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 통해 보이는 예람교회 앞날?
김장환 목사 통해 보이는 예람교회 앞날?
  • 박지호
  • 승인 2007.12.11 1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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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세속적 성공담과 왜곡된 사회 인식만 늘어놓은 부흥회

▲ 김장환 목사는 예람교회의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위로와 희망의 말들을 쏟아냈다.
뉴욕장로교회가 이영희 목사 건을 처리하는 모양에 반기를 들고 나와서 개척한 예람교회는 과연 뉴욕 한인 교회에서 건강한 교회로 바로 설 수 있을까. 교회를 개척한 지 막 100일 정도가 지났으니 예견은 위험하다. 하지만 이 교회의 첫 번째 부흥회 강사로 수원중앙교회 김장환 원로목사를 부른 것을 보아서는 ‘건강한 교회’를 기대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다. 김장환 목사가 “이 아무개 장로와의 친분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고 왔다”고 한 걸로 봐도, 이 교회의 주인이 예수인지, 특정한 장로인지, 아니면 목사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우리 속담은 내로라하는 대중 집회 강사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말씀 잔치를 벌인다고 하지만, 대개 예수의 생명력은 온데간데없고 목사의 자기 자랑으로 몇날 며칠 그 귀한 시간을 채우기 마련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하나님의 뜻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며 평생을 살았는가 하는 것보다는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는 데 하나님이 얼마나 유용한 도구가 되어주었는가, 그래서 내가 세상적으로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김장환 목사의 평생이 그러했고, 이번 부흥회에서 토해낸 얘기들이 그러했다.

김장환 목사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예람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다. 뉴욕장로교회에서 훌훌 털고 나온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이기에 여러 모로 상황이 아쉬울 것이다. 김 목사는 우선 이를 염두에 둔 듯 위로와 희망의 말들을 쏟아냈다.

“여러분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이 교회는 특별한 교회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목사가 와서 특별한 부흥회하는 것을 믿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은 아름다운 성전 내주고, 셋방살이 하며 광야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성전을 허락해주시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도하고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소원을 이루어주시고 실망과 실패가 아닌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교회가 과연 뉴욕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교회로 성장할 줄 믿습니다. 앞으로 700일이 되면 좋은 예배당을 사든지 짓든지 해서 아름다운 예배를 드릴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조용기 목사가 어떻게 대형교회를 세웠는지 압니까. 간증을 들어보니까 3,000명 되는 꿈을 꿨답니다. 그러니 3,000명이 되더랍니다. 1만 명 되는 꿈을 꿨더니 1만 명 되더랍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 되는 꿈을 꿨더니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된 겁니다.”

▲ 김 목사는 "지금의 환난과 고통을 하나님이 회복시켜주실 것이다. 시련은 있지만 실패는 없다. 예람교회는 부흥할 것이다"는 요지의 내용을 부흥회 내내 강조했다.
김 목사는 “지금의 환난과 고통을 하나님이 회복시켜주실 것이다. 시련은 있지만 실패는 없다. 예람교회는 부흥할 것이다”는 요지의 내용을 부흥회 내내 강조했다.

교인들 듣기 좋도록 교회 부흥을 축복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세속적 성공담과 한국 사회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늘어놓았다.

김 목사는 환난과 고통을 설명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한국의 대기업 삼성과 이명박 대통령 후보 등을 거론했다. 삼성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관련 비리를 폭로해 궁지에 몰렸고, 이명박 후보는 수많은 의혹으로 도덕성에 심각한 결함이 제기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갇히게 된 경위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김 목사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시련과 고통 속에 있더라도 위로의 하나님이 위로하신다’는 말을 후렴구처럼 달았다. 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갇히게 된 이유나,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의 비리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는지, 현재 그들이 당하는 환난과 고통이 무고한 희생인지 아니면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인지, 그런 어려움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부흥회 기간 내내 유난히 김장환 목사 자신이 부각됐다. 교계의 여론을 의식하는 예람교회도 김 목사의 유명세를 십분 활용했다. 임동렬 목사는 “이런 대단한 목사님이 예람교회에 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고, 교인 중 한 명은 “그동안 예람교회에 대해 말들이 많고 따가운 시선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람들이 예람교회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부흥회 기간 동안 세 번 설교했다. 그중 두 번은 김 목사를 소개하는 10분 정도 분량의 영상물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영상물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미군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하우스 보이’였다가, 1억 5,000만이 넘는 세계 침례교를 대표하는 총회장이 되고, 극동방송의 사장이 되었으며, 교인 수가 1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성장한 김장환 목사에 집중했다.

