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이민자 교회 품은 이민 교회의 백주년 감사 예배
100년 된 이민자 교회 품은 이민 교회의 백주년 감사 예배
  • 유영
  • 승인 2016.11.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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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우리교회 창립 100주년, "슬픔과 고통에 있는 이웃에게 웃음이 되는 언약 교회로"

[미주뉴스앤조이(뉴욕) = 유영 기자] 뉴욕우리교회가 백주년을 기념하며, 예배로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뉴욕우리교회는 한인 공동체와 백인 중심의 영어권 공동체가 따로, 함께 모여 예배한다. 한인공동체는 41주년이 되었고, 독일계 이민자들이 모인 영어권 교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뉴욕우리교회가 창립 100주년(한어 41주년)을 맞아 13일 기념예배를 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독일계 이민자 공동체는 1916년, 뉴욕 퀸즈 매스패스 지역 천막 예배당에서 갈보리교회로 시작했다.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많은 이가 교회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목회자 없이 지낸 어려운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 2000년 초반 한인 교회와 합병해 믿음장로교회가 된다. 

기쁨도 잠시 교회는 화재를 경험하면서 다시 어려움을 겪는다. 한인교회 교인들이 흩어진 것이다. 이 시기 뉴욕우리교회(당시 포레스트힐장로교회) 양희철 원로목사가 믿음장로교회 교인들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PCUSA(미국장로교) 감독아래 두 교회는 하나가 되었다.

대표기도 김동우 장로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이웃에게 희망과 웃음 주는 교회로

이날 예배에서 조원태 목사는 100년간 이어진 믿음의 유산과 꿈을 주제로 설교했다. 본문은 창세기 21장 5절, 제목은 ‘백년을 달려와 얻은 꿈’이었다. 아브라함에게도 100년은 ‘이삭’을 얻은 특별한 해였고, 그 기간은 약속을 향해 달려온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100년을 달려온 교회도 하나님의 약속과 꿈이 이뤄질 ‘이삭’, 슬픔과 아픔의 세상을 변화해 나갈 ‘웃음’을 주는 교회로 발전해 가자고 했다. 

조원태 담임목사는 슬픔과 아픔의 세상을 변화해 나갈 ‘웃음’을 주는 교회로 발전해 가자고 설교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100세의 아브라함은 ‘웃음’이라는 뜻의 이삭을 하나님께 선물로 받았다. 우리의 100년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웃음을 찾는 시간이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웃음이 되는 거룩한 순간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교회의 100주년은 이 사회의 울음과 절망, 슬픔을 웃음으로 바꾸어 주는 새로운 선물이어야 한다. 지난 100년 동안 걸어왔던 삶의 보상과 열매를 찾기보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희망이 세상과 사회에 이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인종, 국가, 문화를 넘어서 하나님의 웃음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자. 가난한 이웃을 돌보아 건강한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나아가 남북한의 평화와 미래에도 웃음을 주는 기도의 첫발이 되는 기회로 삼자.”

국악으로 특별찬양을 하는 전희수 집사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교회 100주년을 축하한 PCUSA 뉴욕시노회 총무 Robert Foltz-Morrison 목사도 교회의 오랜 역사를 기념해 믿음의 선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세례를 위해 물을 담는 함을 가르키며, 이 자리에 섰던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 뉴욕우리교회가 있었다. 이들은 예수가 한 것처럼 이웃을 위해 나아갔다. 여러분도 이들처럼 이웃을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욕시노회 총무 Robert Foltz-Morrison 목사는 축사를 통해 '교회의 오랜 역사를 기념해 믿음의 선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믿음의 본이 된 선배들에게 감사

교회는 그동안 공동체가 지역 사회를 잘 섬기도록 이끈 이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수십년 동안 교회를 지킨 미국인 여성 장로 Marie Schnorr, Virginia Fazier, Julie Kelly 등과 양희철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Marie Schnorr 장로는 5살이었던 1926년부터 교회에 출석해 90년을 함께한 역사의 산 증인이었다. 

미국인 여성 장로 (왼쪽부터) Marie Schnorr, Virginia Fazier, Julie Kelly, 양희철 원로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Virginia Fazier장로는 답사에서 "영어회중은 비록 수는 작지만 영적으로 매우 단단하다. 뉴욕우리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좋은 이웃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답사를 한 Virginia Frazier 장로도 6살부터 출석해 80년 이상 교회를 섬겼다. 그는 영어 회중과 함께하는 한인 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현재 교회가 지역 사회를 잘 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인 공동체의 수고를 치하했다. 더불어 다음 세대가 자라나 더 훌륭하게 세워질 교회를 기대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젊은 부부야 말로 교회의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교회가 건강하게 계속 이어지기 바란다. 지역의 좋은 이웃으로 계속 남기를 소망한다.” 

예배에는 영어권 회중과 믿음장로교회 출신 선교사와 목회자, 교인들이 참석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믿음장로교회에서 자라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등 중남미에서 44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Joseph Querfeld 목사.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Babara Franklin 전도사는 Marie 장로의 딸이다. 믿음장로교회에서 자랐고, 현재 남편과 뉴저지 주에 있는 크라이스트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뉴욕우리교회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해오고 있다. 1916년, 뉴욕 퀸즈 매스패스 지역 천막 예배당에서 갈보리교회로 시작했다. 지난 2000년 초반 한인 교회와 합병해 믿음장로교회가 된다. 이후 뉴욕우리교회(당시 포레스트힐장로교회)와 합쳐, PCUSA(미국장로교) 감독아래 두 교회는 하나가 되었다. ⓒ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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