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정권교체 안 바라, 선제공격은 대재앙"
폼페이오 "북한 정권교체 안 바라, 선제공격은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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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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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발언 "포괄적 합의는 환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12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연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EPA

미국 국무부장관 내정자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미국이 '김정은 체제 보장'으로 화답한 모양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연 인준청문회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자신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주장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정권교체를 지지한 적이 없다" "나는 정권교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이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북한을 무력침공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가능할 것"이라면서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핵을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질의에 폼페이오 내정자는 "동의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외교관으로서 내 역할은 북한에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에 강경했던 자신의 입장은 CIA 국장 때의 생각이고, 이젠 입장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북미정상회담 한 번으로 북한 문제가 한번에 다 풀리진 않고 이후 추가적인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시사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합의를 할 것이란 환상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양측이 수용 가능한 조건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미국이 직면한 실질적인 외교적 도전의 첫 번째로 북한의 핵문제를 꼽았다. 현재 북한과의 대화 국면이 열리고 있는데 대해 폼페이오 내정자는 "국무부는 세계가 (북한에 대한) 관계를 끊고 봉쇄를 실행하도록 촉구해왔고 그것은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대북제재의 성공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왔다는 인식이다.

그는 또 "이전의 대북협상에 대한 CIA의 역사를 봤는데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나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과거의 대북협상에서 대북제재 해제 조치가 너무 일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는 이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상을 주기 전에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멋진 만남 될 것"... 매티스 국방장관 "낙관적"

짐 매티스 국방부장관도 북미정상회담에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같은 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예산안 청문회에 출석한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미래를 알 순 없지만 신중하게 낙관적"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의 옳은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전 각료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과 긍정적 전망을 밝혔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다시 한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의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마찰과 관련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정은과 나의 만남이 바로 지금 준비되고 있다. 아주 멋진 만남일 것이고, 서로 많은 존중을 표시하게 될 것이고, 뭔가 일어나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오는 데에 중국은 (북중)국경에서 우리를 많이 도왔고 우리는 그에 고마워한다.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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