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사이트 명단에 목사들 수두룩
불륜 사이트 명단에 목사들 수두룩
  • news M
  • 승인 2015.08.3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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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애슐리 매디슨 해킹으로 교회 직분자들 400여명 사임 예상

'인생은 짧다 바람을 펴라'는 슬로건으로 50여개국 4천만명(한국 가입자 19만명)의 회원을 불러 모았던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가 해킹으로 인해 가입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그 파장이 교계에까지 번졌다.

<크리스처니티 투데이>는 에드 스테처(Ed Stetzer)의 칼럼을 통해 애슐리 매디슨 회원에 400여명의 교회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에드는 '우리 목사님이 애슐리 매디슨 명단에 있어요(My pastor is on  the Ashley Madison List)’라는 칼럼에서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몇 개 교단들의 지도자들과 내가 나눈 대화에 따르면 적어도 400명의 교회 지도자들(목사, 장로, 교회 직원, 집사)이 일요일(30일)에 사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에드는 이어 "애슐리 매디슨 명단에서 발견된 목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수는 외도를 할 방법을 찾고 있는 이들의 수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면서 "우리를 당혹하게 할 일들은 더 많다"고 언급했다.

애슐리 매디슨 이용자로 밝혀진 기독교인 명단 중 눈길을 끄는 사람은 '가족연구위원회 액션'(Family Research Council·FRC Action)의 대표를 지낸 조쉬 더거(Josh Dugger)다. FRC는 가장 보수적인 성향의 단체로 낙태 반대와 동성애 반대 운동에 앞장 서고 있다.

▲ 조쉬(왼쪽)와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테드 크루즈. 조쉬는 정치인을 비롯한 보수 세력의 아이콘으로 대접받아 왔다.

조쉬 더거는 2008년부터 시작된 '더거 부부와 17명의 아이들'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가족의 실생활을 보여 주는 리얼리티 쇼로 아버지 짐과 어머니 미셸은 방송 시작 후에도 2명의 아이를 더 낳아 아이는 19명으로 늘어났다. 독실한 침례교 가정의 '다복함'을 소재로 하는 쇼는 현재 종영된 상태인데 그 배경에는 큰 아들 조쉬 더거(그도 세 자녀의 아버지다)의 성추행 전력 파문이 있었다. 

지난 5월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자 조쉬는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그는 또한 용서와 은혜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었는데 이번에 애슐리 매디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애슐리 매디슨 가입이 성추행 사건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사귀는 동안 순결을 다짐했고, 결혼식 때 첫 키스를 했어요"라는 '순결한' 조쉬의 성추행과  불륜사이트 가입 사실은 복음주의자들의 연이은 이중생활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슐리 매디슨은 종교인들을 조롱하는듯이 회원들의 종교 통계를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복음주의자  25.1%

가톨릭 신자 22.75%

개신교 22.7%

불가지론자 2%

몰몬 1.6%

무슬림1.5%

유대교 1.4%

무신론 1.4%

여호와의 증인  0.5%

힌두교 0.3%

당시 이 명단을 발표하면서 노엘 비더만 대표는 "기도를 매주 일요일 하든, 매주 토요일 하든, 하루에 세 번 하든 차이가 없다"며 종교는 불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해킹 사건은 가입자의 자살까지 번졌다. 지난  24일 캐나다 토론토 경찰의 브라이스 에번스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애슐리 매디슨 해킹 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자살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해킹사태의 책임을 지고 애슐리 매디슨의 최고경영자(CEO) 노엘 비더만이 퇴진했다. 하지만 해킹 피해자들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파문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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