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노회, 든든한교회 놓고 분열 조짐
뉴욕서노회, 든든한교회 놓고 분열 조짐
  • 전현진
  • 승인 2013.12.20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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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4년여를 끌어온 뉴욕 든든한교회 분쟁이 노회 분열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엄영민 목사·KAPC) 뉴욕서노회 이만수 목사와 노회원 6명은 12월 19일 드림커뮤니티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지난 16일 임시노회로 모여 김상근 목사(권고사직)와 이만수 목사(노회장 직권 박탈, 회원자격 정지)를 향해 치리를 결정한 일부 노회원들에게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성탄절 이후 구체적 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회를 공정하게 진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어온 이만수 목사는 이날 "원리원칙에 따라 노회를 끌어왔다"며 "두려워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노회원들의 비판을 수긍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날 모임에서는 16일 열린 임시노회를 불법으로 결의하고 모든 결정을 무효화하기로 한다고 했다. 또 '불법노회를 소집하고 이에 적금 동참했다'는 이유로 이승원·정관호·김장근·홍윤표·이춘호·고훈천·김영인 목사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치리를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든든한교회 문제는 더 이상 다루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도 결의했다. 김상근 목사는 든든한교회 공동의회에서 결정한 뉴욕서노회와의 행정보류 결정을 취소하기 했다고 알려졌다. 이 공동의회는 16일 열린 뉴욕서노회 임시노회가 불법으로 규정했고, 김 목사 반대 측 장로들이 법원 행정중지 서류로 무효를 주장했던 모임이다.

김상근 목사에 대한 치리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노회가 불과 나흘 사이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노회원들이 모였다. 사실상 든든한교회 문제를 두고 노회가 둘로 갈라진 셈이다. 노회 내부 갈등으로 교회 분쟁 해결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회와 교단 관계자들은 양측이 뉴욕서노회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모습을 번질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모인 노회원들의 숫자가 다수이고, 19일 모임에는 목사 회원 6명과 장로 회원 1명이 참가해 노회 법적 효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든든한교회에 임시당회장 파송을 결의한 16일 임시노회 결정도 있기 때문에 이후 교회 갈등은 물론 노회 내부 갈등도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서노회는 2007년 이영희 목사의 스캔들이 알려지면서 치리 여부를 놓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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