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인도 땅밟기 관련성 실토
인터콥, 인도 땅밟기 관련성 실토
  • news M
  • 승인 2015.07.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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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인도 땅밟기 청년들은 우리와 전혀 상관없다”고 장담했던 인터콥선교회 본부장 최바울 목사가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자 나흘 만에 “우리측 청년들이 맞다”고 실토, 이들의 부정직성이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수차례의 말 바꾸기와 ‘진실은폐’ 의혹으로 주요교단으로부터 ‘예의주시’ 등으로 규정됐던 인터콥은, 자청한 기자회견에서도 공공연하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그 신뢰성에 심각한 파공이 생겼다.

인터콥 최바울 목사는 지난 6일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사원에서 찬양을 한 학생들이 인터콥 소속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들은 인터콥 소속이 아니다”고 확신에 찬 말을 했었다.

 

하지만 최바울 목사와의 친밀성을 유지했던 모 매체가 6일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 매체가 이후, 인터콥을 탈퇴했다는 익명의 제보자의 대화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더 이상 거짓을 주장할 수 없게 된 인터콥은 10일 관련사실을 스스로 실토했다.

제보자가 후배와 주고받은 대화에는 ‘어느 선생님이 물어와도 관련없다고 답해야 한다’ ‘이 일이 우리 단체와 연관됐다 알려지면 인터콥 단기선교가 위험해진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땅밟기’를 했던 참가자 3명이 인터콥 소속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인물과의 인터뷰도 공개됨으로써 인터콥이 더 이상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10일 이러한 실토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콥선교회 최바울 목사는 기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난 간담회 직후, 인도 단기선교 사건에 대한 모 기독교언론의 공개적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다시 사건을 알아본 결과 인도 불교사원 사건이 인터콥 단기팀 청년들 3명과 관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사건과 관련하여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드리게 된 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중동 선교지 출타 중인 관계로 이메일로 사과의 말씀 드리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최바울 목사의 해명도 액면 그대로 진실이라고 믿기에는 석연치 않다. 한 단체의 책임을 맡고 있는 그가 인도선교 담당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보고받지 않았다는 것도 믿기 어렵고, 구체적인 증거를 첨부한 보도가 나오자 그제야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인터콥 인도권역 책임자 김스데반 씨는 10일 발표한 사과의 글에서 “그 청년들은 인터콥 대학생 단기선교(2-3주)를 통해 나갔던 청년들이 맞다”며, “문제는, 이 사실을 인도국가 팀장과, 인도권역 책임자(김스데반)가 본인의 선에서 해결하려고만 하던 생각에, 다른 선교사들이나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에게는 ‘잘 모른다, 우리와 관계없는 팀이다’ 라고 보고가 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점에 대해서는 본인 인터콥 인도선교팀 책임자인 김스데반 선교사와 인도사역팀장 송순종 선교사가 소정의 책임을 질 것”이라며 “인터콥선교회는 결과적으로 큰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스데반 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바울 목사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6일 기자회견에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우리와 전혀 관계없다”고 단언했던 그였다.

그런 점에서 인도권역 책임자 김스데반 씨 등에 책임을 회피하는 등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인터콥에 대한 한국교회의 싸늘한 시선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이슬람 전도와 관련한 인터콥의 선교방식이 매우 공격적이라고 우려하는 한편 일부 신학사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예장합동과 통합 등 주요교단들은 최바울 목사에 대해 ‘예의주시’, ‘교류단절’ 등을 결의했다.

그러나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논쟁 종결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만화책’ 논란에 이어 ‘땅밟기’ 청년들에 대한 인터콥의 ‘거짓말 행진’으로 인해 “인터콥을 믿을 만한 단체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 단체를 보호하는 KWMA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 앤 넷> 기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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