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목사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 신성남
  • 승인 2015.07.19 08:5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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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혁이 겉도는 진정한 이유
   
▲ 신성남 ⓒ <뉴스 M>

교회에 관한 글을 쓰다 보면 다양한 댓글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어떤 댓글은 오히려 기사 본문보다도 더 깊이가 있고 유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종종 귀한 배움을 얻고 큰 은혜를 받습니다. 

반면에 다소 난처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제 문제는 잘 알겠는데, 그러면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 댓글입니다. 이럴 경우 만약 여러분이라면 뭐라고 답하실지 많이 궁금합니다.


개혁할 '마음'이 없다

우선 교우들 가운데 교회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염려하며 "앞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좋을까?" 하는 심정으로 물으시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바른 교회를 갈망하시는 그 충정이 절로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목회자들 중에서 그런 댓글을 주시면 다소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목사는 교회의 '가르치는 장로'로서 신앙적으로 스승의 위치인데 거꾸로 교인에게 그걸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다소 당혹스럽습니다. 더구나 실제 대부분의 교회 비리는 목사님들이 다 저질러 놓았건만, 오히려 그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있는 교인들에게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것은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목사님들 중에는 단지 필자의 생각이 궁금해서 순수한 의도로 물어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걸 탓할 이유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그 대안을 정말 몰라서 물으시는지 그 속내조차 의심스러운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매주 전국 도처의 강단에서 새파란 애송이 세습 목사들이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별 잡소리를 다 해도 그저 쥐 죽은 듯 얌전히 있던 분들이 어쩌다가 평신도들이 몇 마디 하면 갑자기 돌변하여 "대안이 없는 글이다! 성경을 모른다! 너는 깨끗하냐! 자중하라! 교만하다! 소영웅 행세 말라! 교회를 대적하지 말라!" 하시며 야단법석인데 이거 너무 유치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주변에 고명하신 목사님들과 박식하신 신학교수님들이 그토록 많은데 만약 아직도 대안을 진정 모르겠고 궁금하시면 먼저 그런 전문가들에게 물으셔야 옳은 순서일 것입니다. 

사실 필자는 그 대안이 무엇인지 그리 큰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정작 문제의 핵심은 아무리 기가 막히게 좋은 대안이 있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마음이 없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한국교회가 그동안 대안이 부족해서 이 모양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세습 방지를 위한 어떤 기발한 대안이 있다고 가정을 하지요. 그런데 세습 교회와 세습 목사들이 그것을 실천할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 대안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나중에 보면 맹신도들을 동원하여 그냥 무시하고 강행하거나 또는 이런저런 변칙 수법으로 다 빠져나갑니다. 이러니 누구나 문제는 다 아는데 답이 없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대안을 가지고 말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하시지만, 그때마다 필자는 그저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지금 현실은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실천할 '의지'가 없는 것이 한국교회 부패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왜 툭하면 "대안! 대안!" 하시는지 정말 안쓰럽습니다. 그러면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세례요한이 언제 대안을 제시하며 외쳤던가요. 아니지요. 단지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분노한 교인들이 부패한 직분자들에게 "헌금을 유용하지 말라"고 질타하면 목회자로서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고 즉시 회개하고 부정을 멈추면 되는 것이지, 무슨 얼어죽을 '대안'이 그리도 필요한가요. 

대안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안이 복잡하고 난해해서 실행을 못 하나요. 아니지요. 실제 공교회가 의지만 있다면 세습을 막는 방법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먼저 지역 교회들이 합심하여 그동안 저지른 불의한 세습에 대해 온 국민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철면피한 세습을 안 하면 됩니다. 또한 각 교단은 세습 목사들을 해임하고 강력하게 징계하면 됩니다. 아울러 세습 교회와 교류하는 목회자들도 엄중히 치리하면 됩니다. 만일 그래도 안 들으면 양심적인 교인들은 그런 반기독교적 세습 교회를 모두 떠나면 됩니다. 이거 중학생이라도 알 만한 상식이 아닙니까.


