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한미노회, 다시 부활하나?
PCUSA 한미노회, 다시 부활하나?
  • 양재영
  • 승인 2016.06.29 03: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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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노회 TF 팀, 미 서부지역 노회들에게 창설 요청… 위원회 승인 얻어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열린 미국장로교 222차 총회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2014년 221차 미국장로교(PCUSA) 총회에서 해체되었던 한미노회가 미국 서부지역에서 다시 설립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주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222차 총회에서 위원회는 ‘한인 회중을 위한 태스크포스'(이하 TF)에 의해 제안된 ‘한국어 회중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하는 안을 승인했다.

TS는 위원회에 제출한 수정안을 통해 미 서부지역 대회들(알라스카-노스웨스트, 퍼시픽, 남가주/하와이, 사우스웨스트, 록키 마운티, 선)에게 “한인들을 위한 비지역 노회(non-geographic presbytery)를 설립할 것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안건을 승인했다.

위원회 투표가 진행되기전 TF의 한 멤버인 아이린 박 리 목사는  “비지역 노회는 한인 장로교인들에게 교회 문제에 대해 좀 더 강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길은 열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이번 총회의 서부지역 한미노회의 승인과 관련해 221차 총회에서 해체된 전 한미노회의 한 관계자는 “한미노회가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총회의 승인은 미 서부지역 전체에 한국어노회라는 특수노회를 다시 설립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서부지역은 북쪽 시애틀부터 남쪽 아리조나, 텍사스 지역에 이르기 때문에 지난 총회에서 해체된 남가주하와이대회에 소속된 한미노회보다 더 넓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회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한미노회 설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남가주 미국장로교 소속의 한 목회자는 “현재 미국장로교의 교세가 많이 약화되고 있고, 대부분의 한인교회가 지역 노회에 소속되어 있다. 미 서부지역에 한미노회를 새롭게 창설하려면 적어도 10개 교회가 참가해야 하는데, 현 추세로 봤을 때 지역 노회나 대회가 쉽게 한인교회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2년 후 있을 총회가 아닌 좀 더 장기적인 플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라며  “총회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TF를 구성해야 하는 등 산적한 일들이 많다. 2년 후 있을 차기 총회까지 준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좀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할 문제로 본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서기인 콘라드 로차 목사 역시 한미노회 설립과 관련해 관련해 “쉽진 않겠지만, 논의해 볼 수는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서부지역 대회들이 비지역노회 설립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위원회의 권고가 있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용의는 있다"고 전했다.

2014년 132회 한미노회 정기노회에서 서기대행 원영호 목사가 시노드 대회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한미노회는 1983년 처음 출범한 특수노회로 1999년 임원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노회와 교회 멤버간의 불협화음으로 행정위원회(Administrative Commission)가 구성됐다. 이후 적절한 해결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체 표류하다 2013년 성 마가장로교회에서 열린 대회에서 해산안이 통과됐으며, 221차 디트로이트 총회에서 남가주하와이 대회(Synod of Southern California and Hawaii)가 올린 해산안이 63대 4로 가결됨으로 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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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으므 2016-06-30 05: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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