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뉴욕 교계는 올해 2월에 이어 최바울 씨를 초청,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목사회) 회장인 송병기 목사가 주도해 최바울 씨를 뉴욕에 소개하고 있다. 인터콥은 최근 사람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10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퀸즈중앙장로교회(안창의 목사)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 19일은 교협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총회를 여는 날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건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교협·회장 최창섭 목사)와 목사회가 후원 단체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최창섭 목사는 이 부분에 대해 "이름만 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름만 올렸을 뿐 인원 동원 등의 협조는 전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최 목사는 인터콥이 교협의 이름을 쓰겠다고 했을 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단체에 교협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그날 교협 총회가 있지만, 최바울 씨 세미나에 참석하라는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세미나는 세미나고, 총회는 총회"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최 목사는 "송병기 목사와의 개인적인 관계가 있어서 (이름을 쓰겠다는 요구를) 매몰차게 거절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 말대로라면 뉴욕 지역에 인터콥을 소개하는 건 송병기 목사다. 송병기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목양장로교회는 인터콥 사역 중 하나인 비전스쿨의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송 목사가 목사회 회장이 된 뒤, 여러 차례 최바울 씨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하지만 송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인터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것은 아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최바울 씨는 지난해 8월 뉴욕에서 한 세미나에서 "이슬람이 한국 좌파와 손을 잡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고, 올해 2월에는 목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 "한국 교회가 파송한 2만 여 명의 선교사 중 엄밀히 말해 순교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