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떠나는데 120만불
교단 떠나는데 120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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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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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USA 호프 교회(미네소타) 교단과 합의

미네소타주 미네아 폴리스에 있는 호프(Hope) 장로교회가 미국장로교(PCUSA)와 결별하는 조건으로 교단에 120만불과 건물 한 채를 양도하기로  교회가 소속되어 있던 트윈시티 노회와 합의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1954년 창립된 호프 장로교회는 현재 등록교인 1,200명 출석교인 650명으로 미국 장로교단 교회로는 비교적 큰 교회에 속한다. 이 교회 데이비드 렌즈(David Lens) 목사는 교단 탈퇴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믿는데 따른 비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장로교는 헌법 G-4.0203 “신탁 조항”에 따라 교회의 모든 재산은 교단에 소유권이 있다.

호프 교회는 지난 2012년 설립된 ECO (Evangelical Covenant of Presbyterians)교단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ECO는 PCUSA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보수 장로교단으로 현재 동성애 문제 때문에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미국장로교내 한인 교회들이 관심을 보이는 교단이기도 하다. 선한 목자 장로교회 (고태형 목사)가 PCUSA를 탈퇴하고 ECO에 가입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렌즈 목사는 ‘우리는 지금 ECO에 가입하는 것으로 매우 들떠 있다. ECO의 근본적 교리를 받아 들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새 교단 가입 후 교인들은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 교단 가입에 기대감을 보였다.ECO의 밥 벌록(Bob Bullok)목사는 “현재 새롭게 생긴 5개의 노회에 70여개의 교회가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교단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호프 교회의 가입을 환영했다.

   
▲ 호프 장로교회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그러나 한인교회들이 ECO교단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CUSA는 동성애 문제로 교단 내 갈등이 깊어지자 ‘Gracious Dismissal’(은혜로운 결별)이라는 정책으로 교단의 탈퇴를 용인하는 분위기였으나 현재는 결별 조건이  초기보다 까다로워 진 상태다. 따라서 교단과 효율적인 협상을 이끌 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인 교회들이 노회와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 나가기는 힘들 것이다. 게다가 한인 교회들에게는 지불해야 할 금액도 큰 부담이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백인 회중의 호프 교회도 교단과 2년 이상 의견을 조율하며 미국 장로교단의 법을 존중한 과정을 한인 교회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재 교단 탈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미국 장로교내 한인 교회들은 박성규 목사(현재 주님 세운 교회)시절 토랜스 제일 장로교회가 교단 탈퇴를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교단, 교회, 교인 모두에게 큰 타격을 준 사실, 세리토스 소망장로교회의 설립자 김경서 목사가 건물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무리한 재판과 시위를 반복하다가 패소한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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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진수 2014-08-12 09:23:59
120만불 손해를 보면서도 교단를 떠났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사실 그럴까요. 이 120만불은 그동안 그 교회가 교단으로 부터 받은 혜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단을 떠나니 그동안 받른 혜택은 내고 가라는 것이지요. 원래 교단 법에는 모든 재산이 교단것으로 되어 있는데 교단에서 떠나는 교회를 혜택받은 부분만 내고 떠나게 한것은 호의로 보아야 합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으면 떠나는 교인도 있고 남는 교인도 있습니다. 떠나는 교인이 다 옳은 것도 아니도 남는 교인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교단은 떠나는 교회는 조용히 떠나면되고 남은 교회에게 무었이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하였으면 합니다. 떠나면서 남은 교회을 비난해야만 하는 것은 너무 자기위주 아닌가요?

죽는게 사는 길 2014-08-09 05:03:39
롯을 보아야 합니다. 소돔에서 살면서 재물과 성공을 얻었으나, 그의 끝은 어떠합니까? 죄악된 곳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나름 하나님을 믿는다 고심했으나, 결국 모든 것은 불탔습미다.가족도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PCUSA에서 목회하고 신앙생활한다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외로운 길 2014-08-08 22:29:15
사탄에게 말목이 잡힌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사탄이 목사들에게 연급을 주고, 생활을 보장을 해 주는데, 목사들이 당장 가난해지고 생활이 불안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진리의 싸움에 뛰어들어가려는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냥 남아서 동조하지 않고 우리끼리 바르게 믿으면 된다! ... 이런 마음을 가지고서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는 않을지라도 싸우지 않고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런 곳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자리가 잡히면 결국에는 대부분 이렇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런 교회와 인연을 맺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신 복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감사하고, 최대한 신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뿐입니다. 그러나 PCUSA에 속하였으나 이 교회처처럼 결단을 내리는 교회의 목사들과 성도들은 더욱 더 복을 받은 분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