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독립 운동의 산실 역사 속으로
미주 독립 운동의 산실 역사 속으로
  • 정미진
  • 승인 2015.08.21 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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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뉴욕 한인교회 재건축 들어가
▲ 미 동부 지역 최초의 한인교회이자 독립운동의 거점이이었던 맨하튼 115가에 스트릿에 있는 뉴욕한인교회.

미동부의 독립운동가들이 나라잃은 아픔을 달래고 독립운동의 결의와 전략을 다졌던 ‘뉴욕한인교회( Korean Church and Institute)’ 건물이 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하고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맨하튼 115가 , 허드슨강변과 컬럼비아 대학근교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27년 유학생들과 노동자들이 빼앗긴 조국의 슬픔을 나누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구입한 건물이다. 컬럼비아 유학생이었던 조병옥 등이 민족공동체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Church’와  ‘Institute’ 라는 영문이름으로 지어졌다.  

이제는 계단조차 추락의위험을 감수하고 올라가야할만큼 낡은 이곳은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이끈 단체의 지도자들이 모여 미국 허버트 후버 대통령에게 보낸 결의문을 만든 곳일 뿐 아니라 일본이 만주를 침략한지 2개월 후인 1931년 10월 ‘뉴욕한인공동회’명의로 규탄서를 작성했던 곳이다.

또한 안익태가 애국가를 완성할 때 쓰여졌다는 ‘에머슨피아노’도 교회 지하실에 보관되어 있다.

서재필,안창호,이승만,조병옥 등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발걸음을 재촉해 이곳에서 동포들을 만나 독립운동의 전략을 위해 얼굴을 마주했고 극심한 차별 속에서 일하던 조국을 잃은 노동자들이 그들의 주머니를 털어 독립자금을 전달했던 곳이기도하다.

교회측은 안전의 문제로 재건축이 불가피하나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남긴 건물의 외벽을 보존하는 건축방식을 논의중이라 밝히며 1층에 역사관을 만들어 차세대들에게 독립운동의 기개를 계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정미진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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