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발견된 시신 유병언 맞다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 유병언 맞다
  • 편집부
  • 승인 2014.07.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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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지 못한 의혹에 죽음의 의혹 더해

(2신) 경찰은 지난 6월12일 순천의 야산에서 발견된 주검의 오른쪽 검지에서 채취한 지문이 유병언씨의 지문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주검이 있던 현장에서는 구원파 계열사인 제약회사가 만든 스쿠알렌과 유씨가 쓴 책의 이름인 '꿈같은 사랑'이 새겨진 천가방이 함께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모든 증거품을 옆에 둔 시신을 발견한 지 40 여일만에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초동수사에 실패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 검찰의 구속 영장 6개월 연장 발표와 맞물려서 민심은 쉽게 수긍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세월호 정국에서 발생한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기사 입력 미국 태평양 시간 오후 8시 27분)

 

(1신) 기사 입력 미국 태평양 시간 7월 21일 오후 4시 11분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 유병언 맞나?

세월호 진상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던 유병언씨(세칭 구원파 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국의 언론들이 22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그동안 인터넷 공간을 떠돌던 사망설(자살이든, 타살이든, 사고사이든)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던 유병언씨의 사망설은 지난 6월 12일 순천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시신 DNA가 유병언씨의 친형 병일(75·구속기소)씨 DNA와 99% 일치해 친형제일 확률이 높다는 추정으로 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도 지난 5월 말까지 유씨가 머물렀던 전남 순천의 별장에서 불과 2~3㎞ 떨어진 곳이어서 경찰은 시신이 유병언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유병언씨의 DNA와 직접 대조 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 졌다.

시신이 유병언씨로 밝혀져도 의혹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견 당시 시신은 80% 백골이 진행된 상태였고 지문도 채취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상태라고 하는데 자살을 택했다면 굳이 그렇게 자신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있냐는 의심이 가능하다. 게다가 최근 검찰이 구속영장을 6개월 연장했는데 시신의 DNA 조사에 어떤 이유로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인지, 이 DNA검사의 담당 기관은 검찰에 보고를 안했는지도 밝혀야 할 부분이다. 가족의 경우 DNA 감식에 걸리는 시간은 1주일 내외다.

제기되는 의혹들로 미루어 볼 때 시신의 신원이 밝혀진 뒤에도 인터넷과 대중들의 입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수많은 ‘설’들이 쏟아져 나올 것은 자명하다. 이는 세월호 사고 후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 당국의 처신이 시민들의 불신을 가중시켜 왔다는 것의 반증이다.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국민들의 불신을 가라앉혀야 할 정부가 아직도 진상 규명을 주저하고 있는 점이 여러 의혹들을 부채질하고 있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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