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징계안 또 미뤄져
전병욱 목사 징계안 또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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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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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일반 언론이 노회 안건을 보도하는 시절

한국일보는 10월 10일(인터넷판 기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가 성추행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징계를 또다시 미룰 조짐을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삼일교회 홈페이지에서는 교단을 탈퇴하자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평양노회 정치부 소속의 한 목사는  “6일 정치부 회의 결과, 13일 열리는 가을 정기노회에서 노회 분립 안건을 최우선으로 다루고 나머지 안건은 일절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올해 안에 노회가 분리되면 그때 다시 삼일교회가 속한 노회에서 전 목사 징계 건을 다루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교회는 2012년부터 전 목사의 목사 직 박탈을 요구하는 면직 청원을 네 차례나 했지만 노회는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그동안  전 목사는 홍대 새교회를 개척해 버젓이 목회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정치부 소속의 또다른 목사는 ‘이번 노회에서는 분립 안건이 가장 큰 이슈’이며, ‘이 안건부터 다룬 뒤 (노회가 분립되면) 전 목사의 성추행이 사실인지 풍문인지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고 보도해 전병욱 목사 사태에 대한 노회원들이 가진 시각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 내었다. 

 삼일교회 교인들과 교회개혁실천연대는 13일 오전 9시 30분 노회가 열리는 영등포구 은석교회 앞에서 전 목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이다.

교단 총회 소식도 조그맣게 처리하는 일반 언론에서 전병욱 목사는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다. SBS 모닝와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을 고발한 <숨바꼭질>의 출판 소식을 전하면서  4분 40초 짜리 긴 꼭지를 할애했는가 하면 (본보 화제의 동영상 참조),  이번에는 한국일보가 전병욱 목사의 면직 청원이 거부되었다는 노회 소식을 다룬 것이다. 이처럼 전병욱 목사 성추행건이 일반 언론에서 연예인들의 추문만큼의 비중으로 처리되는 부끄러운 현상에 대해 이제는 합동측 교단이 답해야 할 차례이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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