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교회 공동의회, PCUSA 탈퇴 97% 찬성
필그림교회 공동의회, PCUSA 탈퇴 97% 찬성
  • 유영
  • 승인 2016.10.18 0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6일 공동의회에서 결정, 1178명 중 1141명 찬성 투표
뉴저지 필그림교회가 노회가 정한 절차에 따라 교단 탈퇴를 결정하는 공동의회를 진행했다. 찬성 9&%로 교단 탈퇴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한 공동의회 모습. (미주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저지 필그림교회 공동의회가 교단 탈퇴를 결정했다. 찬성 97%, 노회가 정한 80%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비율이다. 이날 공동의회에는 1178표의 유효표가 나왔고, 이중 찬성은 1141표를 얻었다. 지난해 노회가 불법으로 규정한 공동의회에서는 98%가 찬성한 바 있다. 

필그림교회(양춘길 목사)는 지난해 동성 결혼을 인정할 신앙의 자유를 허락한 미국장로교단(PCUSA) 탈퇴를 강행해 동부한미노회와 마찰을 빚었다. 교단이 정한 ‘은혜로운 결별’ 과정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공동의회를 진행하는 등 교회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교단 탈퇴를 진행하려면 노회는 행정전권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교회에 파송해야 한다. 전권위는 동성 결혼과 같이 교단 방향과 관련한 탈퇴 사유를 두고 공청회를 열어 해당 내용을 설명, 교육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하지만 필그림교회가 이 과정을 지키지 않고, 공동의회를 여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 파행의 책임을 두고 노회와 교회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봄 정기노회에서 동부한미노회와 필그림교회는 극적 합의를 이뤘다. 양춘길 목사와 당회는 무리한 교단 탈퇴 강행을 사과했고, 6개월 동안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교단 탈퇴 과정은 이후 진행한다고 약속했다. 

이번 교회의 공동의회 결과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동부한미노회 정기노회에서 결정된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교회 재산과 노회 재산 분할 등은 전권위가 노회에 추천한다. 교단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정한 교인들을 위한 목회적 지원 계획도 세워 나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