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목사들의 말로, 왜 그리 초라한가?
탁월한 목사들의 말로, 왜 그리 초라한가?
  • 오재영
  • 승인 2017.10.20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45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강당에는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세계의 유명한 지성인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강당에 가득 찼다. 그들은 이제 갖 약관을 넘은 25세의 젊은 전도자 브론 클리포드(Bron Clifford)의 설교를 듣기위해 그 강당에 들어가려고 10~12줄로 빽빽이 줄을 서 있었다. 당시 루지애나 쉬래브포드의 제일 침례교회의 저명한 교역자이며 담임목사였든 M. E. 로드 박사는 클리포드를 가리켜 “사도바울 이래 가장 위대한 설교자”라고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클리포드는 청중을 매혹시켰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같은 해 그는 “그리스도와 철학자의 기념비"라는 제목의 연설로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학생들을 두 시간 15분 동안이나 넋을 잃고 경청하게 했다. 그자신도 유명한 연설가인 팻 네프(Pat Neff)총장은 그 복음전도자가 시간의 제약을 느끼지 않도록 벨 스위치를 꺼버리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25세의 젊은 클리포트는 미국 역사 속에서 자신의 시대, 그 어느 목사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켰고, 더 많은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가는 곳 마다 집회참석자 기록을 경신하였다. 일반 사회에서도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그의 주의를 끌기위해 경쟁을 하기도 했다. 그는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젊고, 지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 헐리우드(Hollywood)쪽에서는 ‘로브(The Robe)’라는 작품의 마셀루스(Marcellus)의 역할 음성테스트를 위해 그를 초청했다. 그는 마치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듯이 보였다.

Bron Clifford

탁월함에서 비참한 말로

그러나 마이애미 집회 후 10년이 안되어, 클리포드는 그토록 화려한 그의 지도력과 그의 생명력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그의 내면에 있는 술 취함과 재정적 낭비와 인색함이 그 안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그 시대 리더들과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가장 슬픈 이야기중의 하나였음을 존E.하가이 목사는 증언한다.

그가 사망하기 전, 당시의 기독교계 지도자였든 칼 E. 베이트(Carl E. Bates)목사가 자신의 교회 교인 중 외과 의사를 보내 그의 집도로 수술을 했으나 그는 이미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목사님께 그의 임종을 위해 찾아와 주실 것을 요청했다. 당시 그는 혼자였고 주변에 그를 돌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는 다운 증후군 증세를 가지고 있는 2명의 자녀와 아내를 남겨두고 떠났다. 텍사스 아마릴로(Amarillo)의 서쪽 끝에 있는 3류 급 모텔의 지저분한 방안에 있는 클리포트를 발견한 베이트 목사는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간경 병으로 죽어갈 즈음에, 그는 아마릴로에서 플레인즈 세블릿 트럭을 판매하였으나 중병의 몸으로 그의 마지막 일을 계속하기에는 너무나 심하게 앓고 있었다. 이렇게 브론 클리포드는 울어주거나, 존경을 표하거나, 영광을 돌리는 사람도, 찬송을 불러주는 사람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아마릴로에 있는 목사들이 소문을 듣고 헌금을 모금하여 그를 위하여 저렴한 관을 사고 공동묘지가 있는 동부로 보내기위해 배표까지 샀다.

자기 시대에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든 그가 주님으로부터 자신에게 허락된 탁월한 리더십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너무나도 가엾고 처절한 절망의 나락으로 밀쳐낸 가장 심각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사명자라면 누구에게나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엄위(嚴威)와 임재”앞에 서는 자기성찰, 즉 절제의 문제였다. 그리고 그는 자기 통제가 부족함으로 그 당시 그의 탁월함을 기억하는, 그를 아는 많은 이들에게도 슬픔을 안겨 주었다.

 

영적리더의 자기관리란 무엇인가?

우리주변에 보면 많은 이들에게 촉망받는 이들을 본다.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그를 지지하고 따르는 이들과 함께 그에 따르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그가 가는 곳마다 그에 대한 배려와 함께 그에 대한자리가 준비되어있다. 그러나 자신이 영적리더의 길을 가는 이라면 그는 생의 순간들 마다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것은 영적리더의 길에서 듣는 칭찬과 격려는 그 모든 영광이 주님께 돌아갈 일이지 자기가 취할 것이 아님을...

