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부회장 후보 등록 마쳤지만, '검증' 필요
뉴욕교협 부회장 후보 등록 마쳤지만, '검증' 필요
  • 유영
  • 승인 2016.10.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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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선출직 임원 후보 등록 확정…부회장 후보 김전 목사, 이만호 목사
뉴욕교협 선관위가 회의를 열어 후보자들에게 추가 서류를 받고 후보 확정을 마쳤다. 후보들은 지켜야 하는 사항을 확인하고 서류에 서명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미주뉴스앤조이 = 유영 기자]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뉴욕교협) 선거관리위원회가 2017년도 선출직 임원 후보 승인을 마쳤다. 뉴욕교협 선관위는 30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후보들이 보충한 서류를 받고, 이를 검토했다. 선관위는 지난 24일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하지만 부회장 후보들이 낸 ‘후보 추천 서류’에 서명한 목회자가 상당수 겹친다며, 추가 서류를 30일까지 제출하라고 고지한 바 있다.

이로써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직 임원 후보가 확정됐다. 회장 후보는 이번 회기 부회장 김홍석 목사(뉴욕늘기쁜교회)가 당연직 후보로, 감사에는 김영철 목사(순복음중앙교회)가 단독후보로 출마했다. 관심이 뜨거운 부회장에는 김전 목사(뉴욕대한교회)와 이만호 목사(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가 후보자로 나서 맞붙게 됐다.

두 후보는 지난해 부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당시 김전 목사는 뉴욕교협에서 임원이나 실행위원으로 봉사한 적이 없어 자격 미달로 후보 등록이 거절됐다. 하지만 이번 회기 협동총무로 활동해 미진했던 자격을 취득해 후보로 등록할 수 있었다. 이만호 목사는 현재 부회장인 김홍석 목사와의 대결에서 석패했다.

김전 목사는 고령의 나이와 함께 200달러 지급이라는 사안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김전 목사, 나이와 후원금이 걸림돌

후보 등록은 마쳤지만, 두 후보 모두 취약점이 있어 남은 기간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전 목사는 고령이라는 약점이 있다. 김 목사는 86세다. 그가 속한 교단에 목회자 은퇴 연한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 담임목사로 활동한다. 뉴욕교협에도 회장 후보의 나이 제한이 없어 이 부분은 교회법에 걸리지는 않는다. 한 교협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도 정정하다. 60대 목사들보다도 인터넷 활동에 능할 정도로 명석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86세는 현대 사회에서도 고령에 속한다. 뉴욕교협 회장이 되더라도 1년 동안 많은 대외활동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더불어 교계에서는 여러 교단에서 은퇴할 나이의 목회자가 명예를 좇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에 설립한 ‘뉴욕목우회’ 활동도 지적 대상이다. 미자립 교회를 돕고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인데, 소속 목회자에게 200달러씩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계 인사는 이 부분은 제대로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좋게 보면 어려운 목회자 지원이지만, 200달러에 표를 사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반박하는 이들도 있다. 김 목사가 이전부터 지역의 어려운 목회자와 교회를 섬겨왔다고 강조한다. 한 목회자는 “뉴욕목우회는 그간 뉴욕 지역의 개척 교회들을 도왔던 김 목사 부부의 선행을 확장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유대와 친목을 강화하기 위한 단체이지 다른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뉴욕목우회는 창립 예배에서 초대 회장으로 김 목사를 선출했고, 부회장으로 그의 아내 배성희 사모를 임명했다.

이만호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회 매각과 관련한 사안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이만호 목사, 교회 매각과 소송 등 의혹

이만호 목사는 다른 종류의 의혹을 받고 있다. 교회 건물 매각으로 인한 부채 의혹이다. 이 문제는 지난해 부회장 후보였을 당시에도 이 목사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이 목사는 언론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토론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담임으로 부임해 교회가 급성장 했다. 400명까지 모이게 되어 선교센터를 사들였다. 하지만 원래 건물주였던 유대인 센터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소송을 벌였고, 잘 마무리되어서 계약을 클로징했다.

아쉽게도 생각보다 이자가 많이 나가서 교회 재정에 부담이 되었다. 교인들과 잘 상의해서 교회 건물을 정리했다. 은혜 가운데 잘 해결되어 모든 부채를 갚았다. 선거철 잘못된 흑색비방이라고 생각한다. 재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교회 건물 매각 문제와 관련 소송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뉴욕교협 선관위는 회의를 마치고, 이 목사와 이 문제로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협 관계자들은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별 문제 없이 잘 풀어질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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