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한인교회 교인들은 고성삼 목사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 목사의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교인들은 12월 2일 주일예배를 전후해 고 목사의 건강 회복과 사퇴 철회를 위해 서명하고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교인들 중 상당수는 노란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우리는 노란 리본을 맵니다”라는 전단지를 돌리면서, 탄원서에 서명토록 교인들을 독려했다. 전단지에는 “고성삼 목사의 건강 회복을 위해, 하나님이 퀸즈한인교회를 바른 교회로 이끄심을 믿으며, 고성삼 목사가 사임 발표를 철회해주시도록, 교회와 담임목사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로 후원하지 못했음을 회개함으로…, 리본을 맨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탄원서에는 “본인은 고성삼 담임목사님의 본 교회 계속 시무를 탄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름과 직분을 적고 서명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탄원서 상단에는 “퀸즈한인교회 당회 귀중”이라고 적혀 있었다.

당회 서기장로는 광고 시간을 통해 교인들에게 당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 목사의 사퇴 이유를 “개혁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교인들의 비협조와 저항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영적 에너지 소진과 성인병이라는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회는 교회법에 의거해 담임목사의 사직서 처리 절차를 유보하고, 교회 시무 기간 중 발생한 질병으로 인하여 목회 지속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두 가지 대책을 내놨다. “첫째, 의사가 권유하는 대로 3~6개월의 육신의 치료와 안정을 권유할 예정입니다. 둘째, 고 목사님의 ‘계속 시무’를 원하시는 성도님들의 서명을 받아 이를 취합하여 절대 다수가 계속 시무를 탄원하는 경우, 이 탄원서를 고 목사님께 전달하고 사임 재고를 재차 요청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는 “불필요한 전화나 당회에서 허가하지 않은 모임을 갖지 말라. 무명의 불법 통신 수단을 멀리하고, 의견이 있으면 당회에 실명으로 건의하라. 각자의 위치에서 사역에 충실하라. 교회가 조속히 안정되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서기장로는 준비한 내용을 발표한 뒤 “유언비어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음향 시설에 대한 것은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다 밝혀진 것이다. 검찰에서 공문을 받은 적도 전혀 없다. 그동안 터무니없는 루머 때문에 힘들었다. 이런 데 현혹되지 말기 바란다”는 내용의 발언을 추가했다. 이에 한 교인이 “당회에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소리쳤고, 서기장로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대답하고 넘어갔다. 이날 주일 설교는 부목사인 양원 목사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