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성공회 사제들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대한 성공회 사제들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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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3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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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사제들이 정부, 여당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성공회 관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와 전국정의평화사제단, 서울교구 성직자원은 공동으로 “국민을 평안하게 해야 할 절박한 문제를 뒤로 하고 소모적인 이념 논쟁에 골몰하는 정부와 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즉각 포기하고 민생문제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27일 성공회 교무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서울교구 성직자원 총회에서 교구 신부 150여 명 모두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발표하기로 결의했으며, 이어 대한성공회 관구 정평위와 전국정의평화사제단에서도 이를 지지하기로 했다.

입장을 정리한 글에서 성공회 사제들은 “절대다수의 역사학자들과 학교 현장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반대함에도 정부와 여당이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의 정신과 국가의 정체성을 일방적으로 정권의 입맛에 맞추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물으면서 “국가가 정하고 서술하는 것은 옳고 다른 것은 그르다는 것이며,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말 역시 일본처럼 역사적 과오는 제거하고 현 정권과 기득권 세력에 필요한 부분을 강조하고 유리하게 서술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또 사제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진정한 의도는 일전에 친일미화, 독재 찬양이라는 오명을 쓰고 일선 학교에서 철저히 외면되고 거절당한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시키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청소년들이 인간 존엄성과 정의평화를 추구하는 역사가 진정으로 자랑스럽고 올바른 역사임을 배우고 민주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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