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좋은 나라인가?
미국, 좋은 나라인가?
  • 이계선
  • 승인 2015.04.09 0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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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선 목사 ⓒ <뉴스 M>

“돌섬통신 ‘미국교회 나가는 이유’를 읽고 목사님을 친미파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쓰신 “한미합방하여 51째 州로 편입합시다”에서는 친북 냄새가 나는군요. 목사님은 도대체 어느 쪽입니까?“

나는 지독한 반북친미(反北親美)다. 독재자 김일성3대는 물론 북한주민들까지 미워하는 골수반공이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힘으로 이뤄진다. 4.19때 수백명의 국민들이 흘린피로 한국에 민주국가가 세워졌다. 박정희가 유신독재로 나가자 부마항쟁으로 맞섰다. 10.26궁정동 만찬장에서 차지철은 탱크로 뭉개버리자고 건의했다.

“200만명을 죽인 크메르루즈처럼 우리도 300만명만 죽이면 민주주의 하자는 구호가 쏙 들어 갈 겁니다. 각하, 명령만 내리십시오”

대통령이 경호실장 차지철의 건의를 받아들이자 옆에 있던 김재규가 총을 꺼냈다. 박정희의 고향후배요 육사동기인 김재규는 부통령으로 통하는 중앙정보부장이다. 어디로 보나 박정희를 배반할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박정희를 쏴 죽였다. 국민들이 피를 흘려도 안 되니까 가장 가까운 친구가 총을 쏜 것이다. 그게 어디 김재규의 짓일까? 하늘의 뜻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4,19 5,18처럼 북한주민들도 일어나야한다. 그래도 그래도 계속 죽이면 김정은 옆에 있는 장성택이 일어나 김정은에게 총을 쐈을 것이다. 북한주민들이 일어나지 않으매 김정은이 일어나 장성택을 죽였다. 천심은 민심대로 움직여준다.

북한주민들은 잘 길들여진 고아원애들처럼 김정은에게 아양만 떨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는 옥수수 한톨도 보내주지 말아야한다. 굶주린 사자새끼를 만들어 김정은을 물어뜯게 해야 한다. 그래야 북녁땅에 독재가 무너지고 민주통일시대가 열린다.

나는 미국을 좋아한다. 미국은 나에게 부와 자유를 줬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에서 부자로 산다. 아메리칸드림에 성공하여 부자가 된 건 아니다. 나는 한달에 은퇴연금 1600 달러로 사는 가난뱅이다. 그런데 부자로 산다. 일제고급차 Infinity를 끌고 다니며 던킨도너츠 커피를 마신다. 아내는 스포츠센터에 나가서 에어로빅과 수영을 즐긴다.

우리부부는 돌섬의 원베드룸아파트에서 산다. 은퇴노인이라 월세 350달러만 내고나면 나머지는 전부 Free다. 복지가 잘돼있어 부자 부럽지 않다. 그보다도 미국은 빈부차별이 없는 나라다. 부자나 거지나 똑같이 먹는다. 대한항공녀 처럼 돈 있다고 허세부리지 않는다. 경제민주화가 잘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미국부자다.

나는 미국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산다. 자유는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상대를 적으로 대한다. 보수는 진보를 용공빨갱이로, 진보는 보수를 독재부패로 몰아부친다. 미국은 상대정당을 파트너로 이해한다. 상대를 이해하는게 진정한 자유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콜로라도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채플에 가봤다. 한 지붕아래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은 물론이요 무당 샤만 점쟁이등 세계의 종교가 모두 모여 있었다. 그런데도 상대종교를 마귀로 박멸해야 하는 종교분쟁이 없다. 신앙의 자유가 확립돼있기 때문이다. 신앙의 자유는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다. 인정은 어렵지만 이해는 쉽다. 상대를 이해하면서 살다보니 다종교 다민족이 모였어도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United of America가 됐다. 미국식 자유를 적용한다면 중동분쟁도 한국의 종교갈등도 없을것이다. 부요와 자유의 나라! 미국은 나에게 좋은 나라다.

“그건 목사님처럼 미국시민권자만이 누리는 특혜가 아닙니까? 외국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지요. 미국밖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미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그들에게도 미국은 좋은 나라다. 창세 이래 지구상에는 만개 정도의 나라가 명멸을 거듭해왔다. 나는 그중에 미국처럼 인류에게 공헌을 많이 한 나라는 없다고 본다.

   
▲ 사진은 성조기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미국병사들!

첫째 미국은 인류에게 삶의 질을 높여줬다.

전기 전화 TV 컴퓨터 핸드폰 영사기 세탁기 냉장고 자동차 기선 비행기를 미국이 만들었다. 얼마나 생활에 편리하고 황홀한 것들인가!

둘째 미국은 두번에 걸친 세계대전에서 인류를 구해냈다.

1차 2차 대전에서 세계를 구했다. 미국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유럽은 히틀러의 독재아래, 한국은 일본의 압제아래 있을것이다. 미국은 6.25때 한국을 구해줬다.

미국이 아니었으면 세계는 지금 공산지옥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6.25이후 냉전시대때 세계는 60%가 공산화였다. 미국 때문에 공산국가들이 붕괴됐다. 미국처럼 인류에게 공헌을 많이 한 나라는 아직까지는 없다.

인디언원주민 사냥을 미국의 원죄로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은 각자에게 땅을 주었다.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면 땅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게 신의 뜻이다. 청교도들이 미국을 개척하지 않았다면 미국은 지금 가난과 무지의 땅 아프리카처럼 버려져 있을것이다.

미국은 연합을 아는 한나라다. 경상도 전라도가 없다. 200여 세계민족이 모여 United로 USA(United of America)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살다보면 세계는 하나요 인류는 형제라는 생각이 든다. 양키냄새는 커녕 흑인냄새도 안 난다.

“미국국적인 목사님은 미국선수와 한국선수가 싸우면 어느쪽을 응원하십니까?”

한국선수다. 2002 한일월드컵때 한국축구팀이 미국팀을 이겼다. 나는 TV앞에서 오노의 헐리우드액션 세리머니를 하면서 춤을 췄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흑인혼혈선수 핸더슨이 에드가와 종합격투기 UFC 챔피온전을 벌렸다. 핸더슨의 승리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태극기가 새겨진 왼쪽 어깨를 흔들고 다음에는 성조기어깨를 흔들더니 만세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TV를 보면서 얼마나 감격했던가!

“세계는 하나다(We are the World!). 인류는 형제다. 단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뿐!”

등촌, 이계선 목사 / 제1회 광양 신인문학상 소설 등단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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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 2015-04-11 08:30:47
하나님이 땅을 개발하지 못하면 남에게 뺏어준다? 하나님이 이명박인가요 땅만보면 개발하려고 하게? 원주민이야말로 이천년역사를 평화롭고 한없이 자유롭게 살았던 인류입니다. 그들이 미개하다고요? 그래서 청교도에게 뺏어주었다? 참 무시무시한 말씀이네요. 미국이 과연 세계평화와 정의를 위해 엄청난 참전을 하고 있을까요? 멀리 갈것도 없고 베트남, 이라크, 아프칸... 나라를 구하기위해? 미국인들도 웃겠네요. 저희 동네 백인할아버지들은 매주주말마다 피켓팅 시위합니다. 전쟁그만하고 일자리 창출하고 1%를 위한 금융경제 중단하라구요...연금 1600불 그거 그렇게 고마운거 아닙니다. 이나라가 준게 아니고 국민들 혈세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