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지금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
전병욱 목사, "지금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
  • 이명구
  • 승인 2010.11.01 00:5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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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사임 의사 공식 표명…"하나님 앞에서 회개와 자숙의 시간 보내겠다"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사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전 목사는 11월 1일 오전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글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서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전 목사는 상처받은 피해 교인과 자신의 허물로 실망한 삼일교회 교인들, 자신을 아끼고 격려해 주었던 한국 교회 교인들과 선후배 목회자들에게 사과하면서, 삼일교회와 피해 교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전병욱 목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 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 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병욱 목사 드림 
 

   
 

 

▲ 전병욱 목사가 11월 1일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삼일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이명구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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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존경 2010-11-14 03:31:19
아예 돌아갈 생각도 마시고, 돌아가서도 안됩니다. 한국교회 차세대 목회자상이었다고 자신이 많이 떠들었는데... 참 많은 속깊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속으로 웃었을 겁니다..

나단선지자 2010-11-10 23:58:39
전목사는 사실을 인정했으니 이렇게 하십시요.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낸 후 삼일교회로 돌아갈 생각은 말고
아프리카 등등의 선교지에 가서 10년 선교사역을 하세요

10년 후 하나님께 기도하여 삼일교회로 돌아가도 된다는 응답이 있을 때야 그 때에나 비로소 삼일교회로 돌아갈 생각을 하세요.

한국의 청년들은 전목사가 없어도 하나님께서 친히 사역하십니다.

죄에대해 2010-11-03 12:21:36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 동일합니다. 그 어떤 죄도 하나님 앞에서 가볍게 넘어갈 죄가 없습니다. 가벼운 거짓말을 하는 죄나 음란한 생각을 하는 것이나 실제로 음란죄를 범하는 것이나 모두...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아 마땅한 죄입니다.


또한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동일합니다. 이 세상에 그 어느 죄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하실 죄가 없으며, 전병욱 목사의 간음사건도 충분히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는 경중이 있습니다. 더 무거운 죄와 가벼운 죄의 차이가 있습니다. (죄의 경중이 있다는 것은 앞의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경중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녀들이 여러 가지 잘못을 저지를 때, 부모가 단순히 경고만 하고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경우에는 회초리를 들어 책망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법도 마찬가지이고,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는 여러가지 죄들을 짓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하지만 욕심의 죄를 지은 것으로 그 목사를 처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간음의 죄가 있었다면, 이것은 노회가 나서서 처벌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목사를 관리하고 돌보아야 할 노회가 전목사 사건을 모른 척 하고 지내온 것은 그런 점에서 옳지 않습니다. 칼빈이 말한 것처럼, 징계가 없는 교회는 가짜교회입니다.


전병욱 목사는 노회에서 처벌하여 면직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며, 그 이후에는 회복의 여부는 그때가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노회를 소집하여 면직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병욱 목사는 학식이 풍부하신 분이며 총회의 법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표를 당회에 냈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습니다. 사표는 노회에 내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을텐데요. 그리고 "교회에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의미가 뭡니까? 정정당당하게 노회에 사표를 내고, 목사직분 자체를 내려놓는 것이 진정성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며, 순교자 신앙의 가문답게 행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교회 걱정 마십시오. 전병욱 목사 없어도 한국교회 죽지 않습니다.

벨라 2010-11-03 09:15:21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 자체를 무엇인가를 인정하는 행위로 본다면, 무죄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변호사를 선임하면 안되겠네요. 또, 변호사 고용하면 무조건 이기는 사회가 한국사회였나요?

그리고 밑에분은 기독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렇게 흉악한 저주를 입에 담으시는지..

순전한기독교 2010-11-03 01:25:13
그게 말이 됩니까?
여신도에게 어깨주물러 달라고 했는데 여신도가 수치심을 느껴서 성추행으로 고발했다치고
그 정도에 대응하려고 전목사가 변호사까지 고용해서 이까지 밀고 오다가 갑자기 사과? 이게 말이됩니까?
성추행 공소시효가 1년인 점을 이용, 1년이 딱 지난 시점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겁니다.
변호사까지 고용했으면 어깨 주므른 정도면 법정에가서 다투면 당연히 뉴스앤조이가 집니다. 눈엣가시 신문사 문도 닫게 만들 수준인데 사과를 한 이유는 당연히 전목사가 지가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사죄했다고 봐야하는데 누구냐 넌 님은 무슨 쌩뚱맞은 말씀이신지.

그리고 신문사가 음란소설 게시판도 아니고, 여성도랑 어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다 쓰는 것도 웃기지 않습니까? 피해자의 입장, 인권 이런건 생각이 없으신 분들인듯.

그리고 이것과 상관 없이
담임목사가 교회 신도에게 그것도 이성 신도에게 어깨를 주물러달라고, 그것도 둘만 있는 방에서, 이것 자체도 범죄입니다. 이 정도는 뭐 어떠냐는 자식들은 꼭 딸 낳아서 담임목사한테 봉양들 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