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참회가 필요하다
성탄, 참회가 필요하다
  • 장호준
  • 승인 2012.12.24 17: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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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기고] 장준하 셋째 아들 장호준 목사, '대선 단상'

▲ 장호준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갇혔다. 권력자 헤롯의 부정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공권력이 그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감옥에 갇혀있는 세례자 요한이 예수의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에게 보내어 묻게 한다. "오시기로 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까?"

지금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다. 지난 수백 년 간 나라를 잃은 이스라엘은 해방을 위한 몸부림을 계속 해 왔었다. 하지만 지배자의 이름만이 바뀌었을 뿐 해방 전쟁은 늘 실패로 끝났고 그들은 아직도 피지배자로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메시야, 그리스도가 온다는, 와서 빼앗겼던 땅을 되찾아주고 백성들을 해방시켜주며,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5년 을사늑약 그리고 1910년 일제에게 나라와 민족을 빼앗겼던 그 순간부터 한 민족은 늘 같은 질문을 던지며 살아왔다.

"오시기로 한 사람이 당신입니까?"
"친일 매국세력을 청산하고 이 민족의 정기를 회복시켜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권력의 독재로 부터 자유와 민권을 회복 시켜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가진 자의 폭력으로부터 없는 자를 보호 해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가난한 아이들도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모든 백성들이 평등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갈라진 민족을 하나되게 해 줄 사람이 당신입니까?"

한 민족은 지난 2007년 '경제신화'에 정신을 잃고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었다. '잘 살게'해 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명박의 '잘 살게'안에 '나'는 없었다. 그럼에도 2012년 대선에서 한 민족은 또 다시 이 민족이 그리도 열망하는 '네 꿈', '민족의 꿈'은 찾아 볼 수 없는 '내 꿈'을 이루어지게 해 준다는 보암직하고 먹음직도 한 선악과에 현혹되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간다. 성을 보고 운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 구나"

2012년 대선 결과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들이 분분하다. 50대 투표율과 박근혜 지지율에 대하여 '소외'니 '불안'이니 하는 따위의 단어들을 언급한다.

하지만 예수가 말한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들아, 내가 네 자손들을 모으려고 한 일이 몇 번이나 되었건만 너희들이 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는 너희들이 흘린 의로운 자들의 피의 대가가 다 너희들에게로 돌아가리라."

한 민족은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보내주신 선지자들, 유관순으로부터 시작하여 윤봉길, 안중근, 김좌진, 김구, 아니 그 오랜 이전부터 정몽주, 전봉준 등 수 많은 선지자들을 죽였다.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인 자들처럼 아예 귀를 틀어막고 돌을 던졌다.

예수가 말한다.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죄 없이 흘린 모든 피가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오늘 2012년, 국가와 민족을 배반했던 친일 매국세력, 국민과 헌법을 배반했던 유신 독재세력의 뿌리 위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고 우리는 이 성탄절에 또 다시 예수를 향하여 묻는다. "오시기로 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까?"

예수가 대답한다. "가서 세상을 향해 여러분들이 본 것을 그대로 전하십시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기쁜 소식이 전파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 민족은 그리스도를 보지 못한다.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맹인들, 멀쩡한 두 다리를 걷지 못하게 분질러버리는 권력, 깨끗한 가슴에 붉은 칠을 해대고, 열린 귀에 막아버리며, 산 자를 죽음으로 내 몰고, 가난한 자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세상, 아직도 한 민족은 선지자들을 , 죄 없는 자들을, 의로운 자들을 죽인 피의 대가를 다 갚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 2012년의 성탄절을 맞는다. 그리스도, 구세주가 이 땅,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으로 온다는 것이다. 아니 왔다는 것이다. 맞다. 그는 그리스도이다. 온 세상을 구원해 줄 구세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여 버린다. 그를, 그리스도를 보지 못했다. 아니 그를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이익과 자신들의 권력과 자신들의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그리스도를 죽여 버렸다. 아니 우리가 그리스도를 죽여 버렸다.

지금은 그리스도가 오심을 기뻐 할 때가 아니다.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죽여 버린 죄를 참회 할 때이다.

"하나님, 선지자들을 죽여버린, 죄 없는 자들, 의로운 자들의 피를 흘리게 했던 이 민족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들이 흘린 피의 대가를 다 갚는 날, 이 민족이 진정 그리스도를 맞아드리게 하소서."

장호준 목사 / 유콘스토어스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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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2013-01-07 01:19:28
나는 박근혜가
친일 매국세력을 청산하고 이 민족의 정기를 회복시켜 준 다면,
권력의 독재로 부터 민중의 자유와 인권을 회복 시켜 준 다면,
가진 자의 폭력으로부터 없는 자를 보호 해 준 다면,
가난한 아이들도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준 다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준 다면,
모든 백성들이 평등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준 다면,
갈라진 민족을 하나되게 해 준 다면,
나는 박근혜를 그리스도, '기름 부음 받은 자'라고 부를 것이다.

참으로 민족의 역사 앞에 바른 목회자, 하나님의 공의 앞에 바른 말씀이 희귀한 시절이다.

장호준 2013-01-06 08:47:53
나는 박근혜가
친일 매국세력을 청산하고 이 민족의 정기를 회복시켜 준 다면,
권력의 독재로 부터 민중의 자유와 인권을 회복 시켜 준 다면,
가진 자의 폭력으로부터 없는 자를 보호 해 준 다면,
가난한 아이들도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준 다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준 다면,
모든 백성들이 평등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준 다면,
갈라진 민족을 하나되게 해 준 다면,
나는 큰 기쁨으로 박근혜를 그리스도, '기름 부음 받은자'라고 부를 것이다.

참으로 민족의 역사 앞에 바른 목회자, 하나님의 공의 앞에 바른 말씀이 희귀한 시절이다.

Philip Im 2012-12-25 17:16:44
"지금은 그리스도가 오심을 기뻐 할 때가 아니다.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죽여 버린 죄를 참회 할 때이다."

성탄 절기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하기 위하여 이땅에 오신 기념하기에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마땅히 기뻐해야하는 절기이다.

누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회개하지 않은 자가 있는가? 따라서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는 마땅히 이 성탄 절기만큼은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하여 기뻐해야한다.
누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고서 진정으로 회개한 자가 있는가? 따라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은 자는 이 성탄 절기에도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하여 모를 뿐더러 기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 절기에 기뻐하지 말고 회개하라고 요설(?)을 베푸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문재인이 선지자요 구세주인가?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 선지자를 예수를 죽인 꼴인가?

성경 말씀을 이렇게도 왜곡할 수 있구나.

마음에 갖고 있는 상처가 말씀을 왜곡시킬 수 있음을 엿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예전엔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목회자의 길을 가게 하신다면 그럴 수있다고 누구든 소명으로 목회자가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 어떤 분의 주장을 받아드릴 것 같다.
그 분은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완전히 씻고 인격적으로 온전할 때 비로소 목회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하였었다.

참으로 바른 목회자, 바른 말씀이 희귀한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