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으로 보는 '성'의 참 의미
'연합'으로 보는 '성'의 참 의미
  • 전현진
  • 승인 2013.1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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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컨퍼런스 둘째 날, "성의 문제는 예배의 무너짐 때문"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킹덤컨퍼런스 둘째 날, 26일 아침을 맞은 참가자들은 말씀 묵상 시간에 이어 오전 예배 시간을 가졌다.

한성윤 목사(나성남포교회)가 오전 성경 강해를 인도했다. 한 목사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성의 목적은 쾌락이 아니기 때문에, 성에 담긴 연합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 강해 시간에 이어 진행된 '그것이 알고싶다' 시간에는 청년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면서 평소 갖고 있던 연애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봤다.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청년들은 이상형을 묻거나 각자가 생각하는 스킨십 범위 등 민감한 주제에도 솔직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사회를 본 김마태 목사(뉴욕장로교회)와 강사들은 답을 내놓기보다는 청년들의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방향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에 이어 선교·복음·기도 등 일반 주제와 함께 △싱글의 미학 △부부를 위한 성경적 결혼관 △솔로를 위한 성경적 결혼관 △여성의 교회 △미디어와 성 △'중독 그리고 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세미나에 이은 저녁 설교 시간에는 류인현 목사(뉴프론티어교회)가 강사로 나서 왜곡된 성의 모습을 소개하고 "성의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예배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저녁 집회를 마치고, 킹덤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에 온 시기 또는 서로의 관심사 등으로 주제를 바꿔가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끼리 모여 교제를 나눴다.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아래는 설교 요약.

'보시기에 좋았더라' - 한성윤 목사

   
 
 

▲ 한성윤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오전 성경 강해를 인도한 한성윤 목사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한 목사는 "하나님이 여자와 남자를 만드신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자와 여자라는 창조의 구조 속에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보여주고 계신다는 것을 주목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한 목사는 이어 "성의 문제는 삼위일체로부터 시작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위일체 안의 친밀성. 그 친밀함을 이 땅에서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신약에서는 그리스와 교회, 구약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만드는 부부 관계라는 얘기다. '부부는 한 몸이다'는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부부가 만드는 가정이 삼위일체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 목사는 "성의 문제는 이처럼 이 땅에서 부부와 가정을 이루는 틀로서, 삼위일체라는 친밀한 관계 안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라며 "성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가를 보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이라는 것 자체가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쾌락이 섹스의 목적이 아니라, 부부가 하나로 연합해 한 가정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삼위일체를 이해하게 하는 틀이라는 것이다. 한 목사는 "연합을 통해 남자와 여자에게 높고 깊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주고, 그 연합에서 어떠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가를 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목사는 설교를 마치면서 성이 어떤 의미로 창조되었는가를 이해하고 묵상할수록 더 풍성함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리스와의 연합이 복음 안에서 이미 이루어졌고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가신다는 의미, 연합이라는 의미"를 인생 속에서 완성해 가고 계신다며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성의 문제를 안고 고민하고 답답해하지만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사라지지 않으며, 자신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묵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과 예배 - 류인현 목사

류인현 목사(뉴프론티어교회)는 성과 예배(Sex and Worship)라는 제목으로 저녁 집회에서 설교를 전했다.

류 목사는 이 시대 왜곡된 성의 모습을 △성의 상품화 △성 중독 △성범죄 △간음(혼외 성관계) △동성애 등으로 나누어 정리하면서 자세한 통계 수치를 소개했다.

류 목사는 성의 상품화(Sex Business)를 '성을 자극해서 돈을 버는 행위'로 정의했다. 그는 이어 포르노 산업의 성장을 설명하며, "성 상품화의 목적은 성이 아니라 돈이다"고 말했다. 바알과 아세라는 같이 간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한국의 성 중독자는 5%정도 된다"며 ""성 상품화와 성 중독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성 중독이라는 것은 정서적 공허감과 상실된 친밀감에서 기인한다며, 친밀한 삶을 잃어버린 이들이 빠지는 모든 종류의 중독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류 목사는 킹덤컨퍼런스 참가자들에게 성범죄를 연구한 다양한 통계를 보여주며 "성에 중독된 이들이 성적 환상을 가지고 현실에 투영한 것이 성범죄"라고 했다. 성범죄와 함께 성매매 실태에 대한 조사 내용도 소개했다. 성범죄와 함께 성매매도 성장했으며, 모두 성경에 나온 이야기이지만 현대에 와서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 류인현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혼인 이외의 성관계를 뜻하는 '간음'은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미 일상화 되어 버린 왜곡된 성의 모습이라고 류 목사는 말했다. 그는 이어 부부 관계의 연합의 테두리 안에서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에 성경에서 허용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다 간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성적 관계라는 것이 단순히 쾌락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성관계라는 것이 둘이 한 몸이 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류 목사는 성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 연합의 모형이라며, '연합'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랑을 로맨스로 이해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이 갖는 '언약적 신실함'을 상실하고 있고, 이에 따라 성이 '인격 대 인격이 몸을 주고받는 거룩한 약속'에서 쾌락만을 지향하는 왜곡된 모습으로 변해갔다고 지적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배교 현상을 '간음한 여인'으로 표현한 것도 역시 성이 갖고 있는 배타적이면서도 언약적인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사역하고 있는 류 목사는 동성애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동성애 역시 왜곡된 성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성경에서 지적하고 있는 빗나간 행위임을 지적하며 "동성애 성향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잘못된 성적 욕망의 한 형태"라고도 덧붙였다.

왜곡된 성이 범람하는 시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류 목사는 청년들에게 성을 너무 크게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 성의 문제가 분명 큰 무게감을 갖고 있지만, 전체 인생 안에서 봤을 땐 성으로 대체할 수 없는 다른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결혼한 뒤에도 성으로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며, 종말론적 관점으로 성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인 타락이 많은 세상 속에서도 생명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고 강조했다.

또 "성적인 문제는 결국 예배의 무너짐과 관련이 있다"며 "예배가 무너지면 마음이 무너지고, 마음이 무너지면서 도덕적인 문제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천적으로 성의 문제에 연약한 사람들이 분명 있지만, 예수님이 못 고칠 질병이 어디있냐"며 "감사와 찬양, 경배로 드리는 참된 예배가 결국 성이 타락한 시대에서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영적인 승리자로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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