이교도 사회의 지도자의 길도 쉬운 것 아니나 특별히 영혼구원의 사명 때문에 부름 받은 소명으로 살아가는 영적리더의 삶은 누구나 자기가 뜻을 세웠다하여 가는 길이 아니다. 사명이 큰 만큼 사단도 주시하기에 온갖 교활한 사단과의 처절한 싸움이며 순간순간마다 주님의 뜻을 받들어 살아가는, 한마디로 좁고 협착한 길을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이다. 이 길을 자기부인 없이 자기십자가 없이 갈수가 있겠는가? 때문에 영적리더에게 걸리기 쉬운 병중하나가 “자신은 지금 매우 잘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마음이다.

이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행하는 행위와 사고방식이 자신이 속한 조직과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지를 모른다. 이들은 한마디로 맞서 싸우기도 힘든 사람들이며, 자신들이야말로 가장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그를 염려하는 이들이 그의 진실과 도움을 주기위해 다가가는 것을 싫어하는, 오로지 마음에 분노만으로 가득 찬 사람이다. 한마디로 “통찰력이 바닥이 난 사람들”이다.

 

왜 번 아웃된 이들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가?
 
본인이 스스로 초래한 손실에 의해 무너진 심령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르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 즉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면 그는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기위하여 적어도 세 가지의 일을 시도하게 된다고 한다. 첫째, 그는 자신의 행동에 관계된 이들에 대한 비난을 퍼뜨리게 된다. 자신의 수치로  인한 날카로워진 마음으로 그 비극적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살피며, 그들이 한일과 하지 않은 일을 알아내려 애쓰는데 숙달이 되어 있다. 둘째, 영성이 메마른 사람은 자신을 책망하고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오히려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게 취급받는가에 대한 불평을 한다. 셋째, 그는 다른 이들의 죄에 주목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의 심각함을 감소시키려한다. 이런 식이다. “나에 대해서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어, 그들도 나만큼이나 나쁘잖아”,...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그 위기에서 벗어날 리가 없다. 이처럼 자기성찰에 실패함은 앞의 인용된 ‘브론 클리포드’ 처럼 본인은 물론 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준다. 피터 스카지로목사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에서 “영적 리더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를 받아들여야한다. 그것은 우리의 부르심의 핵심과도 닿아있는 문제다.” 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서 “하나님이 정하신 삶의 한계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는 과욕과 스트레스, 탈진에 빠진다.”고했다.

18세기 온 유럽이 죄악에 빠져 성적인 타락과 온갖 부정부패로, 피의혁명으로 들끓고 있을 때 교조 “존 웨슬리” 와 함께 복음의 선두에선 위대한 설교가요 영성가인 “죠지 휫필드”는 자신의 영성이 나태해지고 침체를 느낄 때 마다 종종 그자신이 회심한 과거의 예배당을 찾아 자기가 앉았던 그 의자에 무릎을 꿇고 입을 맞추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가 죄를 회개하고 은혜의 주님을 만나게 된 회심의 순간을 기념하면서 그의 남은 생을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을 위해 살기로 새로운 다짐을 하였든 것이다.

오늘 영성의 나약함 때문인지 너나없이 눈에 보이는 대로 보냄 받은 구도자(求道者)와 성직자(聖職者)의 위치를 떠나 ‘동분서주’하며 할 수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높여 무리위에 우쭐대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성서가 선언하고 역사가 증언하듯이 그 러한 삶은 모두가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을 질곡으로 인도하는 길일뿐이다.

사하라의 성자 ‘샤를르드 푸코’는 자신의 사역자로 일평생을 따라 살아야할 좌우명으로“하나님의 임재 앞에 거하고, 사람들과 함께 거하는 삶”으로 정했다. 엄위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는 주님을 면대하는 삶, 이것이 개인이나 단체가 초라함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부름 받은 ‘구도자와 소명자’로 사는 길이다.

본지 제휴 <당당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