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교회 사태, 노회측과 팽팽히 맞서
필그림교회 사태, 노회측과 팽팽히 맞서
  • 양재영
  • 승인 2015.10.28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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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노회 측 기자회견에, 필그림교회 ‘공식입장’ 발표
▲ 필그림교회

뉴저지 필그림교회(양춘길 목사) 교단탈퇴와 관련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김진호 목사)가 22일(금)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전권위원회(이하 AC) 파송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동부한미노회 노회장 김진호 목사를 비롯해 사무총장 조문길 목사, 행정전권위원회 부위원장 김현준 목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회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가운데, 언론보도를 통해 공정성에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편향성이 보이고 있다”며 “필그림교회의 교단탈퇴에 임하는 태도가 노회의 정신에 심각히 벗어나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노회는 필그림교회가 △‘노회의 지침에 따라 교육하지 않았으며, PCUSA 교단이 다원주의 구원론과 타협했다는 등의 잘못된 내용을 교육했던 점’, △ ‘노회에 항의서한을 보내 노회 해산을 주장한 점’, △ ‘중직자 교육 문건에 노회를 자극하는 재산권 관련 언급을 한 점’, △ ‘AC 파송은 교회를 돕기 위한 것임에도 과민반응과 함께 협조를 거부한 점’ 등을 거론하며 AC 파송과 함께 당회 해산 및 양춘길 담임 목사 3개월 직무정지(유급휴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필그림교회 변호인단은 ‘노회측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필그림교회는 PCUSA 교단의 ‘결혼의 정의 변경’은 비성서적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다는 신앙고백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지난 9월 5일 교단본부 채플에서 동성결혼식이 치러졌으며, 라이센스 발급을 거부한 로완 카운티의 서기는 법정 구속되었고, 교단 선교사무국 임시사무총장에 동성애자를 임명하는 사태로까지 발전되었다”며 “다음 단계로 무지개색 어깨띠를 두룬 동성애자가 성찬식을 집례할 때 동부한민노회 리더들과 잔류희망 교인들은 이런 성찬식에 참여해 떡과 잔을 나눌 준비가 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노회를 자극하는 재산권 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교회가 재산권보호를 위해 노회가 교회 재산권을 갖고 있음을 부정하고 일반법정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는 듯한 해석은 오해의 산물이다”며 “우리의 대응안은 외부 사회법정이 아닌 교단 내 상회기관인 ‘대회’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절차를 밝고 있으며, 재산권 관련 내용이 아닌 절차상 하자들을 시정해달라는 요청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필그림교회가 AC 구성과 파송을 반대하는 이유로 “‘은혜로운 결별정책’(GDP, Gracious Dismissal Policy) 상 AC 파송은 교회분열로 통제불능이라 판단해 노회에 파견을 요청하는 경우로 되어 있다”며 “AC 파송 전에 반드시 해당교회 사정을 면밀히 조사, 검토하고 충분한 대화와 상황 설명 과정을 거친 뒤에 파견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노회는 그런 단계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행동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필그림교회는 현재 대회(Synod)에 AC 구성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상정한 상태이며, 노회는 오는 27일(화) 뉴저지소망교회(박상천 목사)에서 AC 방향과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교단탈퇴’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노회’와 ‘교회’의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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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두기 2015-10-28 20:51:20
PCUSA와 뜻을 달리하는 교회는 교단에서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 교회들은 애초에 pcusa가 성서 해석을 그런 식으로 하려는 것을 알았다면 가입을 안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PCUSA는 성경의 해석을 바꾸고 그것을 따르라고 강요할 권리도 없습니다.

교회에서 성도가 떠날때나 교단 탈퇴나 기본 맥락은 같은 것 같습니다. 마음이 떠났으면 그냥 놓아주어야 합니다. 교회나 교단이나 억지로 해야 할 것은 법을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