 불법점유과 관련한 행정소송 판결이 오는 7월 9일로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석표 기자 /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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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00:53:58
예상대로....역시~

정강진 2013-07-04 23:12:17
사랑의교회 당회, "논문표절 더 이상 거론 않겠다" ... 어떤 평신도, "사랑의교회 더 이상 교회로 인정 않겠다"

paran 2013-07-04 03:26:19
Let us pray for sarang church

관객 2013-07-03 06:47:21
목사님들이 목회하면서 박사 학위(Ph. D.)를 얻는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자기 실력으로 받은 거라면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오목사님은 학력으로 볼 때 힘에 부친 일을 억지로 하신 것 같습니다. 진실을 다시 회복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