▲ 부흥회 기간 내내 유난히 김장환 목사 자신이 부각됐다. '세계를 감동시킨 한국의 작은 거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극동방송에서 제작된 것이다. 그는 언론도 이렇게 맘대로 사유화할 수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그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모습 대신 불의한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을 억압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정답게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렸다. 조용기 목사와 유명 정치가들의 축사도 곁들여졌다. 영상물에는 김 목사를 추켜세우는 미사어구로 가득했다. 김 목사는 첫날 설교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지난주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후임 목사가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는 백담사보다 중앙교회가 더 어울립니다. 앞으로 교회 열심히 나오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니까 교인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전도는 그렇게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아픈 마음도 위로하고 씻겨주실 것입니다.”

김 목사는 “한국은 대선 때문에 난리다. 주변에선 미국 가지 말고 선거운동 하라고 난리였지만 선거운동 하는 것보다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의 선거운동에 가까운 발언도 했다.

“나를 치료해준 의사가 평양에 다녀왔는데, 북한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안내하는 사람이 1번을 찍으라고 하더랍니다. 1번이 누구야, 정동영입니다. 2번이 누구야, 이명박입니다. 북한에서 1번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이곳에 선거운동을 하러 온 것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실정이 이러니 하나님이 민족을 지켜주시지 않으면 모든 지키는 사람들의 수고가 허사가 되는 것입니다.”

김 목사는 또 “이명박 장로에게는 예수의 정신을 가지고 출마하라고 했다. 누가 욕한다고 같이 욕하지 말고, 위로의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한쪽에는 검은 구름이 도사리고 있다”며 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심선언을 통해 삼성 비자금 문제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를 비난했다.

“삼성이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국가의 1년 예산과 비슷합니다. 어떤 변호사 한 사람이 삼성을 쑤셔놔서 벌집이 되었습니다. 삼성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됩니다. (삼성이) 경제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렸는데, 하루아침에 쑤셔놔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위로의 하나님이 우리가 시련과 핍박과 고통 속에 있더라도 위로해주십니다.”

김 목사는 많은 사람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서 삼성이 겪는 어려움이 걱정된다고 했지만, 다음날에는 한국인의 집단의식을 설명하면서, FTA(한미자유무역협정)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던 농민들을 비난했다.

“한국인을 집단의식이 강한 민족이라고 말합니다. 그건 협동 정신이나 연합 의식이 아닙니다. 세상에 농부들이 딸딸이차(경운기) 가지고 나와서 FTA 반대한다고 고속도로 막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이게 집단의식입니다. 혼자서 못하니까 사돈의 팔촌까지 데리고 나와서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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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2008-09-11 17:16:41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 십니다.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갈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우리가 처단하는것이 아니라 공의의 하나님께 맡기는것 입니다.심판은 주님이 하는것 입니다. 심판자의 자리에 계신것같습니다.하나님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거듭난 그리스도인 이라면 누구라도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위해서 기도하게 하실것 입니다.자기몸을 파괴하는 행동은 안되는것 입니다.몸은 지체 입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 의 몸된 지체 입니다.각자의 역활이 다른 지체 입니다.눈,코,귀,손.다리,발,손가락,각자가 모두 중요 합니다.아픈손이 있으면 치료해야지 잘라버리면 장애인이 됩니다.하나님의 나라는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것 입니다.원수까지도 사랑하는것 이 우리의 할일 입니다.하나님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것 입니다.주기도문에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할때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다고 하쎴습니다.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아십니다.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아시는 주님은 심판은 주님이 하시고 우리는 축복만 하라고 하셨습니다.그가 올바르지 않을땐 그축복이 우리에게 이른다고 하셨는데 몸은 파괴하고 주님은 바라보지않은 글과 행동을 하시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