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정보가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다
바른 정보가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다
  • 김정호
  • 승인 2014.11.19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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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 김정호 목사 ⓒ <뉴스 M>

미국 유명 언론인이 어느 모임에서 “미국은 왜 위대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미국은 위대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말하기를 “미국이 위대했던 때가 있다. 미국국민이 세상돌아가는 일에 있어서 바른 정보를 가질 수 있을 때였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아니라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언론은 언론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진리가 무엇인지 사실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고 자기들의 이기적인 목적만을 위해 진리와 사실을 왜곡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지금 미국 기성교단들은 미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한인교회들은 거의 무관심하지만 동성애문제입니다. 보수복음주의자들은 진보자유주의자들을 향해 ‘liberal facist’(자유주의 파시스트)라고 비난을 하고, 진보자유주의자들은 동성애반대자들을 향해 노예제도를 지지한 것과 같은 악한 차별주의자들이라고 공격을 합니다. 정말 그들이 그렇게 모두 나쁜 사람들일까요? 진보주의자들은 보수복음주의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성경말씀의 절대권위를 존중해 주면 안되는 것인가요? 보수복음주의자들은 진보자유주의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켜주려는 마음을 존중해 주면 안되는 걸까요?보수주의자들은 예수 사랑을 상실하고 진보자유주의자들은 예수구원을 소홀하게 여기는 것은 아닐까요?물론 교단이나 교회도 어쩔수없이 갈라선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언행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황이 한국을 다녀간 이후 말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카톨릭은 아무 문제가 없고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작은자들을 위해 예수사랑 잘 지키는 진짜 크리스챤들이고, 개신교는 예배당 건축만 관심가지고 교권싸움만 하느라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아픔에 무관심한 목적을 상실한 못된 집단인가요? 그렇지않습니다. 언론에 오르고 내리는 부분적인 현상만 가지고 교회 전체를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적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개신교가 카톨릭에 비해 비교되지 않을 엄청난 구제봉사와 사회정의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는 이미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상사람들의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카톨릭에 대해 함부로 비난을 하는 일부 개신교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카톨릭은 그런 이상한 집단인가요? 아닙니다. 악의적인 비난을 목적으로 사실과 진리를 왜곡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올해 초 한국에서 수천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모임에서 미국 교회미래학자 레노드 스윗박사가 “교회에 예수가 없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그의 의도는 교회에 예수가 계셔야만 교회가 된다는 도전을 한 것이지만 신문들은 그 발언만 대서특필했습니다. 몇년전에도 한국 부총리를 지내신 어른이 내가 섬기는 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하셨는데 같은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제가 “왜 그런 엽기적인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한국교회에 예수가 없다는 말이 가능합니까?”라고 말씀드렸더니 “김목사는 몰라서 그런다. 한국교회 현실이 너무 암담하다.’하셨습니다. 저는 그 어른의 의도는 알지만 그런 발언이 조심스럽습니다. 언론에 나타나는 교회의 모습은 강남 초대형교회들의 문제와 슈퍼스타목사들이 사고치는 내용이 많지만 한국교회의 모습이 그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인이 많거나 적거나 목사가 잘났거나 못났거나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교회들이 있고 새벽기도의 제단을 포기하지 않는 성도들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선택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개신교 살아나려면 비판을 해도 뼈아픈 사랑을 담고 해야 합니다. 전도와 선교의 길을 가로막는 언행들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세월호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를 잃은 아비가 40일이 넘는 금식투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를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함부로 쏫아내는 사람들의 무지한 언행들이 도가 지나칩니다. 정말 그 배후에 종북세력이 있는 것인가요? 정말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으려는 못된 배후세력이 있기는 한 것인가요? SNS에 떠도는 글들을 보면 출처가 불분명한 글들이 난무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조건 근거가 없어도 종북이니 좌파니 단어가 나오면 색안경을 가지고 정죄하고 판단하기를 쉽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어떤 사건과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흔들림없는 색깔론의 안경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위대한 나라와 민족이 되는 것 불가능해집니다. ‘그 사람은 왜 그래야 했을까?’ 서로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 서보는 노력이 없고 자기 고집의 담만 높이 쌓은 세상이 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언론들이고 교회라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도 CNN이냐 Fox News냐 어떤 뉴스를 보는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극화 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조선일보냐 한겨례냐로 나뉘어 질 것입니다. 교회도 양극화현상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양극단의 사람들만 세상 언론에 떠오르는 것이고 결국 교회의 전도와 선교의 문은 더욱 닫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런가? 위대한 나라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른 정보’라고 한 언론인의 말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인되는 교회가 위대했던 때를 회복하려면 교회도 보수나 진보나 ‘바른 정보’를 왜곡하는 일 없어야 합니다. 예수가 이 시대 소망임을 증거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서로 집안싸움하다 망하는 일 없어야 할것입니다. 

김정호 목사 / 아틀란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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