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북에 억류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북에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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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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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격리조치 가능성 제기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사실상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캐나다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임 목사의 방북 및 억류 가능성에 대한 <캐나다 한국일보>의 문의에 연방외교부는 26일 밤 9시40분 “현재 (임 목사의) 가족과 연락을 해 영사서비스를 제안한 상태다. 개인적인 문제라서 자세한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가 ‘영사서비스’를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임 목사가 자유롭게 북한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점이 확인된 것이다. 20 여년 전부터 북한 선교에 앞장서온 임목사는 지난 1월27일 북한 입국을 위해 토론토를 떠난 뒤 30일 북한 나진에, 31일에는 평양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연락은커녕 행방조차 묘연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큰빛교회도 27일 오전 <캐나다 한국일보> 문의에 “교회 입장에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 기도해주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임현수 목사는 1990년대부터 일찌기 북한사역에 헌신해 오면서 북한측과 별 마찰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억류가능성이 충격을 주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 가능성 높아"

한편 임현수 목사와 함께 LA 지역 모 기독교 언론의 북한전문위원으로 소속되었던 NK VISION 2020의 최재영 목사는 "이번 억류와 관련된 두 세 가지 가능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작년 10말부터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격리조치와 관련되었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작년 10월 말에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 격리조치는 최근 외국을 방문한 김영남 국가수반이나 최용해 비서같은 초고위급들에게도 예외없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임 목사가 지난 1월 중순 브라질 아마존 선교방문 후 바로 북한에 입국했기에 북한 당국은 에볼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3주간(21일)의 격리조치를 했을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료시설과 체계가 약한 북한 당국은 짧은 시간 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작년 10월 말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지시와 함께 외교관이나 특별한 비지니스 관련자 외에 일반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허가를 제한하고 있다. 작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3주기 추도대회 3년 탈상 행사와 금년 2월16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에도 해외동포와 외국손님을 일체 초대하지 않은 것도 에볼라 바이러스 조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영 목사는 "이번 조치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조치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다른 원인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작년 10월부터 북한이 보여온 일련의 과정을 본다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는 3주간의 격리 조치일 가능성이 높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토론토 큰빛 교회는 교회 음악가로 유명한 박재훈 목사에 이어 임현수 목사가 부임한 뒤 북한 구호사역에 가장 앞장서왔으며 동시에 교회성장을 거듭해 토론토의 대표적인 교회로 자리 잡고 있었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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