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반대한다 "
"우리는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반대한다 "
  • 최병인
  • 승인 2022.01.26 02: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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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을 위하여 기도하는 예장 목회자, 평신도 연대 성명서)

20대 대선이 50여일 남은 지난 18일, 야권의 유력 후보 선거대책기구에서 소위 법사라는 이가 활동한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하루 만에 그가 활동하던 부서는 해체되었다. 그렇다고 끝날 일이 아닌것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오래전부터 '천공스님', '건진 법사', '심도사', '무정' 이라는 이들과 관계해 왔다고 스스로 실토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당 후보는 지난해 말, 당내 경선토론에서도 손바닥에 무속인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의심되는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와 정치에 주술을 끌여들인 것이냐는 구설수에 휘말렸었다. 이런 해프닝도 모자라 이번엔 그 배우자가 말하기를 “나는 도사들과 친하고 무당들보다 한 수 위다...영적이며 점도 본다.” 라고 당당히 말한 것을 들었다.

이에 일반 언론과 국민일보, CBS, 평화나무 등은 무속을 가까이하는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우려를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의 신년 하례회서 문제가 된 후보를 초청해 인사를 시키는 등 의도적인 정치편향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후보를 둘러싼 모 법사의 과거 행적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행태들로서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진다.

이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과 성경의 가르침과 크게 어긋난다. 구약 선지자들도 민중을 현혹시키는 산당을 헐고 무당을 추방했는데 '아합왕과 왕비 이세벨' 의 몰락이 바로 그 교훈이다. 정통 기독교 신앙은 물론, 사회 일반의 건전한 상식과 21세기 현대 과학문명에도 역행하여 무속에 의존하는 정치를 우리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경계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예장 교단의 양식 있는 지도자들에게 경계하고 호소하고자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권력이 특정 종교 혹은 무속인과 결탁했던 결과는 그 말로가 항상 좋지 않았다. 가까이는 직전 정부 말기에 무속에 기반을 둔 비선 실세가 대통령을 실족케 하여 탄핵을 불러와 국격 손실과 국민들을 낙심케 하였다. 따라서 미신과 무속에 기반을 둔 사교의 본성이란, 세속 권력 주변에서 이를 숙주로 삼고 국정을 농단하고 결국 권력을 사유화함으로써 국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사회 여론도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무당과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결정권자가 있다면 대단히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논평한다. 그러나 많은 메이저 언론들은 침묵하고 기독교 연합기관들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정치가 건전한 상식을 벗어나 무속과 주술에 기댄 반문명적 정치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이에 대한 경고와 저지가 시급함을 느낀다.

정치인이라도 개인적으로 무속인이든 누구를 만나는 일은 모르나,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의 자질과 태도로는 부적절하다는 게 국민들과 여론의 입장이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차세대 지도자라면 합리적인 이성과 건전한 종교심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무속과 미신에 취한 듯한 지도자와 그 배우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런 과거와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는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될 배우자의 무속에 대한 의존도나 지금까지의 발언과 행동을 보고 들은 결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교단과 교계 지도자들에게 이런 점들을 심사숙고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다.

<염두에 둬야 할 우리의 기도 제목>

○ 장로교회의 항존직자인 목사와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통합교단의 직분자들은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서 최선의 후보가 누구인지를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간단치 않은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지도자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하고 외교를 이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후보들은 국민 앞에 자신의 정책과 비전은 물론 가치관, 신앙관을 소속 당의 공약과 함께 가감없이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 우리의 이런 비판과 경계는 타 종교에 대한 공공연한 시비가 아니다. 또 건전한 민속종교나 전통을 배격하거나 무시하자는 것도 아님을 밝힌다. 그러나 급박하게 변화하는 세계정서와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를 이겨 내야할 중차대한 상황에서 무지와 미신에 기댄 정치지도자에게 국사를 맡겨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 모든 대선 후보들은 정치적 자질은 물론 과거 행적, 사생활 검증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는 결단을 하여야 한다.

○ 앞으로 우리는 대선 후보들의 공개토론을 예의 주시면서 그들이 제시하는 공약의 진실성과 실현 가능성도 볼 것이다. 표나 얻으려고 특정 계층과 이해에 편승한 선심성 공약 남발에 현혹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면 이 민족의 마지막 비극인 분단극복의 방안과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근 논의 중인 기본소득, 세대와 성별, 계층의 이해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과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런 우려와 제안을 간절한 마음으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드려 교우들을 잘 인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린다. 따라서 앞으로 국가 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사를 감당할 후보자기에 묻지 마 지지가 아닌 미래의 정책을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그렇게 해서 전 국민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022년 1월 25일 20대선을 위해 기도하는 예장 목회자, 평신도 연대

                      대표 백남운 목사, 이상진 목사, 성대경 장로, 변정수 장로

고문/금영균(성덕교회 원로) 손인웅(덕수교회 원로),이형기(전 장신대 교수),유경재(서울안동교회 원로),김종희(전 경신학교 교목),노정선(연대 명예 교수),김용복(전 한일장신대 총장) 홍성현(전 수송교회),박광선(부산 산정현교회 원로) 노영우(청주남교회 은퇴) 

      *문서문의/유재무) 010-5346-4402,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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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이 2022-02-22 00:10:22
미주 뉴스 M이 있어 든든합니다.

아이들 2022-01-28 16:17:53
그래도 몇몇 교회는 살아있네요. 성도님들이 깨어나서 이념을 떠나 우리 나라를 무속으로부터 지켜내야 합니다.
건국부터 이어져온 신앙의 근간이 무너질 절대절명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