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하시한인침례교회 임종수 목사, 사퇴 의사 표명
탈라하시한인침례교회 임종수 목사, 사퇴 의사 표명
  • 박지호
  • 승인 2008.02.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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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2년 반 분쟁 일단락될 듯···특별위원회 통해 임시 목회자 청빙

▲ 2년 반 동안 끌어온 탈라하시한인침례교회의 분쟁은 담임목사 사퇴로 일단락됐다.
목회자 자질 시비로 2년이 넘도록 교인들과 갈등을 빚어온 탈라하시한인침례교회(관련 기사) 담임 임종수 목사가 2월 17일 주일예배가 끝나자마자 교인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임 목사는 “임시 목회자가 정해지면 바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종수 목사는 “교회 회복을 위한 노력은 후임 목회자에게 맡기고, 말씀에 순종해 10년 동안의 목회를 정리하기로 했다. 교회 성장에 많은 일을 했다. 최선을 다해 목회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부임 이후 부흥의 길을 걸었지만, 분란이 일어난 이후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몇몇 사람들 때문에 교회가 급격히 약해졌다”며 일부 교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가라지 뽑으려다가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들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떠난다”고 했다. 임 목사는 자신을 반대했던 교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교회를 성장시켜온 목사를 강제로 쫓아낸 교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 있는 한 희망은 없다. 그들도 교회를 떠나야 한다”며 몇몇 교인들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임종수 목사는 지난 2005년 말부터, 목회자 급여 인상 안을 부결했다는 이유로 문서를 위조해 특정 교인을 매도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저주 설교로 강단을 유린하는 등 교인들의 반발을 샀다. 임 목사에 대한 교인들의 불신은 급격한 헌금 감소로 이어져, 임 목사는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현실적으로도 목회를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임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임 목사에 대한 교인들의 반감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컸기 때문에 사실상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탈라하시한인침례교회 집사회는 2월 24일 임시집사회를 열어 내규에 따라 임시 목회자 청빙을 맡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별위원회에는 집사장과 재정부장을 포함해 집사 3~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선임된 위원회는 후보를 선정해 집사회에 보고한 후, 집사회와 신도총회 의결을 거쳐 청빙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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