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손 내미나?
트럼프,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손 내미나?
  • 유영
  • 승인 2016.05.19 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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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연맹 대회에 녹음 연설 보내기로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히스패닉 기독교인들에게 화해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연맹’(NHCLC) 대회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의가 녹음된 연설을 보낸다고 18일 보도했다. 

NHCLC 관계자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트럼프가 대선 경선에서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성범죄자나 강력 범죄 후보군으로 묘사하면서 이들이 입국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던 터였다. 아직 어떠한 발언이 들어갈지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히스패닉계을 위한 공약이나 화해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 인구가 급증하며 유력한 유권 층으로 발전한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이루는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 히스패닉 복음주의자들부터 접근한다는 것이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전체적으로 친(親)민주당 성향을 보이지만, 히스패닉계 복음주의자들은 민주당의 진보 정책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반(反)이민정책'을 이유로 공화당과도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히스패닉을 끌어안으려는 트럼프의 노력은 최근 멕시코 기념일인 '신코 데 마요'(1862년 5월5일 푸에블라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승리한 날)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멕식코의 기념일을 축하하며, 타코를 먹는 사진과 함께 '히스패닉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트위터 등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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