'교회 개혁'을 '영업 방해'로 간주

그런데 왜 이렇게 못 할까요. 그 이유는 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만날 '눈 가리고 아웅' 하니까 개신교가 사회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신뢰를 잃는 것입니다. 상당수 교단의 상층부는 부패한 정치 목사들이 장악하고 있고, 대부분의 세습 교회들은 담임목사와 맹신도들이 찰떡궁합으로 불륜에 가까운 동거를 하고 있으니 이 모양이 되는 것이지요. 교단 내에서 엄정한 법을 통과시키기도 힘들고, 설사 겨우 통과시켜도 목회 현장에서 그 법의 정신을 무시하니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성추행 문제도 같은 양상입니다. 성추행 목사가 적발되면 즉시 면직시키면 간단히 끝날 일인데, 무슨 교단법이 어쩌고 절차가 저쩌고 하며 여러 해 동안 시간을 질질 끌다가 나중에 가서는 흐지부지 무마시키려 하고 있지 않던가요. 이런 부류의 군상들은 '교회 개혁'을 마치 자신들의 자영업에 지장을 주는 '영업 방해' 정도로 간주하는 자들입니다. 이러니 이 밝은 세상에 저런 몰지각한 잡상인들이 또 어디 있을까요. 

기타 헌금 유용, 편법 재정, 표절, 성직 매매, 목회 독재, 그리고 인사 비리 등 다른 문제들도 늘상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양심적인 선각자들이 오래 전부터 개혁과 갱신을 애타게 호소했지만 아직도 겨우 언발에 오줌누기인 셈이지요. 

한국교회의 개혁이 왜 항상 겉돌까요. 제 아무리 좋은 대안이라도 그게 별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약이 아무리 좋으면 뭐 합니까. 환자가 그 약을 복용할 의사가 없다면 말입니다. 설사 억지로 먹이더라도 모두 토하면 그만입니다. 그 어떤 치료제도 환자가 비정상이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기껏 개혁을 하자고 하면, "너나 잘하라!"고 도리어 핀잔을 주는 사람들에게 무슨 개혁을 기대할까요. 평소엔 그 유창한 언어로 온갖 고상한 설교를 잘 늘어놓다가도 막상 자기 교단 대형 교회의 부끄러운 세습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는 듯 벙어리개처럼 침묵하는 인사들이 그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성경은 그토록 냉철하고 예리하게 철저히 잘 분석하시는 분들이 왜 불의한 세습이나 목회 비행만은 전혀 못 본척 넘어가시는지 아주 신통방통합니다. 그래도 가끔 그 세습 교회에서 불러주면 기다렸다는 듯 낼름 달려가서 강사비는 듬뿍 잘 받아 쓰시더군요.

그래서 이제 보면 일부 영특한 교권주의자들이 왜 툭하면 대안을 그토록 요구하는지 그 이유가 다소 이해가 됩니다. 작금의 한국교회 상황에서는 그 어떤 대안도 별 효력이 없다는 것을 그들 자신이 더 잘 알기에 그 점을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재주가 많으면 비판은 이제 그만 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한번 제시해 보라'고 요구하며 정답이 없는 과제를 안겨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당연히 그 대안의 비현실성을 물고 늘어질 심산인 것이지요. 어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 보라는 것입니다. 

물론 다행히 바른 교회와 신실한 목회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상적인 교회들은 지속적으로 자기 개혁과 혁신을 성실히 추진할 것입니다. 정작 문제는 돈과 권력으로 변질된 절대다수의 교회들입니다. 중세 교회는 교황이 교주이더니, 요즘 어떤 교회는 담임목사가 교주입니다. 

이미 많은 중대형 교회들을 장악한 귀족 목사들은 개혁을 그다지 원하지 않습니다. 개혁은 돼지에게 진주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돼지는 진주의 가치를 모릅니다. 돼지는 진주가 필요 없습니다. 그저 밥그릇만 차면 행복합니다. 그러니 돼지가 뭐가 아쉬워서 개혁을 할까요. 개혁을 하면 더 이상 부귀를 못 챙기고, 권력이 날아가고, 명예를 못 누리고, 자식에게 세습도 못 하고, 아울러 그동안 애써 확보한 기득권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무슨 욕을 먹더라도 그 가엽고 두꺼운 얼굴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기필코 실제적인 개혁을 회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른 교회라면 그리스도의 제자를 키워야 옳건만, 변절한 교회들은 교인들의 소중한 헌금으로 엉뚱하게 돼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살찐 돼지들이 서초동, 신사동, 역삼동, 명일동, 망우동, 미아동, 등촌동, 교문동, 신림동, 분당, 부천 등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 요소요소에 무더기로 꽈리를 틀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돼지들 대부분이 교회를 새끼돼지에게 물려주어 이제는 '목사왕국'을 지나 '목사왕조'를 넘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침내 '교회 사유화'의 그 화려한 열매를 교회 세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요즘은 돼지들 간이 더욱 터지도록 커져서 일단 횡령을 했다 하면 수억 또는 수십억이 보통입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이건 목회가 아니라 차라리 목축이라 불러야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한국교회의 총체적 개혁은 아마 사도바울이 다시 오셔도 힘들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스스로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킨다고 자족하던 바리새인의 교회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준 만행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아무튼 성경을 보아도 세리와 창기는 곧잘 회개하지만 종교의 단맛에 쩔은 직업종교인들은 결코 순순히 회개하지 않습니다.   


