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횡령·배임 혐의 목사 미국서 목회
사기·횡령·배임 혐의 목사 미국서 목회
  • 이용필
  • 승인 2013.03.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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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박영천 전 [기독교타임즈] 편집국장 미주특별연회 새소망교회 부담임

▲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수배 중인 박영천 목사가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알려졌다. 감리회는 지난 1월 목회자 공고에 난 박영천 목사가 수배 중인 박 목사가 맞다고 인정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배 중인 박영천 목사(전 <기독교타임즈> 편집국장)가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김기택 임시감독회장)가 지난 1월에 낸 목회자 임면 공고를 보면 박 목사는 미주특별연회 로스앤젤레스 동지방 새소망구역 새소망교회 부담임에 임명된 것으로 나왔다.

감리회 감사위원회 유재승 장로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박 목사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매월 180만 원에서 300만 원가량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2009년부터 2012년 1월까지 직원 임금(약 10억 원)이 체납되는 동안 유지 재단 명의로 된 공식 통장 외에 차명 계좌 통장으로 회사 자금을 유용하기도 했다. 감리회는 유지 재단 통장 이외에 차명 계좌 통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관련 기사 : <기독교타임즈>, 비리 백화점인가)

▲ 감사위원회 유재승 장로는 박 목사의 임면 공고를 내 준 본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기독교타임즈> 노조와 유 장로는 박 목사와 공모자 4명을 2011년 10월 서울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박 목사는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2012년 8월 13일 박 목사를 지명수배하고 기소 중지했다. 아울러 공범자들에게는 박 목사의 신병이 확보될 때까지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다.

수배 중인 박 목사를 미주특별연회 소속으로 받아들인 데 대해 감리회 측 한 관계자는 "수배 중인 박 목사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교단 차원에서는 박 목사가 아직 처벌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사기․횡령․배임) 혐의가 있어도 받아준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감리회 소속 미주특별연회 감독이 공석인 탓에 행정 처리는 본부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장로는 <뉴스앤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본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람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 본부에서 행정 서류를 받지 않고 제재를 가했어야 한다. 교회법대로 재판을 열어 치리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용필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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