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스토리'는 'His Story'
'색스토리'는 'His Story'
  • 전현진
  • 승인 2013.1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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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킹덤컨퍼런스2013, '성'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을까?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길거리로 연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크리스마스. 섹스에 대한 세상의 기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이날, 청년 100여 명이 성경으로 성을 들여다보기 위해 킹덤컨퍼런스(Kingdom Conference)에 모였다.

킹덤컨퍼런스2013이 12월 25일 행사의 첫 시작을 알렸다. 미주 각 지역에서 모인 청년들과 강사들이 나흘 동안 '색(色)스토리'를 주제로 서로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눈다.

교회에서 다루기 민망하고 불편했던 주제인지라 강사들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고민이 많았다. 고민을 풀어낼 청년들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주제 . 주최 측은 청년들과 강사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성경의 성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간들로 컨퍼런스를 채웠다.

첫째 날 저녁 집회에서 노진산 목사는 창세기 2장 18~25절을 본문으로 '색스토리는 His story'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노 목사는 "교회와 가정에서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어떻게 성에 대해 바른 생각을 하겠냐"며 성을 금기시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른 척 넘어가는 성에 대한 생각들이 섹스에 대해 서로 다른 정의를 갖게 한다는 얘기다. 성경은 제쳐 두고 말이다.
▲ 노진산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섹스를 어떻게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을까. 킹덤컨퍼런스 첫째 날 던져진 질문은 교회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민감한 문제를 조용히 넘겨버리고 무시해왔기 때문이다. 많은 청년들이 '성'에 대한 고민을 신앙의 큰 화두(또는 걸림돌)로 삼고 있는데도 말이다.

세상 문화가 '섹스 어필'로 점철되는 동안에도 교회는 성에 대해 금기시했다. 청년들은 일상의 이야기와 교회 문화 속에서 갈등했다. 노진산 목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선하다. 하나님이 섹스를 만드셨다. 섹스의 주인은 하나님이다'는 삼단논법을 통해 성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고민해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시대의 '섹스'는 망가졌다. 그것은 '색스토리'를 이야기할 때, '하나님의 스토리'(His Story) 안에서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는 것이 노진산 목사의 진단이다.

노 목사는 '성'을 하나님과의 온전한 연합이 주는 기쁨의 '맛보기'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성을 바라보는 건강하고 온전한 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은 본래 아름다운 것이지만, 감추고 금기시하면서 왜곡되고 망가져버려 그 온전한 의미조차 상실해버렸다. 성경을 벗어난 '섹스 만능주의'에 대한 경계도 노 목사는 잊지 않았다. 결혼이라는 관계를 벗어난 성이 '독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섹스를 창조한 하나님의 의도를 잊지 말자는 경계다.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성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의도대로 바라 볼 수 있는가' 킹덤컨퍼런스가 청년들에게 던진 질문은 가볍지 않다. 25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킹덤컨퍼런스는 이 질문을 놓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별 또는 연령별로 그룹을 나눠 모두 똑같이 고민했지만 말하지 못했던 고민도 함께 풀어볼 예정이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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