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만 있으면 장로 되지 맙시다
할 수만 있으면 장로 되지 맙시다
  • 김형남
  • 승인 2007.11.2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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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장로란 섬김의 직책일까? 치리하는 직책일까?

장로란 치리하는 것보다 섬김과 봉사가 우선됨의 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섬김이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어떤 누구나 찾아가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만큼 여유롭고 부담 없이 식사라도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약간의 경제력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그런데 대통령 후보가 될 정도로 그렇게 사회적으로 바쁜 사람이 어떻게 교회 장로가 될 수 있을까요? 본 교회에서 주일예배는 지킬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직 교회보다 사회에서 나를 더욱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교회에서 장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로란, 과부나 일찍 은퇴한 사람들, 혹은 새벽예배 30분 일찍 나와서 교회의 첫 등을 켜며 문을 열어줄 수 있을 만큼, 마음과 환경의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교회에서 장로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소식을 들으면서, 그 경쟁의 배후에는 진정한 섬김의 마음보다 '권력지향적'이거나 '열등의식'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주관적인 생각건대, 한국 교회의 장로들에겐 '열등의식'이 많습니다.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장로 되지 맙시다. 정말로 섬김을 몸과 마음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우리 똑똑한 사람들이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이 훌륭한 장로님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김형남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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