'작은 공동체'가 새로운 희망

그러면 이제 우린 뭘 해야 할까요. 배는 이미 바닥에 균열이 나서 서서히 침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배는 안전하다"는 거짓말을 믿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결국 침몰뿐입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구명정이라도 몇 척 띄워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 그것도 없다면 당장 나무 판자라도 몇 조각 뜯어서 바다에 던져야 하지 않을까요. 

필자는 앞으로 구명정처럼 '작은 공동체'가 새로운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대안도 전혀 안 통하는 이 패역한 시대에 유일한 대안은 제2의 종교개혁뿐입니다. 그것은 과거 루터나 칼뱅이나 웨슬리가 그랬듯이 새로운 구조선을 건조하는 일입니다. 배가 망가진 시대에 "조용히 침묵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 외치는 자들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이제 새 시대에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새로운 항해에 시급히 필요한 배는 구약의 방주처럼 무조건 덩치가 큰 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거대한 배로 단지 8명을 구조했으니까요.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배는 구명정처럼 비록 작더라도 매우 효율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배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성도들이 주체가 되는 작은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신약의 초기 교회들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모이던 공동체였습니다. 또한 본래 목사직은 사도들의 처신처럼 기도와 말씀 사역을 전담하는 직분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목사들이 종의 직분임을 망각하고 굿판에서 홀로 날뛰는 무당처럼 교회의 행정, 재정, 인사, 관리, 입법, 사법 등 온갖 일에 간섭하고 월권하여 오로지 방주처럼 커질 궁리만 하니 결국 그 넘치는 돈으로 돼지까지 키우며 딴 짓을 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언뜻 보면 귀족 목사들도 겉으로는 개혁에 적극 동조하는 척하며 선행도 하고 양보도 제법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기 이권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오만하고 위선적인 '제사장교', '무당교', 그리고 '목사교'는 그만 꺼지라고 하십시요. 목사가 당회장하면 신정정치이고, 장로가 당회장하면 아니라고 기만하는 자들도 모두 물러나라고 하십시요. 그리고 오직 목사만 기름부음을 받은 듯 '성직권'이나 '축복권'을 운운하며 허풍 떠는 자들도 제발 그만 웃기라고 하십시요. 특정 직분이 홀로 삼권을 쥐고 교회를 사유화하는 종교는 사교집단이지 결코 기독교가 아닙니다.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위인조차 그 많은 연봉은 다 어디에 두고 교회가 별도로 준 거액의 '목회 활동비'로 골프용품 사고, 화장품 사고, 건강식품 사고, 비데 사고, 골프레슨비 내고, 종친회비 내고, 공과금 내고, 보험료 내고, 하다 못해 정치후원금까지 뿌리며 흥청거리는 종교 그걸 혹시 '목사교'라고 하면 모를까 정말 '예수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 그 악취나는 교회 장부를 얼마나 숨기고 싶었을까요. 게다가 한국교회 전체를 보면 이런 일이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 더욱 심각한 점입니다.

만약 아직도 이런 후안무치한 작태를 감싸주고 덮어주고픈 목회자나 교회가 있다면, 차라리 오늘이라도 당장 교단 소속을 '대한 예수교'에서 '대한 목사교'로 바꾸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목사가 교주가 된 교회는 예수교가 아닙니다. 그러니 더 이상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먹으며 순진한 신도들을 속이지 말고 분명한 나팔을 불라는 것입니다.

필자는 목사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필요하면 얼마든지 직분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목사가 거의 이단의 교주들 만큼이나 교권을 독점한 '기형적 담임목사제'는 성경의 원리에 부합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분히 돈과 권력을 탐하던 교권주의자들이 제사장처럼 신도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가공하고 조작하여 만든 불량품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약 교회에서는 성도들 자신이 '교회'이며, '왕같은 제사장'이고, '성직자'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성도들 사이에 새로운 공동체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서 보다 진지한 논의가 더욱 확산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우선 여기에 필자가 개인적으로 꿈꾸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간단히 약술해 봅니다. 

