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호수는, 디베랴 바다 등으로 불렸다?
갈릴리 호수는, 디베랴 바다 등으로 불렸다?
  • 김동문
  • 승인 2023.03.0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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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호수의 다른 이름은?

오래된, 익숙한, 널리 알려진 이야기 가운데는, 사실과 다른 정보도 많다. 성경에 연결된 어떤 고정된 생각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갈릴리 호수의 이름에 관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갈릴리 호수의 다른 이름이, '디베랴 바다', '게네사렛 호수'라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듣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주장은, 최소한 절반은 사실이 아니다.

Sarti, Giovanni & Rossi, Veronica & Amorosi, Alessandro & De Luca, Stefano & Lena, Anna & Ribolini, Adriano & Sammartino, Irene & Bertoni, Duccio & Zanchetta, Giovanni. (2013). Magdala harbour sedimentation (Sea of Galilee, Israel), from natural to anthropogenic control. Quaternary International. 303. 10.1016/j.quaint.2013.01.032.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갈릴리 호수변의 주요 도시 앞의 갈릴리 호수를 특정한 표현일 뿐이다. 갈릴리 호수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게네사렛(긴네롯) 앞 갈릴리는 '게네사렛 호수'(게네사렛 땅 호수, 마 14:34, 막 6:53)였고, 디베랴 앞 갈릴리 호수는 '디베랴 바다'였다. 강릉 앞바다가, 주문진 앞바다가 동해의 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해의 다른 표현이 아닌 것처럼 그렇다.

 

갈릴리 호수는 수많은 선착장이 있었다. 예수 시대 기준으로, 최소한 15개 이상의 선착장이 존재했다. 물론 여객선의 경우 그 노선(뱃길)이 정해져 있었다. 그것은 물결과 바람 등에 따른 것이었다. 어디에서 배를 탔다고 하면, 건너편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예,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요 6:1))

 

Biblical Archaeology Review 25:4, July/August 1999
Biblical Archaeology Review 25:4, July/August 1999

배를 타고 먼저 떠난 예수를 찾아 백성의 무리가 예수를 찾은 것도 그렇다. 배로 반나절 가는 거리를 걸어 가면 하루, 이틀, 사흘이 걸렸다. 뱃삯은 당연히 싸지 않았다. 노를 저어 호수를 가로질러 가는 것은 가벼운 노동이 아니었다. 10킬로가 넘는 물길을 헤치고 가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가버나움 선착장 상상도 Biblical Archaeology Society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의 갈릴리에 관한 고정된 편견, 생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 필자도 이런 당연한 사실을 깨닫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번거로움도 미안함도 느꼈다.

 

한 세기 전의 가버나움(ChristianHolyland.com)<br>
한 세기 전의 가버나움(ChristianHol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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