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재판, 폭력 난무 경찰 출동
전병욱 재판, 폭력 난무 경찰 출동
  • 구권효
  • 승인 2014.12.09 02: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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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노회 4차 재판…교인들, 전병욱성범죄기독교공대위에 반말·위협
   
▲ 폭력과 욕설이 난무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공대위 사람들과 기자를 가리지 않고 주먹질과 발길질했다. ⓒ뉴스앤조이 이사라
   
▲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들은 홍대새교회 교인들과 공대위 사람들을 모두 밑으로 내려 보냈다. ⓒ뉴스앤조이 정한철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노회 4차 재판에 출두한 전병욱 목사가 11시에 퇴장했다.

재판이 진행 중일 때도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노회 사무실 앞 문을 막고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막았다. 문 앞에 서 있는 교인들은 건장한 남자들이었다. 교인들은 피켓을 훼손하고 힘으로 사람들을 밀쳤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70명이 넘었다.

경찰까지 출동했다. 전병욱 목사가 들어갈 때 이미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폭력을 썼기 때문에,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총회 회관 6층으로 왔다. 일부 교인들은 경찰에게 오히려 자신들이 억울하다는 듯 얘기했다. 기자들이 자꾸 사진을 찍으려고 해서 시비가 생긴다는 것이다.

11시가 가까워 오자,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공대위 사람들과 기자들을 밀어내고 엘레베이터까지 길을 만들려 했다. 한 교인은 복도에 불을 끄고 불을 켜려고 하는 사람들을 밀치고 위협했다. 깜깜해진 복도에서 교인들과 공대위 사람들, 기자들이 뒤엉켰다.

밖이 소란스러운 것을 알고, 강재식 노회장이 나와 재판이 끝난 것을 알렸다. 안전을 위해 모두 내려가라고 말했다. 경찰들은 홍대새교회 교인들과 공대위 사람들을 내려 보냈다. 이 과정에서, 교인들은 남자 여자 구분 없이 기자들의 팔을 잡고 끌어내렸고, 기자들이 저항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면서 기자들을 복도 밖으로 밀어냈다. 욕설도 난무했다. "나가라고 이 새끼야! 어린 놈의 새끼가 어디서 건방지게!"

전병욱 목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 교인들의 비호를 받으며 차를 타고 빠져 나갔다.

공대위 사람들은 홍대새교회 교인들 때문에 몸 여기저기를 다쳤다. 주먹으로 얼굴과 여러 군데를 맞고 발길질당한 사람이 많았다.

   
▲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열댓 명이 아침부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뉴스앤조이 이사라

[2신] 몸 숨긴 전병욱 목사, 기자에게 욕하는 교인들

전병욱 목사가 교인들의 코트에 숨어 재판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9시 30분께 엘레베이터로 들어와 잠깐 노회 사무실 옆 공간에 몸을 숨긴 뒤, 재판 장소에 들어갔다. 교인들의 코트를 둘러쓰고, 우산으로 겹겹이 둘러친 상태였다.

엘레베이터에서 전병욱 목사가 내리자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우산을 펴고 기자들을 밀치며 전 목사를 둘러쌌다. 여기저기서 "찍지 마, 이 새끼들!" 등 비속어가 튀어 나왔다.

전병욱 목사가 잠깐 몸을 숨기려 들어온 공간은 마침 기자가 기사를 쓰고 있는 곳이었다. 기자는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부인하셨다는데 사실입니까?"라고 물었지만, 전 목사는 답하지 않고 다른 방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이내 한 젊은 교인이 기자를 잡고 밀쳐 내며, "이 개새끼야! 빨리 안 나가!"라며 위협했다.

전 목사가 재판이 열리는 평양노회 사무실로 들어갈 때는 아수라장이었다. 전 목사를 규탄하는 공대위 사람들이 회개하라고 외쳤고,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전 목사의 눈에 피켓이 보이지 않도록 피켓을 강탈해 찢어 버렸다. 구교형 목사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자, 한 남자 교인은 구 목사의 멱살을 잡고 목을 졸랐다. 교인들은 여성 시위자들에게도 무력과 욕을 쓰면서 막았다. 기자들의 카메라를 쳐서 떨어뜨리고 찍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1신]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비호하려 또 막장 연출

전병욱 목사가 또 교인들 틈바구니에 숨어 재판에 출두할 모양새다. 전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강재식 노회장) 4차 재판이 열리는 가운데, 전 목사를 규탄하는 사람들과 홍대새교회 교인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평양노회는 12월 8일 아침 7시 30분부터 예장합동 총회 6층 노회 사무실에서 재판을 시작했다. 전병욱목사성범죄사건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15명이 재판 시작 전부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 목사가 자행한 성추행 사실과 전 목사를 면직하라는 내용이었다.

8시 30분부터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고, 이내 30여 명이 되었다. 지난 3차 재판 때와 다르게 여자 교인들도 더러 보였다. 여교인들은 피켓 시위 중인 공대위 사람들과 취재를 나온 기자들을 휴대폰 카메라로 연신 찍었다. 교인들은 시위하는 사람들 앞에 서서 피켓이 보이지 않게 했다. 한 여교인은 시위자 앞에서 우산을 펼쳐 피켓을 가렸다.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점점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공대위에게 거친 말을 서슴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구교형 목사, 이진오 목사, 김애희 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에게, "너 조용히 해!", "말하지 말라고, 아저씨!", "말대꾸하지 마"라고 윽박질렀다. 자신들은 시위자들을 사진 찍으면서도, 오히려 기자들에게 "왜 자꾸 사진 찍느냐"고 항의했다.

현재, 평양노회 재판국은 원고 삼일교회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전병욱 목사는 9시 30분쯤에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엘리베이터 앞을 사수하고 있다. 

구권효 기자 / <한국뉴스엔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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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웅 2014-12-16 22:29:31
볼때마다 가슴이 아리면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목회를 했는지.... 명예를 지키고 싶으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교인들까지 앞세워서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는 처신은 예수를 욕먹이는 것 밖에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