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측 반격에 나서다
전병욱 측 반격에 나서다
  • news M
  • 승인 2015.07.2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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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새교회 성명서 발표

홍대새교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병욱 목사 측은 지난 7월14일(화) 서부지검에 항고한데 이어 18일(토) 홍대새교회 성도 일동의 성명을 냈다. 특히 이번 성명은 삼일교회 측 이광영-나원주 장로를 정조준했다.

홍대새교회는 성명을 통해 “믿는 자들끼리 싸우는 구도를 만들 수 없으며 어찌 됐든 본인의 잘못에서 비롯한 일이니 과하더라도 본인이 지고 가겠노라는 전병욱 목사의 방침에 동의하며 따랐기 때문”에 개척 이후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러한 우리의 침묵을 기화로, 사건의 실체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왜곡·날조하여 부풀려가면서, 치유와 공의를 빙자하여 한 목회자와 교회에 대해 그 존속까지도 말살해버리려는 데에 이르러서는, 도저히 침묵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선언했다.

이번 성명은 ‘2년내 / 수도권내 개척금지’ 및 ‘성중독 치료비’에 집중했다. 먼저 ‘2년내 / 수도권내 개척금지’에 대해 홍대새교회 측은 “당시는 사임을 하느냐 마느냐 그 자체가 문제였지 이후 개척이 어쩌니 저쩌니 하고 이야기가 오갈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병욱 목사의 개척을 두려워한 당신들(이광영, 나원주 장로)이 일방적으로 꾸며낸 거짓말이며, 합의는 고사하고 단 한 번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홍대새교회 측은 그러면서 2011년 5월2일 작성된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엔 길자연 당시 삼일교회 임시 당회장의 친필 서명이 들어가 있다. 문건은 삼일교회 당회가 전 목사에게 전별금을 지급한 내역과 “따라서 우리 당회는 2년간 개척을 유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전 목사는 여러 번에 걸쳐서 공석과 사석에서 삼일교회 장로들에게 삼일교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서 목회를 하겠다고 수차례 언급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당시 임시 당회장이던 길자연 목사가 문건 하단에 적은 내용이다. 길 목사는 친필로 “본인은 삼일교회 임시 당회장으로서 전병욱 목사를 삼일교회 당회원 측이 1) 향후 2년간 개척불가 건과 2) 수도권 개척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을 확인할 바 없었음을 보고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홍대새교회 측은 이 문건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실제 그런 정황/발언이 있었는지는 잠깐 제쳐둔다 하더라도, 그에 대해 그런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고 그걸 ‘합의’, ‘약속’이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한편 ‘성중독 치료비’에 대해선 “사실무근의 거짓말로서, 전병욱 목사에게 ‘성 중독자’의 낙인을 찍음으로써 본격적으로 전병욱 목사의 개척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말”이라고 강변했다. 또 나원주 장로의 친필 메모를 공개하면서 “‘성 중독 치료비’라고 주장하던 항목이 ‘기타 예우’라고 기입돼 있다”며 성중독 치료비는 억지주장이라고 했다.

▲ ▲홍대새교회 측이 ‘2년내 / 수도권내 목회금지’가 사실이 아니라며 제시한 문건. 해당 문건엔 길자연 당시 임시 당회장의 친필 첨부내용이 적혀 있다.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홍대새교회 측의 입장은 결기로 가득했다. 특히 성명은 마지막 대목에서 “당신들의 이 같은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들의 잘못으로 전병욱 목사의 잘못을 가리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글에서도 전병욱 목사가 아무 잘못이 없다거나, 그에 대해 우리는 그저 침묵하겠노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사건 이후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날조와 과장, 악의적인 편집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는 실제 당해야할 것 이상으로 너무나 가혹한 비난과 조롱에 시달려왔는데,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이 바로 당신들의 거짓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기 위함”이라고 명시했다.

전 목사는 2012년 5월 개척 이후 줄곧 함구로 일관해왔다. 홍대새교회 측 역시 전 목사 개척에 따른 비난여론에 대해 묵묵부답의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홍대새교회는 이번 성명 및 향후 두 번의 성명을 통해 사건의 실체와 새교회 측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성명은 그동안 전 목사 사건의 쟁점으로 오르내렸던 ‘2년내 / 수도권 개척금지’, ‘성중독 치료비’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어서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홍대새교회의 성명은 삼일교회가 상당 수준 대응을 해야 하는 내용이어서 새교회와 삼일교회간 공방이 오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삼일교회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 정창진 집사는 자신의 SNS에 “본질은 ‘성추행’인데 끝까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려는 없고 받아간 돈 뱉어 내지 않으려고 발악하고 있다. 이게 교회인가?”라는 심경을 남겼다.

지유석 기자 / <베리타스>, 본보 기사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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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2015-07-22 07:37:27
이런 미틴 성명...뭘 잘했다고 성명서까지...그럼 목회자가 겅추행을 한게 잘 한 짓인가?...그것에 대한 반성은 못 할 망정...성명서라니....잘 났다 잘 났어...홍대 새교회여....뭔 새교회냐? 미친 목사, 미친 교회, 미친 성도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