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미국 서부 시간 10월 2일 오후 9:30)

김홍도 목사는 지난 9월 28일 주일  마태복음 6:19-22을 본문으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라는 제목으로 설교 했다. 김목사는 설교에서 '사람들은 땅에 보물을 쌓아 두면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늘을 위해 쌓아야 그것이 축복'이라며 헌금생활을 열심히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돈으로 천국은 못간다'. '돈은 하늘 나라 은행에 쌓아야 한다', '물질에 매달리면 패망한다', '돈에 매달리면 폭군이 된다'고 설교했다. 자신이 들어야 할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하는 경우를 빗대어 하는 요즘 유행어인 '유체 이탈 화법'으로 설교 한 것이다. 

또한 설교 중에 어떤 목사를 예로 들면서 건축빚에 시달리다가 해외로 도피했는데 재산을 추적해 보니 엄청 부자였다는 이야기를 예화로 들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십계명 설교 시리즈 마지막으로 '탐내지 말라'는 제목으로 설교 했다. 

다음은 인터넷 판 기준으로 한국 언론의 김홍도 목사 구속에 관한 기사 제목이다. 한국시간으로 10월 2일은 한국교회가 언론으로부터 톡톡히 창피를 당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서울신문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징역 2년 법정구속 - 반공의 보루 금란교회 상대로  

한겨레 신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징역 2년형

오마이 뉴스 - 김홍도 목사 사기 미수 등 징역 2년 법정 구속

조선일보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징역 2년 법정구속 충격 - 법원까지 속이려 했다

국민일보 - 거짓 진술 김홍도 목사 2년형 선고, 법정 구속

(속보 보도 1신)

'MB 목사', '반공목사' 로 알려진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76)가 2일 사기미수죄 등이 인정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전격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변민선 판사는 한국시간으로 10월 2일 미국 법원이 선고한 거액의 배상금 강제 집행을 피하려고 국내 민사소송 법정에 위조 문서를 증거물로 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목사와 함께 기소된 교회 사무국장 박모(66)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다수의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란교회는 지난 2000년 7월 북한에 신도 1천명 규모의 교회를 짓겠다며 미국의 한 선교단체로부터 50만달러의  헌금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 내 교회 설립은 이행되지 않았고, 이 선교단체는 미국 현지 B 법무법인을 선임해 금란교회와 김 목사를 상대로 50만달러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원은 금란교회와 김 목사에게 징벌적 배상금을 포함해 약 1천418만달러(한화 150억원 상당)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선교단체는 작년 5월 국내 A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북부지법에 집행판결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변 판사는 "거액의 지급을 피하려고 A 법무법인을 매도하고, 미국과 한국의 사법 체계의 공정성을 의심케 할 행위를 했다"며 "국제사기조직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고, 선교단체 사람들을 포섭해 동향을 보고하게 하는 등 종교인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판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MB 목사'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김 목사는 철장 신세를 지게 됐다. 김 목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명박 후보를 전폭지지했고, 대선 때에도 "기왕이면 예수님 말 잘 믿는 장로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MB집권후 발발한 촛불시위 때도 "친북좌파 선동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등 일관되게 MB를 지지해왔다.

또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때도 설교시간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심장부와 같은 서울에 사탄·마귀에 속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난해 선관위에 의해 고발돼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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