사도들의 전승을 이은 개혁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 

특정 직분의 독주를 금하고 회중이 교회 운영의 주체가 되는 교회, 

담임목사제를 폐지하고 시무목사 또는 전임설교자가 사역하는 교회, 

임기직 장로를 당회장으로 하거나 또는 복수리더십으로 운영하는 교회, 

모든 직분자를 임기제로 하는 교회, 

목사, 장로, 집사, 권사, 교사 등 모든 지체들이 대등하게 동역을 하는 교회, 

일반 제직들도 설교할 수 있는 교회, 

잡다한 헌금 종류를 하나로 통합하여 무기명 헌금만을 받는 교회, 

공식적인 십일조가 없는 교회, 

교회 장부를 공개하고 재정이 투명한 교회, 

예산의 반 이상을 구제에 사용하며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교회, 

대형화 추구를 거부하고 분립을 실천하는 교회, 

미자립 교회와 동역하는 교회, 

자비량 사역자를 양성하는 교회, 

바른 신학을 추구하는 신학교들과 교류하는 교회

신앙고백적 교회 연합에 힘쓰는 교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질에 충실하고 비본질에 관대한 교회입니다.  

물론 필자는 모든 교회들이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단지 이러한 원칙을 지닌 공동체들이 널리 퍼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견이 있는 분들은 이를 수정하거나 보완하여 꿈을 가꿀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

교회 개혁이란 기존의 제도와 질서를 무작정 파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또한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개혁은 '바른 교회'를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사역입니다. 그런데 '개혁 교회'라는 간판을 걸고서 개혁을 거부해서야 되겠습니까.

역사적으로 교회는 언제나 '순수'와 '비순수'의 영적 싸움터였습니다. 교회사의 그늘에는 늘 사이비와 이단과 가짜들이 독버섯처럼 기생했습니다. 그들은 겉옷을 열심히 찟지만 결코 마음을 찟지 않는 위선자들이며, 늘 진리의 이름을 빌려 욕심을 채우려던 무리들입니다.

하지만 결국 예수님의 진리가 승리할 것입니다. 갈보리 언덕을 향하는 그 십자가의 길은 결코 가짜들이 오를 수는 없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지금은 '교회는 무조건 거룩하다'는 중세적 신화에서 깨어나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입니다. 공교회도 죄를 지으면 회개해야 합니다. 목사도, 장로도, 그리고 집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지상의 유형 교회가 모두 저절로 거룩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순결을 위해 불의를 대적하며 겸손히 거룩함을 추구하는 교회만이 비로소 진정한 교회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샬롬!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벧전1:16)."


신성남 / 집사·<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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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교인 2015-07-26 05:56:15
어느 교회 모습 과 같군요.목사 뜻과 달라서 반대를 하니,대안을 제시 하라해서 제시하니.실천할 마음.받아즐 마음은 없고.본인이 미리 짜놓은 각본데로 따르지 않으면 봉사 그만 하라하고.따른면 싸인 하라해서 편을 가르고.나중에 본인 각본데로 않되니 거짓말.덮으려니 또거짓말.장로들 내세워서 교인을 협박.싸인 한것 들이 데면서....공산당 과 같아요.자기뜻에 순종 않하면 전교인 앞에서 교묘히 망신주고.교회를 떠나겟다면 잘생각 하셧다고 하고.재정적으로 여유있는 분들 과 어울리면서.그분들이 교회를 떠날려면 잡고.국회로 가셧으면 참 잘하셧을터인데.대안은 재물에 관심 가지면 않됩니다.그래서 성직자는 결혼을 하면 않되요.교회 문제 는 #1.목사.#2 장로.들이 문제 입니다.

바른교회 2015-07-24 08:46:05
제가 생각했던 교회 모습을 그대로 나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속한 지역에서 힘들어도 작은 그리스도 교회공동체를 이루어 나가야 겠습니다. 그것이 이 시대에 해야 할 진정한 개혁인 것 같습니다.

우리 주님의 명예 2015-07-21 12:32:16
100% 찬성 입니다..
교회같은 소그룹이 대안입니다..교회 들이 지금처럼 계속가면 곧 나오겠지요.담임목사제 철폐 대찬성이요...설교목사제 도입합시다.
교회운영?? 당회나 운영위훤회에 하면 됩니다.
목사들 없시도 잘될거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탱큐

꼴보수 교인 2015-07-21 01:51:28
저도 늘 대안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지 못하는 이유가
문제를 달고 계신 분들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맹목적인 교인들의 헌신이 신앙의 표본이 되어버린지라
그래서 대안, 대안이 없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작은 배 하나 뛰우고 싶은데 얽히고 섥히게
만들어 내 식구들조차 배척할 수 밖에 없이 세뇌해버린
그 교회안 정치 속내에 분노를 삼킬수가 없네요. 처라리
아니보고 살면 좋겠는데.. 정말 그랬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