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M 아카데미 [광신] 강독 모임
뉴스 M 아카데미 [광신] 강독 모임
  • news M
  • 승인 2015.09.03 0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목) 오후 7시부터 '우리 한번 미쳐 볼까요?'

뉴스 M 아카데미(평화서당)가 오는 3일부터 격주 목요일 오후 7시에 평화의 교회에서 모인다. (1640 Cordova st., LA, CA 90007). 이번에 강독할 책은 알레르토 토스카노의 <광신>(문강형준 역, 후마티타스)이다.

지하철 역에서 예수 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과 같은 행위, 신앙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재단해 버려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의 믿음을 지칭할 때 광신이라는 말을 쓴다. 무조건 믿는 것이 맹신이라면 광신은 맹신에 행동까지 얹은 것이므로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런데 이탈리아 출신 철학자로 문화 비평과 사회 이론 분야에서 눈에 띄는 좌파 이론가인 알베르토 토스카노는 <광신>에서 우리가 회피했던 단어 ‘광신’을 현대의 담론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인간 이성을 신뢰하는 사회주의 이론가의 입에서 종교적 근본주의에게나 어울리는 광신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어느 저주받은 개념의 계보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토스카노는“타협의 거부, 원칙의 긍정, 격정적 당파성은 현 상황의 급진적 변혁을 갈구하는 모든 정치의 계기들”이라며 광신을 새롭게 해석한다.

‘광신(Fanaticism)’은 병리현상으로 취급되지만 토스카노는 천년왕국 운동을 주도한 사람들, 노예제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아나키스트 등을 광신자로 분류하면서 이들의 비합리적 행동주의가 변혁을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저자는 자유주의, 어설픈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것을 슬쩍 외면하려는 위선자들을 엄중히 경고한다.

이번 강독 모임에서 <광신>을 함께 읽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광신>의 이러한 뒷면을 파고 들어가 보게 된다.

문의  gilbert@www.newsnjoy.u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